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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국가무형유산 ‘대목장’ 전흥수 보유자 세상 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무형유산 ‘대목장’ 전흥수(1938년생) 보유자가 노환으로 10월 22일(일) 오전에 세상을 떴다. 빈소는 분당제생병원장례식장 5호실(지하2층)(031-708-4444)이며, 발인은 10얼 24일 아침 5시 30분이며, 장지는 용인 평온의 숲이다. 유족은 박희준(부인), 전욱진(아들), 전민승(딸), 전진기(딸), 전진선(딸)이 있다.

 

 

□ 주요경력

- 1979. 문화재수리기능자(국가유산수리기능자) 자격취득

- 1998. 한국고건축박물관 설립, 자랑스런 충남인상 수상, 문화체육부장관 공로패

- 1999. 예산군민의 상 수상, 1999년 좋은 한국인 대상 수상

- 2002. 행정자치부 장관상

- 2004. 제1회 대한민국 문화유산상 보존관리부문

- 2016. 보관문화훈장 서훈

 

 

   ※ 국가무형유산 대목장(2000. 8. 22. 지정)

 

대목장은 집 짓는 일의 과정, 곧 재목을 마름질하고 다듬는 기술설계는 물론 공사의 감리까지의 과정을 책임지는 목수로서 궁궐이나 사찰, 군영시설 등을 건축하는 도편수를 가리키기도 한다. 대목장은 문짝, 난간 등 소규모의 목공일을 맡아 하는 소목장과 구분한 데서 나온 이름이며, 와장ㆍ드잡이공ㆍ석장ㆍ한식미장공ㆍ단청장 등과 함께 집의 완성까지 모두 책임을 지고 있어서 현대의 건축가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목조건축이 발달하여 궁궐과 절 건물이 모두 목조였다. 따라서 목수에게 주어진 벼슬 또한 상당하였다. 통일신라의 관직을 보면 목척(木尺)이 70인이라 하였는데, 그 가운데 상당수가 전문직으로서의 목수로 보인다. 고려시대에는 목업에 벼슬이 주어졌고 조선시대에는 60인의 목장을 선공감에 두었고, 세종(재위 1418∼1450) 때 서울 남대문 재건기록에 의하면 대목이 정5품이었다. 오늘날에는 절이나 개인의 집을 목조로 짓는 것으로 기술의 명맥이 전수되어 오고 있다.

* 드잡이공: 기울거나 내려앉은 구조물을 해체하지 않고 도구 등을 이용하여 바로잡는 일을 하는 사람

* 선공감: 고려·조선 때, 토목ㆍ영선에 관한 일을 맡아보던 관아

 

1938년에 태어난 고 전흥수 보유자는 아버지 전병석과 대목 김중희 선생 아래서 목수 수업을 받았다. 1961년부터 주요 절, 창덕궁 등 보수공사에 참여하였으며, 1979년 문화재수리기능자(국가유산수리기능자) 자격을 취득하여 활발히 문화유산 보수에 매진하였다. 2000년 국가무형유산 대목장 보유자로 인정되면서 후학양성을 위해 대목기능을 가르치기 시작하였고 전통건축의 보존과 전승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는 1998년 선조들의 정신문화를 드높이고 후학들에게 우리 건축문화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한국고건축박물관을 설립하는 등 전통건축의 보존과 전승활동에 헌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