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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122년 만에 옛 주영국 대한제국 공사관에 표식 달아

문화재청, 한영 외교관계 수립 140주년 기념해 공사관 표식(동판) 제작ㆍ지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주영국대사관(대사 윤여철)과 영국 현지 시각으로 10월 30일(월) 런던 얼스코트에 있는 옛 주영국 대한제국 공사관 건물(현 서니힐코트 건물)에 해당 건물이 1901~1905년에 대한제국 공사관이었음을 알리는 표식(동판)을 붙이고 이를 기리는 제막식을 열었다. 이는 공사관 건물로 사용되기 시작한 1901년 이래 122년 만에 진행된 것으로, 이번 행사에는 최응천 문화재청장과 윤여철 주영대사를 비롯하여 해당 건물을 관리하는 피바디(Peabody) 재단의 최고 경영자(CEO) 이언 맥더못(Ian McDermott)과 영국 내 한인 동포들, 영국 외교부 주요 관계자 등이 함께 참석하였다.

 

 

주영국 대한제국 공사관은 대한제국의 6개 재외 공관 가운데 하나로서, 영국에 상주하는 각국의 외교사절들과 교류하고 대한제국이 자주국가임을 알리는 외교활동의 주요 거점이었다. 또한 당시 공사 대리로 근무했던 이한응 열사가 공사관 폐쇄에 항거해 순국한 장소이기도 한 만큼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 이한응 열사(1874.9.∼1905.5.) : 대한제국의 외교관으로 1901년 3월 영국 주재 3등 참사관으로 임명되어 런던에 부임하였고, 1904년 주영공사 민영돈의 귀국 이후 공사 서리(대리)로 활동. 1905년 을사늑약을 앞두고 공사관 건물에서 순국.

 

한편, 해당 건물의 역사적 값어치를 검토하기 위한 연구가 지난 2018년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김정희) 주관으로 진행된 바 있었으나, 1960년대에 영구임대주택으로 지정되어 사실상 매입이 불가능하고, 실내 구조도 완전히 변경되어 과거의 모습을 재현하기 어렵다는 점이 도출되었다. 또한, 별도의 표식이나 안내판이 없어 그 역사적 값어치를 기리기에 어려운 실정이었다.

 

 

이에 주영국대사관은 해당 건물의 관리자인 영국의 피바디 재단 측과 지난해부터 협의하여 건물 외벽에 과거 주영국 대한제국 공사관이었음을 알리는 표식을 붙이기로 하고, 문화재청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함께 우리 문화유산의 보호와 활용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 중인 ‘국외사적지 상표 이미지(BI, Brand Identity)’ 사업의 하나로 공사관 표식을 제작하여 지원하게 되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이번 제막식에 직접 참석하여 “이번 공사관 표식 부착을 계기로 한영 외교관계 수립 140돌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보고, 우리의 역사가 깃든 옛 주영국 대한제국 공사관 건물이 앞으로도 온전히 보존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