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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국립중앙극장-국립중앙도서관 ‘이야기, 무대에 오르다’

말과 글에서 시작, 무대까지 오른 역사적 공연과 기록 조명
24년 3월 31일까지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에서 전시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중앙극장(극장장 박인건)과 국립중앙도서관(국립중앙도서관장 직무대리 김일환)은 국립극장 남산 이전 50돌을 기린 공동기획전 <이야기, 무대에 오르다-도서와 아카이브로 보는 공연예술>을 11월 14일(화)부터 24년 3월 31일(일)까지 120일 동안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에서 연다. 세계가 열광하는 K-컬처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옛이야기가 담긴 책과 공연 기록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 1차 전시를 성황리에 마무리하고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으로 장소를 옮겨 선보이는 순회전시다. 극장으로 돌아온 만큼 공연 관련한 새로운 전시자료를 추가해 풍성한 볼거리로 관람객을 기다린다.

 

 

<이야기, 무대에 오르다-도서와 아카이브로 보는 공연예술>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문학이 공연으로 재창작되는 과정과 창작물을 비교 관람할 수 있는 전시로 모두 3부로 구성된다.

 

1부 ‘무대에서 노래하는 옛이야기’에서는 대표적 구비문학 가운데 하나인 판소리를 조명한다. 우리 겨레의 희로애락이 담긴 판소리는 문학, 음악, 극 요소가 어우러진 전통예술이다. 판소리 속 이야기는 1900년대부터 서민보급형 책자인 ‘딱지본(18세기 전기부터 20세기 초까지 펴낸 방각본 소설이나 그 이후 창작 신소설을 20세기 활판 인쇄로 대량 발간한 국문소설류의 통칭)’ 형태로 펴내며, 국민에게 사랑받아 왔다. 소설 <심청전> <별주부전> 등 오랜 흔적이 깃든 딱지본 원형을 전시에서 확인하고, 이어 옛이야기가 공연 <심청가> <수궁가>로 발전한 모습을 국립창극단 작품의 포스터, 대본, 영상 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2부 ‘무대에서 펼쳐지는 옛이야기’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신화ㆍ전설ㆍ민담 등을 다룬다. 특히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서동설화’, ‘처용설화’ 등이 기록된 문헌 《삼국유사》ㆍ《삼국사기》의 영인본(影印本)이 공연예술박물관 전시를 통해 공개된다. ‘견우와 직녀’ ‘아기장수’ 설화를 바탕으로 만든 국립무용단 <은하수>(1986), 국립창극단 <용마골장사>(1986) 등의 공연 실황 영상도 시청할 수 있다.

 

 

 

3부 ‘아카이브로 보는 공연예술 이야기’에서는 1950년 설립된 국립극장 73년 역사가 묻어나는 공연예술 기록물을 선보인다. 현재까지 연극ㆍ무용ㆍ창극ㆍ오페라 등 공연예술 아카이브 자료 약 46만 점을 보유한 공연예술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50여 년 전 공연의 사진 앨범과 기사 스크랩북 등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다. 또한 전시 관람객을 대상으로 ‘엽서체험마당’도 마련된다. 옛이야기를 각자 재해석해 새로운 이야기를 창작해 보는 공간도 준비된다.

 

한편, 국립극장 73년 역사의 전환점 남산 이전 50돌 의미를 되짚어 보는 특별 전시가 오는 12월 해오름극장 로비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자세한 내용은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 누리집(www.ntok.go.kr/museum)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