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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살기

다문화인들의 생활문화를 우리의 시선으로 기록

국립민속박물관 《우리 안의 다문화》 전라ㆍ충청ㆍ음식편 펴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권역별 생활문화 전국 조사 사업의 하나로 2021년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한 민속조사 사업의 두 번째 결과물인 《우리 안의 다문화-전라ㆍ충청ㆍ음식편》(모두 3권)을 2023년 연말에 펴냈다.

 

 

□ 대한민국 문화의 일부로서의 다문화 생활문화를 기록하다

 

《우리 안의 다문화》는 전라도와 충청도 지역 다문화인들의 특색 있는 생활문화를 기록하고, 우리가 흔히 맛보고 있는 다문화 외래 음식들의 문화와 역사를 3권의 책에 담았다. 《전라권 도시ㆍ농촌ㆍ어촌의 다문화 커뮤니티와 사람들》에서는 지방 중소도시인 익산, 어촌 지역인 군산 신시도, 전라북도 농촌 지역의 다문화 여성들의 모습을 담았다. 《충청권 이주민들의 생활문화》에서는 충청도에 거주하는 여러 다문화인의 생활문화를 경제 활동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마지막으로 《전국 다문화 외래 음식 열전》에서는 8가지 외래 음식들(일본의 어묵, 미국의 햄버거, 인도의 커리, 중국의 양꼬치와 마라탕, 베트남의 쌀국수, 튀르키예의 케밥, 태국의 똠얌꿍)의 문화와 역사를 살펴보았다.

 

□ 《전라권 도시ㆍ농촌ㆍ어촌의 다문화 커뮤니티와 사람들》

“전라북도 도시ㆍ농촌ㆍ어촌의 다문화 민속지”

 

다양한 외국 출신 인구들과 섞여 사는 것은 이미 거부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여전히 인종차별적인 풍토가 만연한 한국 사회이지만 다문화는 이미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이제는 이 필요불가결한 다문화를 인정하고 어떠한 방법을 통해 함께 공존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할 때다.

 

 

 

 

전라도 지역은 수도권이나 영남지역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공업이 덜 발달한 지역이다. 이 책에서는 도시ㆍ농촌ㆍ어촌으로 지역을 나누어 전라권 다문화인들의 생활문화를 담았다. 먼저 도시지역은 인구 공동화 현상을 겪고 있는 익산 구도심의 공간을 채우고 있는 다문화인들의 생활문화를, 농촌지역에서는 전라북도 농촌 결혼 이주여성들의 자조모임과 생활문화를, 어촌지역에서는 군산 신시도 지역 다문화인들의 어촌 생활문활 문화를 세밀하게 살펴보았다.

 

□ 《충청권 이주민들의 생활문화》

“충청 다문화인들의 경제생활과 정착기”

 

충청권은 전국적으로 이주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충청권 지자체들은 권역 안에 거주하고 있는 이주민들의 사회 적응을 돕고, 이들이 효과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이 책은 “이주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서 시작한다. 왜 그 많은 외국인이 한국으로 이주했으며 어떻게 살아가는지 살펴본다. 한국의 경제 발전에서 그들이 이바지한 부분을 살펴보고, 열악한 제조업 분야에서 외국인들의 한국 경제 이바지상을 조명해 본다. 다음으로는 충청권 다문화인들의 문화, 종교, 국적에 따른 공동체 모임 활동을 살펴본다. 이들은 서로 돕고 의지하며 낯선 한국사회에 뿌리를 내리기 위해 노력한다. 마지막으로 충청권의 아시안 마트와 식당의 모습을 살펴본다.

 

□ 《전국 다문화 외래 음식 열전》

“8가지 다문화 외래 음식들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다”

 

어묵, 햄버거, 커리는 외래 음식이지만, 이제는 너무나 친숙해져서 우리 식생활 문화의 일부로 인식되고 있다. 그렇기에 이들 음식의 도입, 역사, 문화에 대해서 그리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양꼬치, 마라탕, 쌀국수 등은 최근 우리나라 식생활과 외식문화에서 가장 주목받는 음식들이다. 식당가를 가면 이들 음식을 흔히 맛볼 수 있으며, 마트에서도 간단히 조리해서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튀르키예의 케밥, 태국의 똠얌꿍은 최근 퓨전음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이렇게 8가지 외래 음식들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본다. 너무나 친숙해져 이제는 한국음식의 일부가 되어 버린 어묵ㆍ햄버거ㆍ커리, 이들보다는 아직 가깝지는 않지만, 점차 우리 문화의 일부가 되어가는 양꼬치ㆍ마라탕ㆍ쌀국수, MZ세대들이 즐겨 찾는 퓨전 음식점에서 종종 맛볼 수 있는 케밥과 똠얌꿍, 8가지 음식들의 역사와 문화를 통해서 우리 사회 속 다문화 외래음식들의 의미를 살펴본다.

 

국립민속박물관은 빠르게 변하고 있는 민속에 대한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도 발로 뛰는 현장 조사를 통해 잘 알려지지 않은 우리 민속의 다양한 면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들이 다문화 사회로 향하고 있는 한국 사회를 이해하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