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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넘보는 내 일자리, 어떻게 지킬까?

환대 능력ㆍ관리능력ㆍ창의성 키워야
슬기로운 컴퓨터ㆍ손말틀(휴대전화) 쓰기를 위한 귀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인공지능(AI)은 새해에도 정보통신 업계의 주요 경향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챗지피티(GPT)가 등장한 이후 인공지능이 빠른 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많은 사람이 일자리가 사라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종합 금융지주사 골드만삭스(Goldman Sachs)는 향후 인공지능이 약 3억 개 정규직 일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여전히 대다수 기업이 앞다투어 인공지능을 도입하고 있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인공지능에게 억울하게 일자리를 뺏기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회의,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로봇, 인공지능, 드론, 자율주행 등이 등장하면서 4차 산업혁명은 더욱 가속화됐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은 실업 문제를 증폭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지식경제에 종사했던 많은 노동자가 갈수록 진화하는 인공지능 탓에 실직 위기에 놓여 있다. 직장에서 쫓겨날 수 있는 사람들 가운데 대다수는 논리적 사고에 기초한 ‘전문적인 지식’과 ‘판단’을 적용하는 직업에 종사한다.

 

실제로 지난해 빅테크 곧 구글, 애플, 아마존 등 대형 정보기술 기업들 직원 26만 명이 해고를 당했다. 아마존에서는 모두 2만 7,000여 명에 달하는 가장 많은 실직자가 나왔고, 메타가 2만 1,000명, 구글이 1만 2,000명, 마이크로소프트(MS)가 1만 1,000명을 감원했다. 메타는 전체 직원 20% 이상을 줄였으며, 구글과 MS에서는 각각 6%, 5%가 해고를 당했다. 인력 감축이 꼭 인공지능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인공지능이 도입되면서 생산성과 효율성이 높아져 직원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설이 유력하다.

 

골드만삭스는 생성형 인공지능치 일자리의 4분의 1을 대체할 수도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 보고서는 유럽연합(EU)과 미국에서 자동화로 인해 일자리 3억 개가 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세계적인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는 미래 일자리 가운데 60%는 아직 생성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일자리의 미래’ 보고서에서도 “2016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의 약 65%는 현존하지 않는 새로운 직업을 가지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다면 인공지능 시대에 내 일자리를 안전하게 보장받으려면 어떤 능력을 길러야 할까? 영국의 BBC는 미래학자 마틴 포드의 저서 <로봇의 지배―인공지능은 어떻게 모든 것을 바꿔 놓았나>를 인용해 인공지능이 대체하기 어려운 3가지 유형의 일자리로 ▲진정 창의적인 일, ▲정교한 대인관계가 필요한 일, ▲돌발 상황을 해결하는 손재주가 필요한 일을 꼽았다.

 

‘진정 창의적인 일’이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새것을 추구하는 일이다. 알고리즘이 수백만 개 자료를 분석해 비슷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없는, 독창적인 일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다음으로, ‘정교한 대인관계가 필요한 일’은 간호사, 비즈니스 컨설턴트, 탐사 저널리스트처럼 인공지능이 인간과 진정한 관계를 쌓으며 상호작용을 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일을 말한다. 돌발 상황을 해결하는 손재주가 필요한 일은 전기 기사, 배관공, 용접공 등으로 새로운 상황에 대처해야 해서 자동화가 가장 어려운 일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에게 일자리를 뺏기지 않으려면 다음 3가지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1. 환대 능력(Hospitality)

 

인공지능은 언어 소통에 기반한 접수나 정보 제공 서비스와 같은 표준화된 서비스를 손쉽게 대체할 수 있다. 따라서 인간은 이보다 더 발전된 수준으로 환대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 예를 들어, 비언어적 의사소통 능력을 길러야 한다. 고객의 소리 없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들이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정확히 간파해 따뜻한 감정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고객에게 깊은 공감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우리가 비언어적 의사소통 능력을 최고 수준으로 발휘할 수 있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능력이다. 두말할 필요 없이 이 2가지 역량은 결코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수 없다.

 

2. 관리 능력(Management)

 

인공지능은 재무관리, 자재관리, 인력관리, 프로젝트 관리 등 관리 직무에서도 인간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응해 해당 분야 종사자들은 성장 관리(Growth Management), 마음 관리(Mind Management) 등의 2가지 능력을 배가해야 한다.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고 전문적으로 성장해야 하며, 대인관계 등의 문제로 겪는 스트레스로부터 회복할 수 있어야 한다.

 

2. 창의성(Creativity)

 

인공지능은 혁신 기술 발명, 새로운 디자인 제안 등과 같은 능력을 고루 갖춘 인간까지 대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인공지능 시대에 일반인들이 보여줄 수 있는 창의력은 집단 지성(Collective Intelligence) 관리, 새로운 아이디어 실현이다. 집단 지성 관리는 조직 구성원을 하나로 묶어 관리하고 지식과 지혜를 공유하도록 격려하며, 그 과정에서 생겨나는 새로운 지식과 지혜의 출현을 촉진하는 지도자의의 자질과 관련이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 실현 역량은 단순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것을 넘어, 아이디어를 매력적으로 설명하고 상사를 능숙하게 설득하며, 조직이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능력이다.

 

                                                                                     AhnLab 콘텐츠기획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