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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고은의 '불타는 작품'

은행나무 출판사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예술적 안목을 가진 백만장자 오버트(개)가 있어 예술가들을 지원한다. 예술가는 이 개가 선택한 작품 한 점을 소각하는 데 동의해야 후원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아시아 최초 영국의 대거상(번역추리소설상)을 수상한 윤고은이 신간 『불타는 작품』에서 제시하는 기발한 상황이다. 

 

  이야기는 로버트(개)가 ‘캐니언의 프러포즈’라는 사진으로 유명해지고 예술재단 이사장이 된 후 생계를 위해 배달 라이더가 된 예술작가 ‘안이지’를 후원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로스앤젤레스의 산불을 뚫고 도착한 팜스프링스에서 주인공은 이해할 수 없는 일련의 상황들을 마주한다. 로버트와의 만찬, 화제의 예술 작품으로 도시를 재생시키고 싶어 하는 사람들, 로버트의 정체와 로버트 재단의 숨겨진 진실에 대한 혼란 등 블랙코미디 같은 상황을 통해 작가는 예술가가 우리에게 심어주는 빛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에 정신없이 빠져들다 보면 어느새 날카로운 성찰도 자리 잡는다. 소설 읽는 재미를 느끼고 싶은 마음이 불타는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저자 소개> 

  윤고은  2008년 장편소설 『무중력증후군』으로 한겨레문학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1인용 식탁』, 『알로하』, 『늙은 차와 히치하이커』, 『부루마불에 평양이 있다면』, 장편소설 『밤의 여행자들』, 『해적판을 타고』, 『도서관 런웨이』 등을 썼다. 이효석문학상, 대거상 번역추리소설상 등을 수상했다. 라디오 방송 ‘윤고은의 EBS 북카페’를 4년째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