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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몸의 잔혹사'가 다시 그 음성을 회복한다

국립정동극장, 안은미 <어느 봄날의 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4월 3일부터 5월 7일까지 서울 중구 정동 ‘국립정동극장’에서는 무용 공연 <어느 봄날의 춤>이 펼쳐진다.

 

 

언제나 관객들에게 파격을 선사하는 안무가 안은미의 <거시기모놀로그>는 2019년 안은미컴퍼니가 영등포문화재단과 만나 발표한 작품으로, 60~90대에 이르는 할머니 세대 여성들의 첫날밤 이야기를 무용수들의 몸짓으로 풀어낸 초생경극이다. 21세기 완전히 변모한 가치관 속에서도, 한국의 여성들은 여전히 성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기 어려워한다.

 

이 작품은 '어른'들의 성 이야기를, 이제껏 한 번도 제대로 말하지 못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안은미식 안무로 보여준다. 언어가 없어 수치와 부끄러움의 기억으로만 남아있던 목소리를 다시 재생시키며, 무용수의 몸은 기억과 감각을 전용하는 스크린이자 확성기가 된다. 그저 어서 끝나기를 기다리는 몸, 소리 내지 않고 죽어있는 몸으로 점철되었던 '몸의 잔혹사'가 '거시기'한 '모놀로그들을 통해 다시 그 음성을 회복한다.

 

 

 

출연진으로는 안은미, 김혜경, 문용식, 정의영, 김덕영, 이현석, 윤혜진, 한가온, 조선재, 특별출연으로 강경자가 무대에 오른다. 제작진에는 예술감독 안은미, 음악감독 장영규, 조명감독 장진영, 무대감독 김지명, 영상감독 VJ 이해성, 무대ㆍ의상디자인 안은미, 무대의상 제작 윤관 디자인이 함께 한다.

 

입장료는 전석 40,000원이며, 정동극장 누리집(https://www.jeongdong.or.kr/portal/bbs/B0000252/view.do?nttId=8794&menuNo=200002)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에 관한 문의는 국립정동극장 전화(02-751-1500)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