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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그리고 우리말

자음 무지개

[이야기와 그림으로 풀어보는 멋진 한글 10]

[그린경제/얼레빗 = 김슬옹 교수] 

                                   자음 무지개

                                                                                                 송지수 김슬옹

 

   
 

작품 이해하기 

한글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이후에는 언문이라 하여 낮춰 불렸고, 일제 강점기에는 조선어 말살정책때문에 우리말 사용을 억압당하고 수많은 한글학자들이 수난을 당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뒤로 수십 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은 경제 대국이 되었고, 세계적으로 여러 나라에서 한글이 쓰이고 있으며, 앞으로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한글을 배우려고 하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한글이 과거에 가지고 있던 억압, 구속이라는 이미지를 버리고, 표현의 자유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담기 위해 아름다운 한글의 자음 14자를 이 작품 안에 담았습니다. 또한 무지개 7가지 색을 통해 무지개가 주는 의미인 '희망', 즉 슬픔을 극복하고 난 뒤의 기쁨을 표현하였습니다. 더불어 기존의 고정된 무지개가 아닌 하늘 위에 둥둥 떠 있는 모습을 한 '자음 무지개'를 통해 무지갯빛으로 세계를 향해 날아가는 한글의 밝은 미래를 담고자 하였습니다.
 

작품 속 숨은 이야기

 

하노이에 사는 방 씨의 한국사랑
베트남 하노이에서 여행가이드로 일하는 ''씨는 한국 문화를 매우 좋아합니다. 그는 베트남어와 영어는 매우 잘하지만 한국어는 잘 못합니다. 하지만 방씨는 한국어를 더 열심히 배우고 싶어 합니다.  

그동안 여행 가이드로 일하며 만나왔던 한국인들 모두가 다 친절해서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한국 드라마와 노래, 음식 등 많은 한국 문화가 방씨의 취향과 잘 맞았기 때문입니다. 틈틈이 한국어 교본을 통해 한국어를 배우고, 드라마를 통해 한국어 생활 표현을 익히는 등 방 씨는 한국어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한국어 학습을 통해 표현했습니다.  

그로부터 3년 뒤, 이제 방씨는 하노이로 관광 오는 많은 한국인들과 스스럼없이 대화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방씨는 한국으로 가서 직접 현지 문화를 체험해보고 싶었습니다. 맛있는 한국 음식, 드라마에 나왔던 멋있는 촬영지, 한국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고궁 등 방씨가 가고 싶어 하는 곳은 너무나 많았습니다.  

게다가 늘 한국어를 공부하면서 방씨는 배우기 쉬운 한글의 위대함에 감탄하면서 언젠가는 꼭 서울 광화문 광장에 있는 세종대왕 동상을 찾아가겠노라고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만큼 방씨의 집은 부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2010년 봄, 방씨에게 하늘로 날아갈 만큼 기쁜 소식이 찾아왔습니다. 베트남 정부에서 호치민 탄생 120주년을 기념하여 베트남과 친선관계를 맺고 있는 한국으로 3주 동안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방씨에게 준 것입니다. 서울행 비행기 표를 얻어 한국항공 비행기에 몸을 실은 방씨는 기쁨을 참지 못했습니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난 후에 하늘을 내려다 본 방씨는 웃으며 이렇게 혼잣말 했습니다.  

", 자음 무지개가 둥둥 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