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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그리고 우리말

한글의 동물왕국

[이야기와 그림으로 풀어보는 멋진 한글 16]

[그린경제/얼레빗=김슬옹 교수] 

                                              한글의 동물왕국

                                                                                              송단비 김슬옹

   
 

◈ 작품 이해하기

한글을 이용해 곰과 사자, 코끼리, 뱀, 말을 그려봤습니다.

우선, 곰은 ‘ㅇ’과 ‘ㅅ’만을 이용해서 완성하였습니다. ‘ㅅ’으로 입을 표현하고 나머지 머리, 몸통, 귀, 눈은 ‘ㅇ’으로만 그렸습니다. 사자는 ‘ㅅ’으로 사자 갈기와 꼬리를 표현하였고 ‘ㅇ’으로 눈과 코를, 그리고 ‘ㅁ’으로 몸과 다리를 표현했습니다. 코끼리는 ‘ㄹ’과 ‘ㄱ’, ‘ㅇ’으로 코를 그렸고, ‘ㄷ’ 자를 대칭되게 배치해서 코끼리의 귀를 표현했습니다. 그 외 나머지 몸과 다리의 표현은 사자와 같이 ‘ㅁ'만으로 나타냈습니다.  

뱀은 ‘ㄷ’만으로 서로 겹쳐지게 그려서 길고 유연한 몸을 표현하였습니다. 특히 ‘ㅇ’으로 꼬리에 특징을 주어서 이 뱀은 방울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했습니다. ‘ㅅ’ 두 개로 세모난 얼굴을 표현하고 하나의 ‘ㅅ’을 더해 뱀의 특징 중 하나인 갈라진 혀를 표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말은 ‘ㅅ’으로 갈기를, ‘ㄹ’로 꼬리를, ‘ㅅ’으로 눈을 그리고, 나머지 몸통과 머리, 다리, 귀는 ‘ㅁ’으로 나타내었습니다. 그리고 거꾸로 된 ‘ㅂ’을 여러 개 반복하여 동물원의 울타리를 그렸습니다.  

저는 이 동물들 중에서 한글을 가장 참신하게 이용해서 잘 그려진 동물은 방울뱀이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사자가 제일 잘 표현됐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렇지만 다른 동물들이 있어 이들 모두가 멋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처럼 다채로운 동물원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 작품 속 숨은 이야기
      철수의 가출 

유치원생인 철수는 부모님께 동물원에 가자고 졸라댔지만, 부모님은 계속 다음에 가자고만 말씀하셨습니다. 너무 화가 난 철수는 혼자서라도 동물원에 가야겠다고 결심을 했습니다. 그래서 혼자서 동물원의 위치나 가는 방법 같은 정보를 열심히 조사하고는 부모님께는 ‘친구 집에 놀러간다’ 말하고 집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무사히 동물원에 도착한 철수는 아침에 부모님에게 화가 났던 것도 금세 잊어버리고, 좋아하는 사자, 코끼리, 곰 등의 동물들을 열심히 구경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편, 철수네 부모님은 하늘이 어두워지도록 철수가 돌아오지 않자 걱정이 되어 철수의 친구네 집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그러나 그 친구는 철수가 오지 않았으며, 또 어디 있는지도 잘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그 시각, 동물원에서 실컷 놀던 철수는 피곤함을 느끼고는 동물원 왔을 때와 같은 방법으로 무사히 집에 도착 했습니다. 철수가 집에 들어서자마자, 철수의 엄마는 철수를 부둥켜안고 엉엉 울었습니다. 철수도 부모님께 거짓말을 하고 혼자서 멋대로 동물원 간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 들어, 잘못했다며 함께 엉엉 울었습니다. 엄마와 아빠는 철수에게 도대체 이 시간까지 무엇을 했느냐 물었고, 철수는 오늘 했던 일들을 모두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철수의 이야기가 끝나고, 잠시 정적이 흐르더니 곧 세 가족 모두 한바탕 크게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아빠가 철수에게 물었습니다.
“그런데……, 너 돈은 어디서 났니?”
“응? 아빠지갑!”
철수가 대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