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명호 시인] 사십계단에서 고단한 피난살이 팍팍한 '사십계단' 유행가 가사 따라 슬픔에 들고싶어 귓전에 '언제가려나' 빠져들지 못하네. 경상도 아가씨 ㅡ 손로원/작사, 이재호/작곡, 박재홍/노래 1. 사십계단 층층대에 앉아우는 나그네 울지말고 속시원히 말좀 하세요 피난살이 처량서러 동정하는 판자집에 경상도 아가씨가 애처로워 묻는구나 그래도 대답없이 슬피우는 이북고향 언제 가려나 2.고향길이 틀때까지 국제시장 거리에 담배장사 하더래도 살아 보세요 정이들면 부산항도 내가살든 정든산천 경상도 아가씨가 두 손목을 잡는구나 그래도 뼈에맺친 내고장이 이북 고향 언제 가려나 3.영도다리 난간위에 조각달이 뜨거든 안타까운 고향얘기 들려 주세요 복사꽃이 피든 날 밤 옷소매를 끌어잡는 경상도 아가씨가 서러워서 우는구나 그래도 잊지못할 가고싶은 이북고향 언제 가려나 * 40계단 : 부산 중구에있는 문화명소이다. 한국전쟁당시 이 부근에 살던 피란민, 부두노동자들의 애환을 기리기 위해 국민은행 중앙동지점부터 40계단까지의 거리를 '40계단문화관광테마거리'로 조성했다.
[우리문화신문=김명호 시인] 무 희 천안흥타령 우리소리 우리춤 화선무 화려하고 태평무 날렵하네 주름이 무슨 소용 무희는 나이 없어 어울려 아름다우니 이만하면 볼만해.
[우리문화신문=김명호 시인] 고모역(顧母驛)*에서 이별의 여운들이 켜켜이 쌓여있는 오래된 고모역에 나그네 발길 멈춰 기차는 지나쳐가고 찬바람만 휘돌아. 비오는 고모령엔 추억의 유행가만 산마루 넘어오던 그 마음 저려오네 서러운 '망향초 신세' 가슴으로 들어라. 폐허의 잔해처럼 슬픔도 파편되어 지나간 모든 일은 빛바랜 사진일 뿐 아무도 내리지 않는 적막 속의 고모역. * 고모역 : 현인의 "비 내리는 고모령"의 고모역 대구광역시 수성구에 있는 무정차역
[우리문화신문=김명호 시인] 돌 하 르 방 부릅뜬 안광으로 세상을 꽤 뚜 시나 지그시 감으시고 우주를 오가시나 내 마음 그러하다니 속웃음을 지으셔.
[우리문화신문=김명호 시인] 진도만가(輓歌) 한바탕 놀았으니 아쉽다 하지마소 슬픔이 지극하니 오히려 웃음나네 이세상 하적*하면서 미련없이 가리다. * 하적: 상여꾼들이 '하적이오 하적이요' 하며 함께 부른다. 진도방언으로 떠날 때 인사하는 의미
[우리문화신문=김명호 시인] 매원(梅院村)마을*에서 4 간밤에 찌던 더위 이슬이 되었느냐 아침에 연기되어 저녁에 다시오나 연잎에 맺힌 물이여 오고감이 무어냐 * 매원마을 : 경북 칠곡군 왜관읍 소재하는 마을로 광주이씨 집성촌 원래 400여 호가 번성하였으나 지금은 20여 호만 남아 있다. 동산재, 감호당등 문화재가 다수 있음
[우리문화신문=김명호 시인] 기 도 먼발치 그대에게 미소를 보내노라 화려한 꽃 속에서 내 순정 시들어도 오로지 그대를 향해 한결같이 지으리.
[우리문화신문=김명호 시인] 정가예찬 낮고도 깊은 소리 지극한 절제로고 백자의 격조인가 담담함 그윽하네 가슴을 울리는 것은 바른 노래 이어라.
[우리문화신문=김명호 시인] 노 을 붉은 칼 내리쳐서 물배기 하려는가 마음을 떨치기로 쌀쌀히 하려는가 못 본 지 아련도한데 지워지지 않느니.
[우리문화신문=김명호 시인] 장 마 척척히 끈적하여 끔찍이 싫다마는 내 깊은 고독으로 기꺼이 반기려니 엉클고 뒹굴어져서 일주일만 보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