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영남 선비 문화의 중심지’ 함양에는 선비들이 자연을 벗 삼아 학문과 인생을 논하던 정자와 누각이 곳곳에 있다. 그중 수려한 풍경과 여러 누정을 품은 화림동계곡은 우리나라 정자 문화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곳에 선비문화탐방로 2개 구간이 조성됐으며, 화림동계곡의 백미인 거연정(경남유형문화재)과 농월정을 잇는 1구간(약 6km)이 인기다. 계곡을 따라 숲길과 마을길을 거닐며 거연정, 군자정(경남문화재자료), 영귀정, 동호정(경남문화재자료), 경모정, 람천정, 농월정 등 7개 정자를 만난다. 양쪽 끝에 있는 거연정이나 농월정, 어느 곳에서 출발해도 상관없다. 물이 흐르는 방향대로 걷고 싶다면 거연정에서 시작한다. 전 구간을 걷기 부담스러우면 정자와 계곡에서 여유롭게 쉬며 일부만 둘러봐도 좋다. 함양에는 선비 문화의 기품이 서린 곳이 더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인 함양 상림(천연기념물)은 일대를 공원으로 꾸며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 고풍스러운 한옥이 모인 개평한옥마을에는 드라마〈미스터 션샤인〉촬영지로 유명한 일두고택(국가민속문화재)을 비롯해 문화재로 지정된 고택이 여럿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한국의 서원’으로 등재된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여름의 뜨거움이 힘들겠지만, 추운 겨울에 따뜻함이 그리워지듯이, 현재의 어려움과 시련들이 우리에게는 좋은 경험과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모두가 용기를 가지고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6일 오전, 서울도서관 정면에 위치한 대형 글판 ‘서울꿈새김판’이 여름을 맞아 새 단장을 마쳤다. 서울시는 5월 8일부터 17일까지 10일간, 2023년 여름편 꿈새김판 문안공모전을 진행하고, 문안선정위원회를 통해 박찬솔 씨의 <뜨거운 태양은 너를 향한 스포트라이트>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여름의 무더위를 잊게 해주는 시원하고 산뜻한 글귀’를 주제로 펼쳐진 이번 공모전에는 시민들의 창작문안 총 763편이 접수되었으며, 그중 박찬솔 씨 외 5인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이번 작업에 함께 한 서울시 홍보대사 명민호 작가는 보편적인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일러스트레이터로, 그림을 통해 시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싶은 마음에 이번 협업에 참여하여 여름날의 주인공이 되는 일상 속 순간을 주제로 꿈새김판을 꾸몄다. 명민호 작가는 2018년 12월부터 서울시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내 손안에 서울>에 ‘명민호가 그리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박보균 장관은 7월 5일(수) 오후, 문체부 서울사무소(서계동)에서 리투아니아 경제혁신부 아우스린 아르모네이떼(Ausrine Armonaite) 장관을 만나 한국과 리투아니아의 관광 협력을 확대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번 양해각서의 주요 내용은 ▴ 양국 관광 협회와 교육기관, 전문가 등의 인적 교류 활성화와, ▴ 관광 분야 사례 및 통계 정보 교환 강화 등이다. 리투아니아는 동유럽과 북유럽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중심국가로 7월 11일부터 12일까지 수도 빌뉴스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과는 외세의 침략 속에서도 고유의 언어와 문화를 지켜왔다는 역사적 공감대가 있고 최근 리투아니아 젊은 세대들에게 K-컬처에 대한 관심과 호감도가 높아지고 있어 이번 양해각서 체결이 양국의 ‘관광교류’ 확대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한국과 리투아니아의 관광교류 확대 기반이 마련되었다. 지난 6월, 한국과 리투아니아가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의 집행이사국으로 나란히 선출된 만큼, 양국이 협력해 세계 관광산업 회복을 위한 중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여름방학을 앞두고 서울시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옥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여름캠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서울시는 7.4(화)부터 초등학교 3~5학년을 대상으로 방학맞이 「2023 어린이 한옥캠프」를 신청받는다고 밝혔다. 북촌문화센터에서 열리는 한옥캠프는 7.15(토)~8.12(토) 동안 매주 토요일, 총 5회 진행되며 하루 13명씩 참여할 수 있다. 이번 한옥캠프는 '지락소(知․樂․所): 알아보고 즐겨보는 곳(한옥)'을 주제로 100년 한옥에서 잊을 수 없는 특별한 여름방학을 선사할 예정이다. 유구한 역사를 지닌 계동 근대한옥에 대해 알아보는 해설을 시작으로 어린이 소목교실과 우리 소리를 찾아보는 다양한 전통문화체험 활동으로 구성된다. '계동(桂洞) 근대한옥'에 대해 알아보는 1교시는 북촌문화센터 전문 해설사와 함께 사랑방, 대청마루 등 여름 정취가 깃든 한옥을 구석구석 살펴보며 전통 생활문화에 대해 알아본다. 특히 사랑방은 전통가구를 재현하여 쉽고 생생한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2교시에는 선비들이 서책이나 경전을 읽을 때 사용했던 좌식 책상인 '서안(書案)'에 대해 알아보고 만들어본다. 북촌목공예공방과 함께 특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는 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부모의 자녀 돌봄 부담을 줄여, 청소년과 부모 모두 슬기로운 방학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여름방학「청소년 동행캠프」를 모집․운영한다. 서울시 청소년 동행캠프는 지난해 여름방학 시범운영을 시작해 약 800명의 청소년이 참여하였으며,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이 인터넷, 스마트폰, 게임을 벗어나 새로운 교육적 체험의 기회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참여 청소년과 학부모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이번 캠프는 7월 31일(월)부터 8월 11일(금)까지 2주간 서울시내 시립청소년시설 19개소(청소년센터 16개소, 미래진로센터 2개소, 음악센터 1개소)에서 진행되며, ▲미래과학 ▲영어 ▲역사문화 ▲환경생태 ▲진로탐색 등 지역 특성 및 청소년의 관심사에 맞춰 분야별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청소년의 진로탐색활동을 위한 4차 산업혁명 분야의 다양한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건강하고 활기찬 신체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시설 견학·탐방 및 스포츠 체험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1주 혹은 2주간 진행되는 청소년 동행캠프는 배우고 경험한 내용을 공유하는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최근 전북서해안 국가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면서 부안 변산반도에서 마주한 자연이 더욱 소중하게 다가온다. 변산반도국립공원 내변산에 있는 봉래구곡은 약 20km에 이르는 하천 지형 아홉 곳을 이른다. 1곡부터 5곡까지 왕복 2시간 남짓한 등산로가 이어진다. 아쉽게도 6~9곡은 1996년 부안댐이 완공되면서 물에 잠겨 볼 수 없다. 봉래구곡 여행은 자생식물관찰원과 실상사 터(전북기념물)를 지나 5곡 봉래곡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주변 암반에 새겨진 글자들이 감입곡류인 봉래곡의 아름다운 풍경에 힘을 더한다. 4곡 선녀탕과 3곡 분옥담은 지름에 비해 깊은 항아리 모양 포트 홀이다. 높이 약 30m에 이르는 2곡 직소폭포 앞에 서면 변산반도를 대표하는 절경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선조들의 기록과 같이 변함없는 자연미다. 여정의 끝, 소담한 1곡 대소도 놓치기 아쉬운 비경이다. 변산해수욕장은 모래가 곱고 물이 맑아 여름이면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전망대, 캠핑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백악기 퇴적암의 성층이 바닷물에 침식되어 신비로운 풍경을 선사하는 채석강(명승)도 빼놓을 수 없다. 해방 이후 천일염을 생산하기 시작한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4050들은 인생을 어떠한 태도로 바라보아야 할까? 인생 사오십여 년 살다 보면 자신의 삶이 예술처럼 느껴지거나 남은 생은 예술처럼 살고 싶거나 하는 때가 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보는 대로 그리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고백했던 어느 예술가의 말처럼 우리가 생각하는 대로 사는 것 역시 불가능하다. 완벽한 작품도 완벽한 존재도 없으며 따라서 완벽한 삶도 없다. 이런 의미에서 전시를 관람하여 예술 작품을 보는 행위는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과 삶을 바라보는 경험이기도 하다. 자신이 쓰는 글을 ‘예술 평론’이 아니라 ‘예술 에세이’라고 말하는 작가는 용기를 가지고 자기 자신을 바라보라고, 그리고 그 힘을 예술을 통해 얻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작가는 조언한다. 어렵다고 여겨지는 현대미술을 “보는 이의 감각을 자극하고 감정적 내러티브를 깨움으로써 시간, 공간, 사회, 문화 그리고 지구에서 자기 존재를 자각”하여 “나를 바라보게 하는 더 좋은 예술”로 마주하라고. 전시에서 자신을 바라보라고 말한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사장 김장실, 이하 관광공사)와 함께 2023년 관광두레 신규 주민사업체로 30개소를 선정해 발표했다. ‘관광두레’는 주민의 자발적 참여와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숙박이나 식음, 기념품, 주민 여행, 체험 등의 분야에서 지역 고유의 특색을 지닌 관광사업체를 창업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 사업이다. 2013년에 시작한 이후 2023년 6월 현재, 59개 기초지자체의 주민사업체 309개소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27개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지난 4월 3일(월)부터 27일(목)까지 관광두레 신규 주민사업체를 공모한 결과, 주민사업체 100곳이 신청해 서류평가(5.10.~12.)와 온라인 교육 및 현장실사(5. 13.~6. 15.), 발표평가(6. 15.~16.)를 거쳐 최종 30개소를 선정했다. 신규 주민사업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 분야별로는 체험 8개소(27%), 기념품 7개소(23%), 식음 7개소(23%), 여행 6개소(20%), 숙박 2개소(7%)이며, ▴ 지역별로는 수도권 3개소, 충청권 3개소, 호남권 6개소, 영남권 18개소이다. 최대 5년간, 지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용석)에서는 경희궁을 방문하는 연 10만 명의 시민을 위해 경희궁의 역사를 쉽게 전해주는 <경희궁 이야기돌>을 2023년 6월 설치하였다고 밝혔다. <경희궁 이야기돌>은 경희궁 서월랑 및 동월랑에 각 6개씩 총 12개로 이루어져 있다. 무료 개방하는 도심 속 궁궐로 남녀노소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하는 경희궁의 특성을 고려하여 문장을 쉽고 간결하게 구성하였고, 질문하고 답하는 방식을 채택하여 보는 이가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낮은 높이로 제작하였다. <경희궁 이야기돌>에서는 경희궁의 건설 배경 및 훼손되고 복원되기까지의 개괄적인 역사와 관람에 있어 더욱 재미를 줄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야기돌의 배치는 서월랑에서 동월랑으로 역 U자형으로 배치되어 있으며, 각각의 위치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숭정문 부근에 종합안내판을 설치하였다. 구성은 크게 ‘경희궁의 건설 및 위상 확립’에 대한 6개 주제, ‘경복궁 중건을 위한 해체 및 일제강점기 궁역의 훼손’과 관련한 3개 주제, 마지막으로 ‘해방 이후의 변화와 일부 복원된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은 30일 발간하는『국립중앙도서관 이슈페이퍼』제15호에서 대표 한류 문화콘텐츠 중 하나인 웹툰의 수집 현황과 발전방안을 다룬다. 현재 국립중앙도서관은 국제표준도서번호(ISBN)를 발급받은 웹툰은 납본을 통해, 그렇지 않은 웹툰은 보존가치가 높은 자료를 선별 수집하여 영구보존하고 있다. 이번 이슈페이퍼에서는 문화자원으로서 웹툰의 수집과 그 과정에서 당면하고 있는 한계, 문제점 개선을 위한 방안을 제안한다. ‘야후 코리아’를 통해 연재되었던 초창기 웹툰은 해당 사이트의 폐쇄와 함께 아쉽게도 사라졌는데, 현재 문화자원으로서의 높은 가치에 비해 웹툰 작품의 수집·보존에 대한 논의는 미진한 편이다. 이처럼 적시에 수집하지 않으면 쉽게 사라지는 웹툰의 수집을 확대하기 위하여, 국립중앙도서관은 2022년 6월 「수집대상 온라인 자료의 종류, 형태에 관한 고시」개정을 통해 웹툰을 주요 수집대상으로 명시하였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가치가 있는 웹툰을 적시에 선별 수집해야 하는 어려움에 당면해 있다. 이에 대한 개선 방안으로 ▲웹툰 관련 단체 및 기관 간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한 포괄적 수집, ▲미수집 자료의 현황 파악을 통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