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국가무형유산 이영희 보유자(가야금산조 및 병창)가 기부한 토지를 활용하여, 국가와 전승자가 함께 무형유산 후계자 양성을 위해 마련하는 첫 전수교육 공간인 ‘국가전수교육관’ 건립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현재 전체 국가무형유산 전승자 가운데 52%에 해당하는 3,952명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데 전승활동 공간은 부족한 상황이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국가전수교육관은 입주종목 전승자의 과밀화와 공간 협소 등의 이유로 한계를 맞은 지 오래다. * 수도권 전수교육관(지자체 포함) : 25곳(전국 165곳 가운데 15%) 앞서 지난 2022년 이영희 보유자는 무형유산 전승을 위해 경기 성남시에 있는 개인 땅을 문화재청에 기부한 바 있다. 그간 수도권 내 신규 국가전수교육관 건립에 대한 요구가 컸음에도 수도권 일대의 비싼 땅값 등으로 추진이 어려웠지만, 이영희 보유자의 기부를 계기로 수도권에 국가전수교육관을 새로 지을 수 있게 됐다. 올해 문화재청은 국가전수교육관 건립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할 계획으로, 2029년경에는 수도권에 무형유산 전승과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복합기능을 수행하는 새로운 국가전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소장 도자 조사연구 사업의 최신 성과를 담은 《국립중앙박물관 한국도자도록 제2집: 고려시대 상형청자2》를 2023년 12월에 펴냈다. 이 도록은 국립중앙박물관이 보관ㆍ전시 중인 고려 상형청자 가운데 주전자, 연적, 인장, 베개, 묵호(墨壺, 먹물을 담는 그릇), 승반(承盤, 주자를 받치는 그릇), 대접(완, 盌), 붓꽃이 등 9가지 기종의 24건 36점을 대상으로 개요논고와 함께 상세한 설명, 사진, 실측도면, 컴퓨터 단층촬영(CT) 등의 과학적 조사 분석 결과를 수록한 종합 자료집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22년 박물관이 소장한 도자기를 다각도로 조사하여 학계와 일반에 심도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국립중앙박물관 한국도자도록》 시리즈 펴냄을 기획하였다. 그리고 그 첫 번째 주제로 고려시대 상형청자를 골랐다. 상형청자는 동ㆍ식물과 인물 등의 모양을 본떠 만든 것으로 고려청자의 투명하고 아름다운 비색(翡色)과 뛰어난 조형성을 갖추고 있어 고려청자의 백미로 주목받아 왔다. 2022년 펴낸 《국립중앙박물관 한국도자도록 제1집: 고려시대 상형청자1》에서는 향로, 병, 인물상의 3가지 기종 22건 22점에 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2024년 1월 5일(금) 특별전 <스투파의 숲, 신비로운 인도이야기>의 연계 강연회를 한다. 지난 12월 22일 개막한 이번 특별전은 인도 데칸고원 동남부 지역에 해당하는 남인도 미술을 우리나라에 소개하는 첫 전시로,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이 7월 17일부터 11월 13일까지 연 <Tree & Serpent: Early Buddhist Art in India>의 한국 전시이다. 특별전 연계 학술행사는 인도 초기 불교미술을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는 두 주제의 강연으로 준비되었다. ▲첫 번째 강연자는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 존 가이(John Guy)다. 그는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의 인도와 동남아시아 미술 큐레이터로, 영국 빅토리아ㆍ앨버트박물관과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서 근무하며 <Temple Sculpture(V&A, 2007)>, <Lost Kingdom, Hindu-Buddhist Sculpture of Early Southeast Asia(MET, 2014)> 등 많은 전시를 기획해 왔다. 이번 강연회에서는 ‘향기로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지난해 전국의 국립박물관을 방문한 관람객 수가 사상 처음으로 천만 명을 넘어섰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4일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13개 소속박물관의 전체 관람객 수가 1,047만 명을 기록하였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2019년의 998만 명을 넘은 역대 최대 기록으로 지난해 국민 5명 가운데 1명이 국립박물관을 방문하여 문화생활을 즐긴 셈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을 뺀 소속박물관 관람객 수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629만 명으로 이전 최고 수치였던 2019년의 662만 명에 거의 근접하여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박물관 관람객 수 증가는 각 소속박물관에서 열린 다양한 특별전시가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천마, 다시 만나다>(국립경주박물관), <아주 특별한 순간-그림으로 만나다>(국립전주박물관), <백제 귀엣-고리:자세히 보아야 예쁘다>(국립공주박물관) 등 각 소속박물관에서 대표 소장품에 바탕한 지역 문화 특화 전시를 선보여 지역 주민을 비롯한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고 이건희 회장 기증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연 국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올해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혼인과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들에게 전통혼례와 돌잔치를 전액 무료로 지원하는 사업을 새로 추진한다. * 사회적 배려 대상자 : 사회ㆍ경제적 기준에 ᄄᆘ라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정책적ㆍ제도적으로 지 원을 받는 대상자 이는 국가유산기본법 제정에 따른 국가유산의 6대 전략 가운데 하나인 ‘모두가 누리는 국가유산 복지’를 실현하고 사회적 소외계층의 국가유산 향유 기회를 확대 지원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사업 예산은 약 11억 원 규모이다. 올해 지원대상은 상반기 내에 신청받아 심사를 통해 뽑을 예정이며, 문화재청은 뽑힌 지원자를 대상으로 지난 1981년 개관한 이래 전통 문화복합 체험공간이자 전통혼례의 명소로 자리 잡은 한국의집(서울 중구)에서 전통혼례 60회, 돌잔치 30회를 지원할 예정이다. 신청자 기준과 세부 일정은 앞으로 한국문화재재단 누리집(www.chf.or.kr)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올해 국제개발협력(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예산을 전년(47.9억) 대비 173% 늘어난 130억 8,800만 원이여, 국가유산 분야 국제개발협력의 중추국가로서 역할 이행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였다. 증액 편성된 국제개발협력 예산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착수에 들어가는 다음 사업을 중심으로 투입된다. 먼저 이집트 람세스 2세의 장례의식을 집행하는 장제전(葬祭殿)으로 알려진 라메세움 신전 탑문 복원을 주 내용으로 하는 ‘이집트 룩소르 지속 가능한 문화유산 관광자원개발 역량강화 사업’, 이집트 카이로에 디지털 헤리티지 센터를 설립하는 ‘이집트 디지털 헤리티지 센터 구축 지원 사업’, 키르기즈공화국의 전통공예기술 전승환경을 구축하는 ‘키르기즈공화국 전통공예기술 및 디지털마케팅 역량강화를 통한 문화관광산업 활성화 사업’ 등이다. 이와 함께,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바칸 기단부 보수정비’ 사업이 새롭게 추진된다.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앙코르와트를 대상으로 하며, 미국ㆍ독일ㆍ이탈리아ㆍ일본에 이어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국제개발협력 사업에 한국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국가무형유산 이수자에 대한 안정적인 전승활동 지원을 위해 올해부터 우수 이수자를 대상으로 전승활동 장려금(월 50만 원)을 새롭게 지원한다. 그간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무형유산 전승자 가운데 보유자, 보유단체, 전승교육사에게는 전승활동에 필요한 전수교육지원금이 매달 지급되었으나, 전체 전승자의 95%(7천여 명)를 차지하는 이수자에게는 별도의 지원금이 없어 전승활동에 매진하는 데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국립무형유산원에서는 ‘우수 이수자 전승활동 장려금 지원’ 정책을 새롭게 마련하여 올해부터 추진하며, 장려금 지원 대상은 국가무형유산 이수자가 된 뒤 전승활동 실적(3년 이상)이 우수한 사람 가운데서 해당 종목의 보유자, 보유단체 및 전수교육학교의 추천을 받은 사람이다. 이 가운데 국립무형유산원의 검토를 거쳐 1월 중 270여 명을 최종 뽑을 예정이다. 우수 이수자는 2년 주기로 뽑으며, 올해 1월 말부터 2년 동안 매월 50만 원의 장려금을 지급하며, 해당 종목의 전승활동에 필요한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와 보유단체에 지급되는 전수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홍천 수타사 대적광전(洪川 壽陀寺 大寂光殿)」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하고, 국보 「울주 천전리 각석」의 이름을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로 변경 예고하였다. 「홍천 수타사 대적광전」은 수타사의 주불전(主佛殿)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요청에 따라 관계전문가 지정조사와 문화재위원회 검토를 거쳐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하게 되었다. * 주불전: 석가모니불 또는 아미타불, 비로자나불 등을 모시는 절의 중심이 되는 건물 홍천 수타사는 관련 기록에 따르면 신라시대 원효(元曉)가 우적산(牛跡山)에 일월사(日月寺)를 창건한 이후, 1569년(선조 2)에 지금 자리인 공작산으로 옮겨 지으면서 수타사(水墮寺)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이후 임진왜란(1592년)을 겪으면서 절 건물이 불에 탔고, 1636년(인조 14) 공잠대사(工岑大師)가 절을 고쳐 지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홍천 수타사 대적광전」은 비로자나불을 본존으로 봉안한 법당으로, 불상 뒤 벽면에 비단 바탕에 채색한 영산회상도를 후불탱화로 걸어두고 있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연목(서까래)과 부연(처마 서까래의 끝에 덧얹는 네모지고 짧은 서까래)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직무대리 노명구)은 오는 1월 2일부터 왕실유물에 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하여 박물관 내 도장 찍기 여행(스탬프 투어) 프로그램인 ‘국립고궁박물관 담다’를 새롭게 개편하여 운영한다. 주요 개편사항으로는 각 층의 대표 유물들을 그림으로 그린 도장(스탬프)과 용지(스탬프 북) 10종을 새로 제작하고, 도장을 찍을 수 있는 공간도 새롭게 단장하였다. * 스탬프 유물 10종: 일월오봉도 병풍, 잡상, 청동용, 봉황꽂이, 어보, 어차, 기념장메달, 천상열차분야지고 각석, 가마, 상준(코끼리 모양의 술 항아리) 책갈피 형태의 도장 용지(스탬프 북)에는 유물의 국영문 이름과 간략한 설명이 적혀 있으며, 함께 인쇄된 정보 무늬(QR 코드)를 통해 박물관 누리집(www.gogung.go.kr)에 접속해 각 유물의 세부정보를 확인할 수도 있게 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도장을 찍을 수 있는 체험 공간을 해당 유물이 전시된 각 층의 상설전시실 입구에 설치하여 관람 동선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하였다. 관람객들은 층별로 다른 색상의 도장을 수집하면서 상설전시실에 전시된 유물을 확인할 수 있으며, 도장 용지는 특별 제작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인 2건의 대형누각(樓閣) 「삼척 죽서루」와 「밀양 영남루」를 국보로 지정하고, 12월 28일(목)에는 삼척 시민들과 함께 하는 「삼척 죽서루」의 국보 지정서 전달 행사를 연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삼척 죽서루」와 「밀양 영남루」에 대한 지방자치단체들의 국보 지정 요청에 따라, 관계 전문가의 지정조사와 문화재위원회 검토ㆍ심의를 거쳐 이번에 국보로 지정했다. 「삼척 죽서루」는 고려 명종(1171∼1197) 때 활동하였던 김극기(金克己, 1148∼1209)가 죽서루의 풍경을 시로 썼던 것으로 미루어 보아 적어도 12세기에는 창건되었으며, 안축(安軸, 1282~1348)과 정추(鄭樞, 1333~1382) 등의 시를 통해 처음에는 ‘서루(西樓)’로 불리다가 14세기 후반에 들어서 ‘죽서루(竹西樓)’로 불리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김수온(金守溫, 1410∼1481)의 《죽서루단청기(竹西樓丹靑記)》(1472), 허목(許穆, 1595∼1682)의 《죽서루기(竹西樓記)》(1662) 등에서 ‘1403년 부사 김효손(金孝孫, 1373∼1429)이 옛터에 새로 창건했다’라는 기록을 비롯하여 고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