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시름겹다/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시름겹다 [뜻]못 견딜 만큼 시름이 많다 [보기월]따뜻한 날씨가시름겨운분들의 시름을 덜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추운 날이 이어지고 있는데 나라 안팎으로 마음 따뜻한 이야기는 듣기 어렵습니다.어제부터 날씨가 조금 풀린 것이 그나마 기분 좋은 이야기라고 할까요? 미리벌(밀양)에서 불 때문에 많은 분들이 목숨을 잃은 슬픈일도 있었고 곳곳에서 어두운 기별이 많이 들립니다.그만큼 시름겨운 분들이 많다는 것이겠지요.따뜻한 날씨는 아쉽게도 사흘 남짓 이어질 거라고 합니다.따뜻한 날씨가시름겨운분들의 시름을 덜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게다가 어제는 옹근달가림(개기월식)이야기로 온 누리가 다 떠들썩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어제 뜬 달은 거의2. 7해마다 볼 수 있다는 한 달에 두 차례 뜨는 거듭달(블루문)이고 크기도 여느 보름달보다 큰 한보름달(슈퍼문)에 빛깔까지 붉은달(블러드문)이었다고 합니다.그런 달을 우리가 서른다섯 해만에 보게 된 거라고 하더군요.저도 그것을 놓치지 않고 봤는데 날씨가 좀 흐려서 아쉬웠습니다. 아침에 집에서 나가자마자 얼굴에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30규칙 있게,잠을 잘 자자,몸이 지친다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4283해(1950년)만든‘과학공부4-2’의42, 43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먼저42쪽 첫 줄에‘햇빛에 잘 쬐고’가 보입니다.요즘 많이 쓰는‘일광욕’을 뜻하는 말인데 훨씬 쉽고 좋은 말이라고 생각합니다.그리고 다섯째 줄에‘운동을 규칙 있게 하자.’는 말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요즘 사람들에게‘규칙적으로’라는 말이 익어서‘규칙 있게’는 낯선 말이지만‘규칙적으로’보다는‘규칙 있게’가 뜻이 똑똑하게 드러나서 좋습니다. 여섯째 줄에 있는‘잠을 잘 자자’도 반가운 말입니다. ‘충분한 수면’이란 말이 익어서 배움책에 이런 말이 나오니 오히려 웃긴다는 분들도 만났습니다.우리도 모르는 사이 나날살이(일상생활)에서 쓰는 말이 배움책에 나오면 안 될 것으로 여기게 되었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이어서 나오는‘날마다’, ‘몸이 지친다’, ‘쉬지 않으면 몸이 풀리지 않는다’도 요즘 배움책과 다른 쉬운 말입니다.요즘 배움책에는‘매일’, ‘피로해진다’,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피로회복이 되지 않는다’와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에움길/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에움길 [뜻]반듯하지 않고 굽은 길.또는 에워서 돌아가는 길. [보기월]여러분도 때에 따라 지름길보다에움길이 빠를 수 있다는 것을 잘 아실 것입니다. 생각으로는 벌써 일어나 아침을 챙겨 먹는데 몸은 여전히 누워 있었습니다.잠을 깼다고 생각했는데 저도 모르게 다시 잠이 드는 바람에 어제 아침은 많이 바빴습니다.좀 일찍 가서 하려고 했던 일은 못 하고 가자마자 짐부터 치웠습니다.콩켸팥켸 널려 있는 것들을 벌써 치웠어야 했는데 못 치우고 있었거든요.짐을 치우고 나니 마음이 한결 더 가벼워졌습니다. 꼬박 한 달만에 만난 아이들은 뽀얗고 포동포동하게 살이 붙은 아이들이 많았습니다.아마 추워서 밖에 나가 햇볕을 쬐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그리고 키가 훌쩍 자란 아이도 있었습니다.저를 보고는"흰머리가 더 늘었네요."라며 인사를 하더군요.아이들이 겨울말미 동안 딱 한 차례 봤던 눈이 제 머리에 내려 녹지 않았나 봅니다.^^ 여러 가지 일이 겹쳐서 몸도 마음도 다 바빴지만 빠뜨리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생각에서 좀 천천히 했습니다.머리를 맞댈 일은 맞대고 저는 하고 싶지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시르죽다/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시르죽다 [뜻]1)(살이=생물이)기운을 못 차리고 싱싱함이 없어지다. [보기월]추위에 얼었는지 꽃동이(화분)가시르죽은채 있어 마음이 아팠습니다. 겨울말미(겨울방학)끝자락에 해야 할 일이 많았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습니다.배곳에 나가 일을 할 생각이었는데 데쳐 놓은 나물처럼 힘이 없어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이를 손 본 뒤에 먹는 약 때문인지 까닭은 모르지만 그렇게 이틀을 보냈습니다. 밝날 뒤낮(일요일 오후)이 되어서 기운을 차려야겠다는 생각에 일어나서 따뜻한 물에 들어가 앉아 있었습니다.그렇게 땀을 내고 나니 낯빛도 돌아오고 몸도 좀 가벼워지는 것 같았습니다.씻고 나와서 집가심도 했습니다.숨씨(공기)를 바꿔 넣으려고 먼저 문을 열었습니다. 추운 날이 이어지고 있는데 여러 날만에 꽃동이(화분)들을 보았습니다.추위에 얼었는지 꽃동이(화분)가시르죽은채 있어 마음이 아팠습니다.안쪽으로 들여 놓은 꽃동이가 그런 것을 보니 춥긴 추웠나 봅니다.제 몸도 추위에 놀라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친 일들이 많아 옆을 돌아볼 겨를이 없을 것 같습니다.추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추운 날씨에 몸은 말할 것도 없고 마음까지 얼어붙는 느낌이 든다는 분이 계셨습니다.그나마 온 나라 사람들 마음을 따끈하게 하게 만드는 젊은이가 있어서 기분이 좋다는 분들이 많습니다.덩달아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꿈을 가지고 즐기며 하는 것을 배워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동무 가시아버지(장인)께서 돌아가셨다는 기별을 받고 슬픔을 나누고 왔습니다.지난 모임 때 제가 못 가서 만나지 못해 서운했는데 여러 동무들을 만날 수 있어 좋기도 했습니다.여러 해 아프셨는데 마지막에 좋은 모습을 보여 주고 가셨다는 말에 콧등이 시큰해졌습니다.부디 좋은 곳에 가셔서 아픔 없이 푹 쉬시길 비손해 드렸습니다. 일과 아이들을 챙기는 만큼 몸과 쉼을 꼭 챙기며 살아야 된다는 동무 말이 귀에 쏙 들어왔습니다. 맛보신 토박이말을 되새기는 날입니다.이제까지 몰라서 못 쓴 말이지만 이렇게 되새기는 가운데 여러분의 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토박이말 되새김]4351_1-4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4351해 한밝달 스무엿새 닷날(2018년1월26일 금요일)ㅂㄷㅁㅈㄱ. <다시 보기> 1)ㅇㄷㄷ- http://www.baedalmal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에우다/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에우다 [뜻]1)네쪽(사방)을 빙 두르다(둘러싸다) [보기월]무엇을 가지고 하든에운다음 해바라기라도 하실 수 있으면 좋을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제 마산와이엠시에이(YMCA,이사장 박영민)과(사)토박이말바라기(으뜸빛 김수업)가 울력다짐을 했습니다.풀그림(프로그램)에 토박이말을 녹여 넣고 모람(회원),배움이들에게 갈배움(교육),닦음(연수)을 할 때 토박이말바라기에서 도움을 주는 일부터 하기로 했습니다.그리도 더 좋은 일과 수는 앞으로 함께 머리를 맞대고 찾기로 했습니다.두 모임이 함께 손을 맞잡은 만큼 서로 도울 일이 많을 거라 믿습니다.여러분들도 함께 기뻐해 주시고 더 잘할 수 있도록 빌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 날씨가 시베리아보다 더 춥다고 합니다.찬 숨씨(공기)가 밑으로 내려와서 그렇다고 하는데 추위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다고 하니 걱정이 됩니다.어쩔 수 없이 밖에서 일을 하시는 분들은 얼마나 추울까 생각하니 안에서도 목도리까지 하고 있는 게 부끄럽기도 했습니다.무엇을 가지고 하든에운다음 해바라기라도 하실 수 있으면 좋을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잘 일하게, 튼튼하게, 될 수 있는 대로, 씩씩하게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4283해(1950년)만든‘과학공부4-2’의40, 41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먼저40쪽에 있는 배울거리(학습문제)가 요즘 배움책과 다릅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우리의 몸이 잘 일하게 할 수 있는가?”라고 되어 있습니다.요즘 배움책에는“우리가 건강하게 생활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봅시다.”로 나옵니다. 오늘날 잣대로 보면 낯설지만 그때는 그렇지 않았을 수도 있고 낯설지만 이게 더 낫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배움책을 만드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나타내는가에 따라 달라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줄에“지금까지 우리는 우리의 몸이 어떻게 일하는가를 공부하였다.“가 나옵니다. ‘우리의 몸이 어떻게 일하는가’를 요즘 배움책에는‘우리 몸의 기능’이라고 나타내고 있습니다.저는 옛배움책에 있는 말이 아이들이 쉽게 알아차리고 오래 잊지 않을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째 줄에 나온‘우리의 몸이 잘 일을 하고,튼튼하게 하기 위해’라는 것도 제게 참 반가운 말입니다.열네째 줄에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시렁/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시렁 [뜻]몬(물건)을 얹어 놓으려고 방이나 마루 벽에 긴 나무 두 낱을 가로질러 선반처럼 만든 것 [보기월]실컷 놀고 입이 심심하면시렁에 올려놓은 감껍질을 꺼내 먹기도 했습니다. 고뿔을 내보내려고 낮에 마음 놓고 잠을 자서 그런지 밤에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아침에 나가지 않으면 안 될 일이 있어서 일부러 하던 일을 접고 잠자리에 누웠지만 말입니다.숨도 깊이 천천히 쉬어 보고 할 일을 하나씩 챙겨 보았지만 좀처럼 잠은 안 오더군요.그냥 일어나 일을 할까 생각도 했지만 꾹 참고 누워 있었더니 저도 모르는 사이 잠이 들었습니다. 제가 맞춰 놓은 때가 되기도 앞서 잠이 깼는데 깊이 자서 그런지 몸은 한결 가볍고 머리도 맑았습니다.아침을 챙겨 먹고 같이 일을 하기로 한 분들과 기별을 했습니다.따로 일을 하고 뒤낮에 만나기로 해서 제가 할 일을 하면 되었습니다.아이들 낮밥을 챙기는 게 마음에 걸렸었는데 챙겨 줄 수가 있어 좋았습니다. 배곳 둘레와 마을 여러 곳을 돌아보았습니다.마치 배곳(학교)에 가는 날인 것처럼 밖에 있는 아이들은 거의 없었습니다.아마 다들 학원에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에돌다/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에돌다 [뜻]곧바로 나아가지 않고 멀리 돌다. [보기월]옆에선 약을 먹지 않는다고 타박을 하지만 에도는 것 같아도 이게 몸에는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 몸을 놓고 봤을 때 지난 이레 사흘은 고뿔이 막 들어 왔을 때였나 봅니다.재채기에 콧물이 나서 그렇지 그리 힘이 들지는 않았으니까요.그런데 지난 닷날(금요일)아침을 먹고 나니 머리가 무겁고 기운이 빠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나름대로 고뿔에 좋은 것을 챙겨 먹고 쉬기로 했습니다.덧집(병원)에서 이틀 동안 차가운 바닥에서 잔 것도 고뿔한테 도움이 되었지 싶었습니다.목도리도 하고 몸을 데우는 데 도움이 되는 돌을 배에 올리고 푹 잤습니다. 자고 일어나니 재채기와 콧물은 덜한데 머리가 아팠습니다.따뜻한 물을 자주 먹고 땀을 내는 데 마음을 썼습니다.옆에선 약을 먹지 않는다고 타박을 하지만 에도는 것 같아도 이게 몸에는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스스로 나을 힘이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아직 코는 조금 맹맹하지만 머리는 맑고 가볍습니다.아침부터 안친 일들을 하나씩 챙겨 해야겠습니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날은 봄이라고 할 만큼 따뜻하고 좋습니다.그런데 제 몸이 겨울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다른 사람 고수련을 해야 하는데 제몸이 고뿔 때문에 얄궂습니다.머리도 지끈지끈 아프고 콧물이 쉬지 않고 흘러서 코를 종이로 막고 싶답니다.다른 사람들이 돌림고뿔(독감)걸릴 때도 잘 넘겼는데 말이지요.얼른 나가라고 하고 싶지만 그렇게 해도 나가지 않을 테니 아무래도 사나흘은 고뿔과 지내야 되지 싶습니다. 옆자리에 계시던 분이 집으로 가셨습니다.받을 것 다 받고 줄 것 주고 나가시면서 한 마디 하셨습니다.왜 사람이 아파서 왔고 그 때문에 살펴보고 약도 넣었는데 보험이 안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입니다.저도 그게 왜 그런지 궁금했습니다.사람을 낫게 하는 솜씨를 돈으로 값을 매길 수는 없지만 아픈 것을 낫게 하는 데 쓰는 거라면 다 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맛보신 토박이말을 되새기는 날입니다.이 이레에는 두 낱말을 맛보여 드렸습니다.하나는 낯이 익은 말이고 하나는 조금 낯선 말이었습니다.뜻과 쓰임을 다시 보시고 익히시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토박이말 되새김]1-3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4351해 한밝달 열아흐레 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