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을 원한다면 한복을 입어라 모두가 서양 옷을 특별한 불만 없이 입고 있는데 왜 느닷없이 한복타령인가? 그냥 놔두면 안 될까? 그러나 나는 이 즈음에 이 이야기를 해야 할 필요를 느낀다.예부터 전해오는 전통한복에 더해서 십수 년 전부터 생활한복이란 것이 나왔다. 이 생활한복은 전통한복을 현대인에게 맞게 활동성을 부여해준 것이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도 우리는 보통 전통한복이건 생활한복이건 한복을 잘 입지 않는다. 그저 서양 옷을 우리 옷인 양 당연한 듯 입고 있다. 왜 그런 일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 것일까?우리는 흔히 이렇게 말한다. "한복은 아름답지만 불편하다." 심지어 한복인들도 일부는 그런 생각을 하는 이들이 있는 듯하여 안타까울 때가 있다. 과연 그럴까? 생활한복을 판매하는 점포에 있어보면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진다."사철 입는 한복 있습니까?" 단적으로 생활한복을 가볍게 보는 발상이다. 되묻는다. "서양 옷에 사철 입는 옷이 있나요?" 그는 답변을 못한다. 이렇게 사람들은 한복에 대해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다.한복은 옷이다. 옷은 문화이다한복은 옷이다. 옷은 문화 즉, 생활문화의 한 부분이다. 음악회에 가고, 미술전에 가며, 연극을 보는 것만이
지난 남북정상회담 때의 일이다. 잠시 보인 것이지만 이희호 여사가 한복을 입었던 것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어떤 서양옷보다도 아름답고, 품위있어 보였다면 나만의 생각일까? 그리고 북한 여성들의 대부분이 한복을 입고 환영하던 장면도 눈에 선하다. 정말 가슴 뭉클한 일이었다.그런데 아쉬운 것은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한복을 입지 않았던 점이다.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역사적인 사건에 두 사람이 두루마기를 입고 서명을 하는 장면이 화면에 비춰졌더라면 더 없이 좋은 인상을 주지 않았을까?만일 외국인들에게 한복을 입은 대통령과 양복을 입은 대통령을 비교하라면 어떤 말이 나올까? 아마도 한복에서 더 한국의 대통령다운 이미지를 보리라 생각한다. 그것은 우리에게 한복이 보여주는 강한 한국적인 인상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겠는가?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될 부분이 있다. 과연 한복에는 이미지 이상의 의미는 없을까? 정말 서양옷과 비교해서 더 좋은 점은 없을까? 한복을 입으라고 하는 것이 국수주의라는 비난을 면할 수 있을까? 한번 생각해 보자.우리가 언제부터 서양옷을 입었는가? 어떻게 입게 되었는가? 대중적으로 입기 시작한 건 아마 해방 후의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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