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내 순위 1위 신진서(22) 9단이 올해 첫 세계 선수권인 LG배 우승컵 정조준에 나선다. 제26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3번기가 7일부터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다. 7일 결승1국을 시작으로 9일 결승2국이, 1-1일 경우 10일 결승 최종국이 연이어 펼쳐진다. 2020년 24회 LG배 우승에 이어 두 번째 정상에 도전하는 신진서 9단의 상대는 중국 순위 4위 양딩신(24) 9단이다. 양딩신 9단 역시 23회 LG배 우승 이후 3년 만에 두 번째 우승컵 사냥에 나선다. 결승에 오르기까지 신진서 9단은 중국의 타오신란 8단과 일본의 이치리키 료 9단, 중국의 커제 9단을 꺾었다. 양딩신 9단은 김지석ㆍ신민준 9단에 연승한데 이어 4강에서 중국의 미위팅 9단을 제압했다. 신진서 9단과 양딩신 9단의 상대전적은 5승 5패로 동률. 이번 결승전을 통해 호각세가 한쪽으로 기울게 된다. 지난해 세 차례 맞대결에서는 신진서 9단이 모두 승리했다. 신진서 9단은 한중 순위 1위 맞대결이었던 커제 9단과의 LG배 4강전 승리를 포함해 공식대국에서 중국기사에게 19연승 중이다. 지난해 6월 중국 갑조리그에서 양딩신 9단과의 승리 이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강진군 백운동 원림이 '2022년 강소형(작지만 강한) 잠재관광지 발굴ㆍ육성 공모사업'에서 광주전남 지역에서 유일하게 뽑혔다. 강소형 잠재관광지 발굴·육성 사업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해 전국에서 성장 가능성이 큰 잠재적 관광지를 발굴하고 여행코스 개발과 상품화 등 체계적인 홍보 마케팅을 하는 사업이다. 한국 관광공사 홍보비 1억5,000만 원이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백운동 원림은 담양 소쇄원, 완도 보길도의 세연정 등과 함께 호남의 3대 정원으로 불리고 있으며, 조선 선비들의 은거 문화를 알려주는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조선 중기의 처사 이담로(聃老, 1627∼1701)가 들어와 계곡 옆 바위에 '백운동(白雲洞)'이라 새기고 조영(造營)한 원림으로, 자연과 인공이 적절히 배합된 배치와 짜임새 있는 구성을 이루며 우리 전통 원림의 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곳이다. 이후 다산 정약용 선생이 1812년 이곳을 다녀간 뒤 아름다운 경치에 반해 제자 초의선사에게 백운동도를 그리게 하고, 백운동 원림의 12승 경을 노래한 시문을 남겼는데 이를 근거로 유서 깊은 전통별서의 모습을 재현했다. 또한 백운동 원림 인근에는 월출산 밑으로 넓게 펼쳐진 33.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이번 설 연휴에는 지역 간 이동을 줄이고 가까운 한강공원에서 문화가 있는 산책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한강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이색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여의도ㆍ뚝섬ㆍ반포한강공원에 눈 조각품 10점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작품은 1월 26∼27일 현장에서 직접 제작돼 자연 해빙 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전시 중인 눈 조각품은 폭과 높이가 각각 2m 규모로, 여의도한강공원에 3점, 뚝섬한강공원에 3점, 반포한강공원에 4점이 설치됐다. 이번 전시는 비교적 즐길 거리가 부족한 겨울철, 한강공원에 방문한 시민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기획됐다. 특히 코로나19로 지역 간 이동이 제한적인 설 연휴 기간에 동심과 낭만을 더해 따스한 위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인년(壬寅年) 호랑이의 해를 맞이해 겨울 눈밭의 호랑이를 사랑스럽게 표현한 '설호(雪虎, 뚝섬)', 세계적인 랜드마크를 한강공원에서 만날 수 있도록 눈 조각으로 표현한 '스핑크스(여의도)', 자유로운 바다를 헤엄치는 고래를 통해 일상의 자유를 소망하는 '고래의 꿈(반포)' 등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눈 조각 작품이 곳곳에서 산책하는 시민을 반긴다. 한편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여자순위 1위 최정 9단이 호반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28일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 호반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결승5번기 4국에서 최정 9단이 오유진 9단에게 18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결승 1ㆍ2국을 연달아 승리한 최정 9단은 4국마저 가져가며 종합전적 3-1로 호반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초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바둑은 미세하나마 줄곧 최정 9단의 우세한 형세로 흘러갔다. 불리한 형세를 의식한 오유진 9단이 148수째 승부수를 던졌지만, 최정 9단의 149ㆍ153수로 강력하게 응징하며 승기를 잡았다. 최정 9단은 지난해 오유진 9단과 두 차례 여자국수전과 여자기성전을 벌여 모두 패했지만, 호반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초대 우승컵을 따내며 설욕했다. 우승한 최정 9단은 인터뷰에서 “오늘 바둑은 초반부터 복잡한 변화가 나와서 시간을 많이 썼다. 나중에 중앙 전투도 정확히 알 수 없어서 어려웠다. 3국을 졌을 때 매우 괴로웠지만, 4국 전까지 마음을 추스를 시간이 충분해 오늘 대국에 영향은 없었다”라며 “올해에는 세계대회에서 더 성적을 내서 팬분들께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변상일(25) 9단이 크라운해태배 다섯 번째 출전 만에 첫 우승을 기록했다. 27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 크라운해태배 결승3번기 최종국에서 변상일 9단이 한승주(26) 9단에게 13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변상일 9단은 지난 24일 결승3번기 1국에서 패했지만 2ㆍ3국에서 연달아 승리하며 종합전적 2-1로 우승을 차지했다. 바둑TV 해설을 맡은 김영삼 9단은 “우상귀 버림돌을 이용한 반면 운영이 압권이었다. 속기 바둑에서 이런 명국이 나올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좋은 내용으로 변상일 9단이 우승을 차지했다”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2017년 1회 대회부터 출전한 변상일 9단은 다섯 번째 도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우승한 변상일 9단은 대담에서 “오늘 바둑은 전체적으로 흐름이 좋았다. 1국 패배가 아팠지만 끝난 게 아니라는 생각에 마음을 다잡고 잘 준비하려고 했다”라며 “올해 목표는 세계대회 우승과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변상일 9단은 2021 크라운해태배 우승으로 통산 5회 우승, 4회 준우승을 기록했다. 한편 한승주 9단은 결승1국에서 승리해 기선제압에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수학시험(2010), 연애놀이(2013)로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진출한 바 있는 정유미 감독의 신작 애니메이션 '존재의 집'이 제72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에 진출해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앞두고 있다. 매치컷은 자사가 제작한 정유미 감독의 존재의 집이 제72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베를린 국제영화제는 1951년 1회 개최를 시작으로 칸 영화제, 베니스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한다. 3개 영화제 가운데서도 비평가와 감독 위주의 예술 작품 발굴을 중시하는 베를린 국제영화제는 매년 2월 개최되며, 올해는 2월 10일(목)부터 20일(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정유미 감독은 수학시험(2010), 연애놀이(2013)로 과거 베를린 국제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에 두 차례 진출한 바 있으며,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제작 지원으로 만든 신작 존재의 집을 통해 올해로 3연속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초청받는 쾌거를 이뤘다. 1월 13일 베를린 국제영화제 측이 공개한 단편 경쟁 부문 진출작은 총 21개이며, 그중에서도 한국 작품은 정유미 감독의 존재의 집이 유일하다. ◇집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변상일 9단과 한승주 9단이 크라운해태배 우승컵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해 세계대회 첫 우승(제7회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세계프로최강전)을 차지한 변상일 9단과 입단 뒤 첫 우승(제3회 대통령배 전국바둑대회)을 기록한 한승주 9단이 크라운해태배 결승에서 맞붙는다. 국내 순위 3위 변상일 9단은 32강에서 장혜령 2단, 16강에서 조승아 5단, 8강에서 박하민 8단, 4강에서 전기 준우승자 설현준 7단을 차례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020년 16강 진출이 대회 최고 성적이었던 한승주 9단은 32강에서 한우진 3단, 16강에서 최재영 6단, 8강에서 신민준 9단, 4강에서 박상진 5단에게 승리해 결승에 올랐다. 두 사람 모두 크라운해태배 결승 진출은 처음으로, 상대 전적은 변상일 9단이 6승 3패로 앞서있다. 다섯 번째 대회를 맞이한 크라운해태배 우승자를 가릴 결승3번기는 24일과 26ㆍ27일 사흘 동안 펼쳐진다. 낮 1시부터 시작되는 결승전 모든 경기는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지난해 11월에 열린 2021 크라운해태배 예선에는 만 25살 이하 프로기사(1996년 이후 출생) 97명(남자 75명, 여자 22명)이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서울 양천구(구청장 김수영)가 오는 21일부터 2월 11일까지 양천구립여성합창단의 새 단원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특히 임인년 새해를 맞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고자 올해부터는 수석(지도)단원을 처음 모집한다. 양천구립여성합창단은 음악 활동을 통해 지역문화의 발전과 구민의 정서 함양 및 화합을 도모하는 양천구의 대표 문화사절단이다. 양천구는 이번 새 단원 모집을 통해 기본 역량을 강화하고 여성 단원의 사회 참여 및 자아실현을 독려함으로써 '품격있는 문화도시' 조성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모집 기간은 1월 21일부터 2월 11일 18시까지다. 지원 자격은 만 19∼55살의 여성으로 수석(지도)단원은 성악 전공 학사학위(4년제 대학) 이상 취득(예정)자이며 일반단원은 양천구에 주소를 둔 거주자여야 한다. 공통 제출서류는 ▲응모원서(사진 첨부), ▲이력서, ▲실기심사곡(지정곡, 자유곡) 악보, ▲경력증명서이며 수석 단원 응시자는 최종학력증명서와 독창영상물(선택사항)을 추가로 첨부해 접수하면 된다. 응모원서는 양천구청 누리집의 공지사항과 고시 공고 게시판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접수 방법은 양천구청 문화체육과로 방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농심신라면배 이벤트 대회로 열린 한ㆍ중 클래식 슈퍼 매치에서 한국 대표로 나선 최정ㆍ이창호ㆍ조훈현 9단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2일 한국기원과 중국기원에서 온라인대국으로 열린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이벤트 ‘한ㆍ중 클래식 슈퍼 매치’ 3라운드에서 한국이 중국을 2-1로 꺾고 최종우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를 중국에 1승 2패로 패한 한국은 2라운드 2승 1패로 동점을 이뤘고, 종합전적 3-3에서 진행된 3라운드에서 2승을 더해 종합전적 5-4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우승국을 결정할 3라운드에서 최정 9단이 창하오 9단에게 17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지만, 뒤이어 중국 위즈잉 7단이 조훈현 9단에게 승리하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대회 우승에 1승만 남은 4-4 상황에서 이창호 9단이 중국 류샤오광 9단에 승리해 종합전적 5-4로 한국 우승을 결정지었다.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열린 한ㆍ중 클래식 슈퍼 매치에서 최정 9단은 3전 3승을 기록했고, 조훈현 9단과 이창호 9단은 1승 2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최종라운드가 끝난 뒤 열린 시상식에는 농심 박준 대표이사를 비롯해 농심 국제사업부문장 이용재 전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신순애는 늙은 대학생이 되었다. 아니 학사인 나와 달리 석사학위까지 거머쥐었다. 천재 아니면 독종이다. 중요한 것은 학위가 아니다. 1960~1970년대 한국 사회 산업화 과정에서 가장 밑바닥에서 무릎 꿇고 일하면서 두 손으로 한국경제를 떠받친 어린 여성 노동자들이 살아야 했던 팍팍한 삶과 척박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싸움 속에서 그들이 민주주의를 체득하며 성장해 가는 과정을 조금도 왜곡과 과장 없이 생중계로 보여주는 이 책을 쓸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 《열세 살 여공의 삶: 한 여성 노동자의 자기역사쓰기》, (사) 청소년 탁틴내일 이사장 최영희 추천사 ‘어린 여성 노동자의 감동적 성장기’ 가운데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청계천 평화시장의 소녀 미싱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미싱타는 여자들>의 개봉일(1월 20일)이 곧 다가온다. 신순애(69살) 씨는 이 영화에 등장하는 세 명의 주인공 가운데 한 사람이다.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은 “전태일 말고도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이름들. 그녀들의 기억을 하나하나 불러내어 정성스레 축복해 주는 영화적 손길. 빛과 어둠 속에서 눈물도 웃음도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