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5월 12일부터 5월 26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는 창작가무극 <천 개의 파랑> 공연이 열린다. 한국 공연계를 대표하는 김한솔 작가, 박천휘 작곡가, 김태형 연출가 등이 참여한 2024년 으뜸 기대작 '창작가무극 <천 개의 파랑>'이다. 무대의 시공간적인 제약을 넘어 아름답게 펼쳐질 작품, 진보하는 기술 속에서 희미해지는 존재들을 올곧게 응시하고, 위로와 따뜻함을 전할 드라마 서울예술단만의 색을 입혀 원작 그 이상의 감동을 전한다. 하반신이 부서진 채로 폐기를 앞둔 휴머노이드 기수 '콜리' 윤태호ㆍ진호, 아득한 미래 앞에서 방황하는 '연재' 서연정ㆍ효정, 장애가 있는 채 살아가는 소녀 '은혜' 송문선, 동반자를 잃고 멈춰버린 시간 속에서 끝없는 애도를 반복하는 '보경' 김건혜 등이 가장 낮은 가능성에서 가장 높은 희망을 품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채롭게 담아낼 최고의 초연 배역이다. 공연 시각은 화ㆍ목ㆍ금요일 저녁 7시 30분, 수요일 낮 2시 30분과 저녁 7시 30분, 토요일 낮 2시와 저녁 7시, 일요일 낮 2시며, 월요일은 쉰다. 입장료는 R석 90,000원, S석 60,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5월 8일부터 6월 7일까지 서울 강서구 마곡중앙로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에서는 서울시뮤지컬단의 <다시, 봄> 공연이 열린다. 딸로, 부인으로, 엄마로 정신없이 살다 보니 어느새 반백 살이 된 일곱 명의 그녀들. 큰마음 먹고 떠난 오랜만의 나들이에 들뜬 기분도 잠시, 일상의 의무와 책임들은 여전히 그녀들의 발목을 잡고, 갱년기에 얼굴은 수시로 달아오른다. 설레는 마음과 지난 시간에 대한 회한이 버스 밖 풍경처럼 그녀들을 스쳐 가는 사이 예상치 못한 사고가 그녀들을 덮치는데. 초대받지 않은 손님과 떠나는 놀랍고 왁자지껄 수다 여행. 그 여행의 끝에서 그녀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공연 시각은 화요ㆍ수요일 낮 2시, 목요ㆍ금요일 저녁 7시 30분, 토요일 낮 2시와 저녁 6시, 일요일 낮 2시, 공휴일 낮 2시와 저녁 7시 30분이다. 입장료는 전석 50,000원이며, LG아트센터 누리집(https://www.lgart.com/product/ko/performance/252831)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에 관한 문의는 서울시뮤지컬단(02-399-1771~4)으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은 5월 3일(금)부터 8월 18일(일)까지 기획전시실 1에서 《요물, 우리를 홀린 고양이》 특별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현대 민속의 관점에서 우리 삶 속 깊이 파고든 고양이를 재조명하며 인간과 고양이의 공존을 이야기한다. □ 귀엽고 요망한 매력으로 인간을 홀린 고양이 총망라 옛사람들이 고양이에 대해 남긴 기록을 보면 쥐를 잡지 않고 오히려 고기를 훔쳐 먹는 고양이에 대한 질책도 있지만(이규보,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 비단 방석을 깔고 앉아 재롱을 피우던 고양이가 죽자, 이를 묻어주며 슬퍼하는 모습(성현, 《허백당집(虛白堂集)》)도 눈에 띈다. 또한 조선시대에는 고양이가 장수(長壽)를 상징하기에 이를 기원하며 고양이 그림을 그렸는데, 특히 고양이를 생동감 있게 묘사하여 ‘변고양이’라는 별명을 가졌던 변상벽의 고양이 그림도 전시된다. 이 밖에도 고양이가 ‘시체를 타 넘으면 시체가 벌떡 일어난다’라거나, ‘고양이에게 나쁜 짓을 하면 복수를 한다’ 등 고양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담긴 옛이야기와 고양이 귀신이 복수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 《살인마》(1965)도 소개된다. □ “고양이는 고장 난 시한폭탄” 집 나간 고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관람객을 위한 실내 AR내비게이션 전시안내 앱 서비스를 시작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네이버랩스가 개발한 ‘증강현실(AR) 기반의 실내 내비게이션’ 기술을 GPS신호가 닿지 않는 박물관 실내 전시실에 적용하여, 관람객들이 박물관 안에서 증강현실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실내 AR내비게이션 전시안내 앱으로 ① 관람객은 원하는 전시유물과 편의시설을 쉽게 찾을 수 있고 ② 특히, 주요유물(18건)에 대해서는 입체적인 디지털 체험을 할 수 있다 예) 북한산 신라 진흥왕 순수비의 AR콘텐츠를 실행하면 북한산에서 내려다보는 전경을 증강현실로 체험할 수 있다. 새로운 서비스 개시에 맞춰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안내 앱 오류 찾기’ 잔치를 한다. 이번 잔치트는 4월 29일부터 5월 28일까지 한 달 동안 진행되며, 앱을 쓸 때 발견한 오류를 신고하는 이용자 200명을 뽑아 선물교환권(기프티콘)을 준다. 잔치에 관한 안내는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www.museum.go.kr)과 네이버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확인 할 수 있다. 구글 플레이와 앱 스토어에서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안내 앱’으로 검색하여 내려받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과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 모악산 금산사(주지 일원)는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기려 특별전 “미륵의 마음, 모악산 금산사(2024. 5. 3. ~ 8. 18.)”를 연다. 이번 특별전은 미륵신앙의 성지로서 지역민을 위로하고 희망의 안식처가 되어준 모악산 금산사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전시로 금산사 미륵전 법화림보살 복장물 등 91건 117점이 출품된다. 전북특별자치도의 새 출발을 기리며 2024년 1월 18일, 전북은 지역민의 염원과 소망을 담아 ‘전북특별자치도’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금산사는 1,400여 년 동안 지역민에게 희망의 등불을 밝혀주었다. 이번 전시는 금산사의 역사와 추구해 온 값어치를 살펴봄으로써 힘차게 시작하는 전북특별자치도의 여정에 금산사 희망의 빛이 밝게 비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금산사의 정신, 미륵의 마음 전시에서는 미륵신앙의 성지인 금산사가 걸어온 역사와 추구해 온 값어치를 보여주고자 하였다. 들어가기는 ‘모악(母岳)에 가다’라는 주제로 어머니의 품과 같은 모악산에 세워진 금산사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었다. 금산사 옛 금강문에 걸었던 웅혼한 서체의 ‘모악산 금산사’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 창작악단(예술감독 권성택)은 올해 세 번째 기획공연으로 이태백류 아쟁산조, 원장현류 대금산조 전바탕을 협주곡으로 초연하는 무대, ‘긴산조 협주곡’을 오는 5월 9일(목)과 10일(금) 이틀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연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첫 ‘긴산조 협주곡’에서 선택한 산조는 국악의 가계(家系)에서 자라나서 일가를 이루고 자신의 이름으로 산조를 만든 현존 명인의 두 산조, ‘이태백류 아쟁산조’와 ‘원장현류 대금산조’다. 이전의 산조 협주곡들은 기존의 산조를 압축한 12분 안팎의 짧은 산조를 바탕으로 만든 것들이었으나 산조의 모든 장단과 가락을 담아 협주곡으로 무대에 올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산조는 19세기 중후반에 등장하여 여러 단계의 양식적 변화를 거친 민속 기악 독주곡으로 오늘날까지 가야금을 비롯한 국악의 대표적인 악기들의 산조가 활발히 연주되고 있다. 느린 장단에서 점차 빠른 장단으로 진행되며 음악적 긴장과 이완 속에 다양한 감정과 연주자의 기교를 마음껏 표출할 수 있는 곡이다. 연주 시간은 악기와 유파마다 차이는 있으나 30분에서 60분에 이르는 비교적 긴 곡이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이번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살롱문화를 전승하는 컨템포러리 카페 브랜드 가배도가 오는 7월 31일까지 시청점에서 카로우 셰지아크 사진전 '아마도, 여기'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누구도 피해 갈 수 없지만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노년'이라는 생애 시기를 조명하는 16점의 사진작품을 소개한다. 기획은 사회의 밝은 사각지대를 책과 전시로 조명하는 콘텐츠 기획사 toh works의 '턱괴는여자들' 팀이 맡았다. 본 전시는 앞서 작년 11월 서울 성수동에서 성공적으로 단독 진행된 바 있다. 브라질의 젊은 사진작가 카로우 셰지아크는 리우 데 자네이루의 한 양로시설에서 자원봉사자로 5년 간 요가를 가르치며 수강생들과 세대를 뛰어넘는 우정을 키웠다. 1.5평의 단칸방을 배경으로 우연히 찍게 된 최고령자 수강생의 사진을 시작으로 입소자들의 초상 사진 연작 '아마도, 여기'가 탄생했다. 그의 사진에서는 어느 장소에서든 생생하게 살아있는 노인들의 개성과 다양성 그리고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나이 들고 있는 나라다. 2025년 초고령 국가 진입을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세대 간 생애 경험의 격차를 좁히지 못해 노년에 대한 무지와 몰이해가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평창이란 땅이름의 옛말은 우오(于烏)입니다. 우오(于烏)란 오! 태양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평창의 문화예술을 알리기 위한 예술단체 이름을 ‘우오아트’라고 지은 것이지요. 회원들은 판소리 등 국악을 비롯하여 대중가요 가수, 오카리나, 섹소폰 연주자들로 모두 14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니다. 이번 공연은 ‘2024년 우오아트 정기 봄 연주회’입니다. 멀리서 이번 공연을 보러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는 어제(2일) 낮 2시,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KTX 평창역에서 가까운 <카페921 및 류경갤러리: 대표 류경희>에서 열린 ‘2024년 우오아트 정기 봄 연주회’를 주최한 ‘우오아트’ 엄기종 대표의 말이다. 서울은 이미 져 버린 화사한 철쭉과 연초록빛의 고운 나뭇잎이 오월의 햇살에 반짝이는 전망이 아름다운 <카페921>에 도착한 시각은 공연이 시작되기 30분 전이었다. 냉커피 한 잔을 시켜 노천 카페 테이블에서 마시는 맛은 신선한 평창의 공기와 더불어 그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향긋함이 느껴졌고 발아래 펼쳐진 경치는 한 폭의 수채화 같았다. 2시부터 시작되는 공연 무대에서는 한창 리허설이 진행되는 가운데 ‘우오아트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박찬식)은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19일까지 갤러리 벵디왓에서 제2회 제미인 정기전으로 ‘연대와 소통으로 미술시장을 열다’를 연다. 정기 회원전을 기획한 제미인은 2023년 7월 1일 창립한 단체로, 작가마다 서양화, 한국화, 민화 등 다른 물성의 재료와 소재로 다양한 회화 작품을 추구하고 있으며, 나라 안팎 교류전을 비롯하여 개인전, 회원전, 초청전, 공모전 등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박물관 전시 작품으로는 바다소녀(김민진), 월매도(김정운), work-성산(안성환), 솔숲의 아침(주연), 산장구마(진지연) 등 18점이다. 주연 작가는 “창작자, 화랑, 소장자의 미술시장 진입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함께 협력, 소통, 논의하여 대중의 지식재산권 인식 강화와 미술작품의 저변 확대는 물론 도민과 관광객에게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전시 작품을 모았다”라며 “박물관도 미술관 못지않은 전시공간으로, 작가와 관람객 간의 연대와 소통을 넘어서 미술시장의 활성화에 이바지해 주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박찬식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계절의 여왕 5월에, 산과 바다 그리고 숲과 꽃을 화폭과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미앤갤러리는 24년 4월 27일 서촌에 새롭게 개관했다. 아트사이트, 리안갤러리, 팩토리2 등 다양한 갤러리들이 모여 있는 곳에 있어 서촌을 찾는 방문객들의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앤갤러리는 1960년에 지어진 건물을 갤러리 공간으로 꾸려 작지만 특색 있는 공간을 자랑한다. 개관 전시로는 지난 4월 27일부터 오는 5월 23일까지 오병욱 작가의 <화가의 정원>을 연다. 작가는 안식년 때 살았던 영국에서 각 가정의 정원을 인상 깊게 보고, 귀국한 뒤 자신의 작업실 앞마당을 가꾸기 시작했다. 12년째 가꾸고 있는 정원을 작가의 색깔을 담아 캔버스에 옮기고 있는 오병욱 작가의 전시는 5월 23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오병욱 작가는 서울대학교 회화과 석사학위를 받고 파리제8대학교 대학원에서 조형미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동국대 예술대학 교수를 지냈다. 오병욱 자가는 말한다. “2004년 마련한 작업실의 앞마당은 잡풀이 우거진 황무지 같았다. 2010 가을 겨울과 2011년 봄을 영국에서 살지 않았다면, 그곳에서 아름다운 정원들을 보지 않았다면 아마 계속 그랬을 것이다. (가운데 줄임)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