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 = 양승국 변호사] 홍대 앞 기차건물을 아십니까? 홍대입구역 사거리에서 홍대 쪽으로 100여 미터 오르다 보면 오른쪽으로 가늘고 길게 건물들이 일렬로 골목을 따라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 건물들이 마포구 서교동 365-2에서 26번지까지 모두 23개의 필지에 들어선 가늘고 긴 건물 집합으로 너비가 2 내지 5 미터, 길이가 250 미터에 달하는 기차건물입니다. 모여 있는 건물들이 기차처럼 가늘고 길게 늘어서 있어 기차건물이라고도 하겠지만, 실제로도 기차와 관련이 있던 건물들입니다. ▲ 기차건물 전경 강북 강변도로를 달리다보면 마포구 당인동 한강변에 1924년에 지어진 당인리 발전소(현 서울화력발전소)가 있습니다. 화력발전소이니 발전소를 돌리기 위한 석탄이 있어야했겠지요? 그래서 용산에서부터 당인리 발전소까지 기찻길이 이어지고 있었고, 그 기찻길이 홍대 앞 기차건물 옆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참! 아니지요. 기찻길이 먼저 있었는데, 그 기찻길의 철둑을 따라 판잣집들이 하나, 둘 들어섰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1970년대에 당인리 발전소가 땔감을 석탄에서 가스로 바꾸면서 석탄을 실어 나르던 기찻길은 없어지고, 그 기찻길을 따라 들어섰던 집들만
[그린경제/얼레빗 = 양승국 변호사] 3월 26일이 무슨 날인지 아시겠습니까? 대부분 아시겠지만 안중근 의사 순국 104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그래서 이날 10시에 남산의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서 추모식이 있었습니다. 기념관 강당으로 들어가니 벌써 많은 분들이 오셔서 빈 자리를 찾을 수 없더군요. 강당 단상 전면에는 안의사가 하얀 한복을 입고 앉아 계십니다.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가 정성들여 만들어 보낸 한복을 입고 계신 사진이지요. 바로 사형당하는 날 입으셨던 것이니, 조마리아 여사는 아들의 수의를 짓는 심정으로 이 한복을 만드셨을 것입니다. 식은 이혜균 기념관 사무차장의 사회로 시작되었습니다. 곧바로 애국가를 부르는 순서입니다. 보통 다른 행사에서는 애국가 1절만 부르는데, 여기서는 4절까지 다 부릅니다. 4절까지 부르는 것도 의미가 있네요. 애국가는 늘 우리 곁에 있다고 생각하면서 보통 1절만 부르니까 나머지 가사는 잊기 쉬운데, 그래도 이렇게 4절까지 부르니 다시 한 번 애국가 전체를 음미할 수 있었습니다. 기념관측에서 나눠준 행사 순서지에는 애국가 가사가 4절까지 다 적혀있더군요. 혹시 사람들이 2절 이하 가사를 잊어버렸을까봐 친절하게 넣어준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