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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예술가와 시민들에 의해서 다양하게 해석되는 조각품

고양시, 23일부터 '고양국제야외조각축제' 열어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고양시(시장 최성)는 우리 사회의 역동적이고 변화를 위한 갈망을 담고자 '공공의 시간공공의 장소' 주제로 '16회 고양국제야외조각축제(Street Sculpture 2017)'를 오는 23일부터 1012일까지 약 3주간 호수공원 내 고양국제꽃박람회장 앞(메타세콰이어길)에서 연다.

 

공공 조각이나 커뮤니티를 위한 문화정책들이 흔히 특정한 장소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킬 목적으로 진행되거나 특정 커뮤니티에 대한 고정된 정체성을 반복 재생산해내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반면에 고양조각가협회가 주관하고 고양시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고양시의 지정학적인 특성보다는 아예 도시의 정체성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변화하는 가변적인 것으로 보고자 하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오는 23() 4시 예정된 개막식 및 문화행사(비보이, 락울국악단, 동락연희단)로 축제의 포문을 열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다음 달 12()까지 나라안팎 작가의 50여 개 야외 조각전시 초대전 그리고 시민참여프로그램(세미나 개최, 창작조형 체험, 희망의 메시지 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가을 문화대축제 기간 내내 약 8만여 명이 관람할 것으로 기대한다.

 

'고양국제야외조각축제'는 한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야외조각축제로서 그동안 여러 차례의 국제 조각 심포지엄을 개최해 세계의 유명 조각가를 국내에 초청했으며, 이 과정에서 완성된 조각품들이 현재 고양시 곳곳에 훌륭한 공공미술로 자리 잡고 있다.

 

이를 통해 이 축제가 이루고자 하는 공공성을 장소가 지닌 역사성이나 특정 커뮤니티가 아닌 축제에 참여하는 국내외 예술가들, 시를 살기 좋은 도시로 일구어 나가기 위해서 애쓰는 고양시민들, 일산호수공원을 방문한 시민들 모두에 의해서 다양하게 해석되고 형성되는 철저하게 개방된 개념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


 

이번 축제에는 올해 5인의 초대작가, 3인의 나라밖 초대작가, 그리고 고양에 거주하고 있는 조각가, 예술인들로 구성된 협회 소속의 작가들이 참여하게 된다. '공공의 시간, 공공의 공간'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올해 참여하게 되는 작가들의 재료, 소재, 연령대, 미학은 더욱 다양해졌다.

 

'고양국제야외조각축제'는 이제까지 고전적인 대리석, , 철 등의 재료를 사용하는 추상, 반추상, 사실주의 조각가들을 꾸준히 조망했다. 특히 고전적인 조각의 재료를 지속해서 사용함으로써 일상공원을 찾는 대중들의 눈높이에 부응하면서도 동시에 재료들을 이질적으로 사용하고 기술적인 완성도만큼이나 관객들의 참여를 유발하는 세미나, 체험행사 등의 다채로운 행사도 준비돼 있다.

 

한편 고양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2005년부터 매년 고양국제야외조각축제 행사 종료 후에 기증된 작품 53점 중 43점이 세계적인 중심의 명소인 호수공원에 설치된 만큼 명품 조각공원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향후 기증되는 작품도 잘 설치하고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호수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쉽게 작품을 안내할 수 있도록 조각품 위치 및 작품 설명을 호수공원 누리집과 연계한 조각지도(Sculture Map)도 공원관리과와 협의해 하반기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