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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에서 전시 보고 책 읽고, 공공한옥의 변신 어디까지?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한옥이 밀집한 종로구 북촌 일대에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이색한옥이 문을 열었다.

 

헌책 판매는 물론 인문학 강좌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리는 북촌책방’, 고즈넉한 한옥에서 전시교육포럼 등을 열 수 있는 한옥 대관 공간 북촌 한옥청’, 잇꽃을 이용한 전통 홍염방식으로 재현한 복원작품을 감상하고 자연염색을 체험할 수 있는 전통홍염공방등이 바로 그것이다.

 

서울시가 서울 공공한옥26개소 가운데 5곳의 신규 운영자 선정을 완료하고 12~1월 일제히 운영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게스트 하우스나 공방에 치중됐던 공공한옥의 용도를 책방, 대관시설, 한옥 관련 도서관 등으로 다양화해 시민 일상에 한층 더 가까워진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는 북촌 지역의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한 주민편의시설 감소, 관광객 증가로 인한 정주성 침해 등 지역사회 문제를 개선하고 한옥지역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공공한옥의 용도를 더 확장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에 새롭게 문을 연 5곳은 북촌책방 북촌 한옥청 한옥문화원 전통홍염공방 직물놀이공방이다. 주민, 학생 대상 할인 혜택도 제공해 지역 공공재로서 보다 가깝게 생활 속 한옥을 만나볼 수 있다.

 

먼저, ‘북촌책방은 기존 공방으로 쓰이던 공공한옥을 주민편의시설로 전환해 작년 12월부터 운영 중이다. 헌책 판매, 독서동아리 활동, 인문학 강좌, 낭독체험 등 책을 매개로 한 다양한 문화활동 프로그램이 열린다. 종로구민과 재학생에게는 도서, 유료 프로그램 참가비의 2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종로구 가회동에 있는 북촌 한옥청()’은 한옥 및 한옥지역의 역사문화적 가치와 관련된 전시교육포럼지역행사 등을 위한 대관 시설이다. 시가 직영으로 운영한다. 올해 3월에서 7월 사이, 대관이용을 원하는 프로그램은 220일까지 한옥포털 홈페이지(http://hanok.seoul.go.kr)에서 신청 할 수 있다.


한옥문화원은 기존 게스트 하우스로 운영됐던 한옥을 도서관, 전시실 등 한옥교육 및 연구시설로 전환해 운영된다. 한옥 관련 서적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한옥자료 도서관’, 실존하는 한옥의 목구조를 1/5로 축조 재현한 한옥모형 전시실등이 있다. 1999년 설립돼 한옥 관련 교육출판연구 사업을 진행해 온 ()한옥문화원이 입주해 공공성을 더했다.

 

전통홍염공방은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9호 홍염장 김경열 선생의 공방이다. 공방에서 전통홍염 방식으로 재현한 다양한 복원작품을 감상하고 사전 예약자에 한해 천연염색도 체험해볼 수 있다.


직물놀이공방은 섬유공예가 이명애 선생의 공방으로, 점점 사라져가는 전통 직조방식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섬유공예를 선보인다. 직물짜기 시연, 섬유공예 체험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지역 어르신을 위한 무료 손뜨개 강좌도 열린다. 지역주민과 학생 대상 체험 프로그램 비용은 20~30% 할인된다.


서울 공공한옥에 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한옥포털 홈페이지(http://hanok.seoul.go.kr)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공공한옥 26개소 중 주거지역 내 위치한 2개소를 주거용 한옥으로 용도를 전환하고 한옥살이에 관심 있는 시민에게 살아보는 공공한옥이란 이름으로 임대한 바 있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우리 고유 주거문화인 한옥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장소적 체험을 제공하고 있는 공공한옥은 전통공방에서부터 역사가옥, 주민문화시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앞으로도 시민과 지역주민의 수요, 지역 정체성에 부합한 공공한옥 운영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