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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논산 개태사(開泰寺), 고려 건국을 얘기한다

고려 건국 1,100주년 기념 “개태사(開泰寺)-태평성대 고려(高麗)를 열다” 특별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부여박물관(관장 윤형원)과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원장 이종수), 논산시는 고려 건국 1,100돌을 기려 5월 22일(화)부터 7월 22일(일)까지 특별전 “개태사(開泰寺)-태평성태 고려(高麗)를 열다”를 개최한다.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에 위치한 개태사는 936년 태조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하고 창건한 기념비적인 절이자 태조의 진영眞影(초상화)을 모신 진전(眞殿) 절로서, 태조의 위업을 상징하는 고려 왕실의 대가람(大伽藍)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모두 4부에 걸쳐 개태사를 구심점으로 고려의 번영을 염원한 태조 왕건의 호국 의지와 이를 증명하는 개태사의 현장, 그리고 1376년 개태사에 침입한 왜구를 쫓아 부여 홍산대첩(鴻山大捷)의 승전을 거둔 최영(崔塋) 장군의 업적까지 한자리에 모아 개태사의 위상을 조명한다.

 

 

 

 

1부 ‘고려 태조 왕건, 개태사를 세우다’에서는 개태사의 창건으로 새로운 고려의 기틀을 이루고자 한 태조 왕건의 자취와 태조의 진영을 모신 진전 사찰로서의 개태사를 다룬다. 태조 왕건상으로 추정된 바 있는 천안시 목천읍 출토 <청동인물두상>과 1992년 태조 현릉(顯陵)에서 출토된 ‘고려 태조상’의 영상을 함께 소개하여 고려시대에 조성한 태조상의 특징을 살펴본다.

 

아울러 사적 제223호 연천 숭의전(崇義殿)터에 봉안한 <태조 진영>을 전시하여 오늘날에도 진영을 모시고 태조를 기리는 고려 왕실의 전통을 담았다. 이밖에 보물 제576호 <‘봉업사’이름 새겨진 쇠북(奉業寺銘 靑銅金鼓)>로 태조 진영을 모셨던 봉업사 등의 진전 사찰 양상과 태조 현릉의 호석(護石)에 새겨진 십이지상 탑본도 함께 공개한다.

 

2부 ‘왕실 사찰 개태사의 가람배치와 불교문화’에서는 현재의 개태사에서 북쪽으로 약 300m 떨어진 개태사터(충청남도기념물 제44호)의 가람과 발굴조사로 출토된 고려시대 문화재를 소개한다. 개태사는 현재 6차례의 조사로 전체 가람의 규모가 확인되었고, 특히 아궁이 시설(지름 250-300㎝) 5곳은 개태사의 대형 쇠솥[鐵鑊, 충청남도민속자료 제1호)을 사용한 자리로 추정되었다. 이와 함께 기와ㆍ치미 등 건축부재, 청자 조각과 중국 백자 조각, 그리고 소조상 조각으로 당시 개태사의 위용과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3부 ‘개태사에서 태평성대 고려를 열다’에서는 왕실 사찰의 위엄을 드러내는 개태사 문화재와 관련 영상을 전시한다. 국내 최대의 고려시대 쇠북인 지름 102㎝의 <개태사 쇠북(開泰寺 靑銅金鼓)>과 실제 크기에 준하는 <개태사석조여래삼존입상>(보물 제219호)의 영상을 활용하여 태조 왕건의 뜻을 계승한 왕실 절로서의 면모를 소개한다.

 

4부 ‘1376년, 개태사와 최영 장군의 홍산대첩’에서는 14세기 후반 왜구의 침입과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은 개태사의 위기를 최영 장군이 홍산대첩의 승전으로 극복한 부여군 홍산면의 역사를 다루었다. 고려 말 삼도순찰사 이성계의 왜구 격퇴를 기념한 <황산대첩비 글씨(荒山大捷碑銘)>(1577년)의 탑본(282×142㎝)과 최영 장군의 홍산대첩을 그린 박창돈 화백의 <최영 장군과 홍산대첩>(291×197㎝), 그리고 홍산대첩의 경과와 최영 장군의 업적을 담은 영상도 함께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