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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오늘 토박이말]입바르다

(사)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참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 입바르다/(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입바르다

[뜻] 옳다고 생각하는 말(바른말)을 하는 데 거침이 없다

[보기월] 그래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도 입바른 말을 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몰아서 쉬는 것도 좋다는 말을 듣고 이레끝(주말)에 몰아서 쉬곤 합니다. 참일 그때가 아니면 쉴 겨를이 잘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쉬고 나면 한날(월요일) 밤부터 좀 바빠집니다. 일을 다 하고 나면 날이 바뀌어 있을 때가 많습니다.

 

두날(화요일)은 좀 겨를을 낼 수 있는 날인데 그제는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동아리 이야깃거리를 챙기느라 일찍 잠자리에 들지 못했습니다. 잠자리에 들어 누워서도 다음 날 챙겨야 할 것들을 생각하다보면 얼른 잠이 들지 않습니다.

 

어제 아침에도 맞춰 놓은 때알이(시계)를 끄고 다시 누웠다가 잠이 드는 바람에 바쁜 하루를 보내야 했습니다. 배곳(학교) 할 일을 챙겨 놓고 티비엔 경남교통방송 토박이말바라기 꼭지 이야기를 하고 나니 바로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동아리 모임을 할 때가 되어 있었습니다.

 

들말마을배곳(학교)을 꾸려 가실 분들이 이야기를 해서 여느 해보다 일찍 모임을 비롯하게 된 것입니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분들이 오셔서 놀라우면서도 고마웠습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하려고 마음먹었던 때새(시간)보다 더 오래 이야기를 했지만 힘든 줄 모르고 했습니다.

 

비롯할 때는 차분했던 제 목소리가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커지다보니 처음 듣는 분들은 놀라시기도 합니다. 지나치게 뜨겁게 말을 하는 것처럼 느끼신다고 하더라구요. 제 마음이 가라앉아 있을 때는 그렇게 되는데 그렇지 않을 때가 더 많습니다. 사람이 많을 때는 더 안 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도 입바른 말을 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제 이야기를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모임이 더 잘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좋은 생각도 말씀해 주시고 들말마을배곳을 꾸릴 앞생각(계획)도 세우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습니다. 일이 되려면 자주 만나 많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새삼 느낀 좋은 날이었습니다.

 

모임이나 사람을 이끄는 힘을 타고난다는 것도 맞는 말이고 그런 분이 모임에 있으면 일이 잘 된다는 것도 똑똑히 알게 되었습니다. 함께해 주신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동아리 모람(회원)들께 많이 배웠습니다.^^

 

-박 씨는 입바른 소리를 잘한다.(고려대 한국어대사전)

-저 사람은 입바른 말을 잘해서 부하 직원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는다.(표준국어대사전)

-점잖은 친구 송구봉의 입바른 말을 듣자 율곡은 묵묵히 대답이 없었다.(박종화, 임진왜란)

 

4352해 온봄달 스무여드레 낫날(2019년 3월 28일 목요일) ㅂㄷㅁㅈㄱ.

 

 사)토박이말바라기 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