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안동립 기자] 인원: 안동립, 오문수, 저리거(안내), (이동 거리: 3,300km) 답사 일정: 2022년 9월 18일(일) ~ 9월 27일(화) [9박 10박] 고(옛)조선유적답사회는 2022년 가을 답사로 유목민의 나라 몽골(Mongolia)로 찾아갔다. 그곳에는 수만 년 대자연의 역사를 간직한 거칠고 황량한 땅, 고비사막이 있다.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 흙먼지 속에서도 거침없이 달리며, 광활한 대지와 자연의 감동, 별과 은하수가 쏟아지는 몽골의 독특하고도 아름다운 모습을 만나러 동몽골로 떠났다. 그곳에서 답사자는 우리 민족의 기원 ‘코리 석상’을 만나게 될 것이다. <편집자 말> [1, 2일 차 20220918~19일] 1일 차 이동 거리 430km 지난 6월에 남고비 답사에 이어 9월 동몽골 보이르호 지역 답사하러 몽골에 왔다. 이번 여행이 몽골 9차 답사이다. 저리거 사장과 3개월 만에 만나니 반갑다. 11시 20분 칭기즈칸 공항에서 동몽골 가는 길로 접어드니 2차선 좁은 도로에 차량이 많아 약간 정체다. 도로 주변 가로수에 노란 물이 들기 시작하고 주변에 건물이 늘어나 답사 올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3. 기초체온조절력의 시작은 수승화강(水升火降) 기초체온 조절력이 높은 상태는 인간이 건강하고 균형을 이루는 상태로 내적인 힘이 있고, 외적인 변화에 적응력이 높은 상태다. 한의학에서는 단전을 중심으로 기운(氣運) 원활하게 순환하는 것이 장부조직을 튼튼히 하고 기능을 충실하게 하는 기반으로 보았다. 이렇듯 막힘없는 순환의 상태를 수승화강(水升火降)이 이루어졌다고 표현하며 한약과 침치료의 기본 목표로 삼고 있다. (1) 수승화강ㆍ두한족열은 인간과 자연(自然) 순리의 표현 수승화강(水升火降)ㆍ두한족열(頭寒足熱)은 예로부터 한의학에서 내려오는 건강법 가운데 하나로 우리 선조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건강과 체온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수승화강(水升火降)’이란, 위로 뜨기 쉬운 화(火) 기운은 아래로 내려오고, 아래로 가라앉기 쉬운 수(水) 기운은 위로 올라가는 상태를 뜻하는 말로, 정상적인 생명활동을 할 때 이루어진다. 곧 ‘수승(水升)’이란 순수하게 기운이 순환되면 단전에서 출발한 기운이 신장(腎臟) 수기(水氣)의 호응을 얻어 전신으로 순환하되 머리끝까지 도달하는 모습을 말한다. 또 ‘화강(火降)’이란 머리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세계 으뜸글자 한글은 조형에서도 과학적인 창제 방식이 드러난다. 신비로움을 담고 있는 한글의 조형성을 예술로 살려내려는 작업이 시도되고 있다. 여기 “한글 엽서 디자인”은, 서울여대 시각디자인과 한재준 교수가 진행하는 활자꼴을 만들거나 다루는 기초 디자인 과정에서 이끌어낸 학생들의 두 번째 결과물이다. 이 실습 과정은, 수년 전부터 ‘한글디자인’ 또는 ‘타이포그래피’ 과목의 기초 실습 과정에서 진행해 왔는데 ‘헬로(hello)’ 대신 ‘안녕’ 또는 ‘안녕하세요’를 디자인해서 한국어와 한글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려보자는 뜻으로 시작했다. 특히 2년 전부터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시작된 온라인 실습을 더욱 알차게 준비하여 그 결과를 누리소통망(sns)으로 널리 알리는 중이다. 출발은 “안녕하세요”로 시작하지만, 점차 학생들 스스로 다양한 글귀도 끌어내고, 자유롭게 표현해 간다는 계획이다. 누리소통망에서 “#헬로안녕하세요”, “#hello안녕하세요swu”, "한글예술" 등으로 검색하면 더 많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편집자말)
[우리문화신문=이달균 시인] 후여이, 시절 좋다 냇버들 잎새 돋고 이쁜 각시 물오르니 옆구리 날개 단 듯 하늘로 오르는데, 노세 좋다, 젊어 놀아, 화무는 십일홍이요 달도 차면 기우나니, 인생 일장춘몽이니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어허야 흥타령이야 여기 잠시 쉬어갈까 마당쇠야, 이놈 마당쇠! 허리춤이 그게 뭐냐 하도 마렵기에 똥 누다가 왔습지요 그것 참, 똥 한 번 누기 생원시보다 더 힘드요 뒤보는 놈 불러다가 술상 차려 올리라니 이런 개발새발! 군부독재가 이만할까. 조진사댁 갑분이는 연차 월차, 생리수당 꼬박꼬박 챙기는데, 상여금은 고사하고 새경마저 떼어먹는 우리 샌님. 뒤 닦을 새도 없이 이리 오라 저리 가라 우로 좌로 가라 마라. 오냐, 모르것다 주전자 속 탁배기는 손가락으로 저어 주고, 돈냉이, 취나물, 산채나물은 조물조물 무쳐주니 나물 간 짭짜름하니 한맛이 더 나리라 <해설> 이제 벼슬이고 학문이고 다 안중에도 없다. 까짓거, 낙방거사라 낙담할 것도 아니고 천천히 양반 본분대로 살아보자. 봄 되니 시절도 좋다. 냇버들 물 오르니 마을마다 이쁜 각시들 봄이로구나, 희롱이로구나. 얼씨구, 인생 일장춘몽이 아니더냐. 늙어 몸져눕기 전에 놀 수 있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봉평에 살면서 나는 노년에 귀촌한 사람들을 많이 알고 있다. 사업을 하여 많은 돈을 번 사람도 여럿 알고 있다. 그러나 아직 돈 버는 일에서 완전히 손을 뗀 사람은 보지 못하였다. “이제는 사업을 접고서 노년을 즐겨야지”라고 말은 하지만 실제로 사업에서 손을 뗀 사람을 보지 못하였다. 아직도 “어디에 싼 땅이 나왔다”라는 정보를 들으면 반드시 가서 보고 온다. “돈을 더 벌어 자식에게 더 많이 물려주면 그것도 좋지 않겠는가”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술 마실 때 하는 건배사에 ‘쓰죽’이라는 말이 있다. 중국어가 아니고 ‘쓰고 죽자’의 준말이다. 내가 술자리에서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답니다. 자 건배사를 하겠습니다. 쓰~죽~”이라고 하면 모두 쓰~죽~이라고 외친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은 기회만 생기면 돈을 더 벌려고 애쓴다. 어떤 사람은 틀림없이 돈이 되는 사업이 자꾸만 눈에 보인다고 말한다. 모든 사람에게 하루는 정확히 24시간이고, 한해는 365일이다. 돈을 버는 데 사용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돈을 쓰는 시간은 적어질 것이다. 아주 간단한 뺄셈인데도 욕심에 눈이 어두워 깨닫지를 못한다. 박 사장은 여러 가지 면에서 우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우리 인간의 체온은 36.5℃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약간의 편차가 있어 어린이들은 약간 높아 37℃인 경우도 있다. 그런데도 인간의 체온이 36.5℃로 고정된 의미는 인간의 생명활동이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상태가 36.5℃에서 일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곧 36.5℃보다 체온이 낮으면 세포의 활동성이 떨어지고 면역력이 떨어져 생존하기 어렵고 힘겨운 상태가 된다. 이보다 높으면 에너지의 공급에 견줘 소비가 활발해서 생산과 소비의 균형이 깨지면서 몸이 무너지는 상태가 된다. 따라서 인간은 기초체온을 유지할 수 있을 때 가장 안정된 삶을 유지할 수 있는데, 내적인 건강상태와 외부 환경의 다양성으로 인해 끊임없이 조절해 나가야 한다. 기초체온은 심부온도와 표피 온도로 나눌 수 있다. 심부온도란 심장을 중심으로 한 내부 장부조직의 온도이며 표피 온도는 피부와 외부가 접하는 점막의 온도다. 따라서 심부온도의 변화는 일반적으로 낮의 활동과 밤의 휴식 사이에 변동이 있고 직접적으로 생명 유지와 관련되어 전체 건강을 좌우하는데 다행히도 특별한 상황이 아닌 한 변화가 적다. 그러나 피부와 호흡기, 소화기 점막을 기준으로 한 국소 부위의 기초
[우리문화신문=이달균 시인] 머리엔 고깔 쓰고 어깨엔 붉은 가사 그 땡중 춤사위 한번 활달하다. 봉긋한 가슴 잘록한 허리, 두 여인을 사이에 두고 장삼으로 휘감으며 오락가락 앉았다 섰다 어르고 달래는 듯, 연못가의 붕어보단 덩더꿍 선이 굵고, 지족선사 유혹하는 황진이 자태치곤 춤사위 거만하다. 끊지 못할 인연에 대한 번뇌인가 파계인가. 아무리 좋게 보아도 난봉꾼이 분명하다. 이 각시가 내 각신가 물 건너 온 꽃각신가 이쪽을 취할라니 저쪽이 서운하고 남 주긴 더 아까우니 셋이 함께 놀아보자 <해설> 이제 사설 그만하고 본격적으로 승무를 놀아보자. 이 오광대 승무 추는 이의 굿거리장단이 활달하다. 장삼 휘날리며 이리 얼쑤, 저리 얼쑤. 이 여인 한 번 보고 저 여인 한 번 보고, 에라 모르겠다. 둘 다 취하면 어떨꼬? 난봉꾼이라 해도 어쩔 수 없다. 어차피 내 팔자 학승도 못되고 선승도 못되니 팔자대로 살다 가면 될 것이니. 아, 저 꽃각시 아름다운 자태도 서럽다. 이 밤 다 새도록 춤이나 추다 한세상 살다 가자.
[우리문화신문=김광옥 수원대 명예교수] 세종 시대의 인물을 살피고 있는데 한글날이 들어있는 10월에 훈민정음 창제의 반대를 외친 최만리를 이어 조명해 본다. 결코 인간 최만리가 아닌 역사 속 최만리의 의식구조에 대해 생각해 보는 일이다. 세종 25년(1443) 훈민정음을 창제했음을 알린다. 창제 몇 달 뒤 세종 26년(1444) 2월 20일 집현전 부제학 최만리 등이 6가지 항의 상소를 한다.(지난 3항에 이어 나머지 항을 보자.) 1. (넷째) 만일에 말하기를, ‘사형 집행 같은 것을 이두 문자로 쓴다면, 문리(文理)를 알지 못하는 어리석은 백성이 한 글자의 착오로 혹 원통함을 당할 수도 있겠으나... 가령 옥에 갇혀 있는 죄수로서 이두를 해득하는 자가 직접 구두 진술을 읽고서 허위인 줄을 알면서도 매를 견디지 못하여 그릇 항복하는 자가 많사오니, 이는 글 뜻을 알지 못하여 원통함을 당하는 것이 아님이 명백합니다. 만일 그러하오면 비록 언문을 쓴다고 할지라도 무엇이 이것과 다르오리까. 이것은 형옥(刑獄)의 공평하고 공평하지 못함이 옥리(獄吏)가 어떠하냐에 있고, 말과 문자의 같고 같지 않음에 있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으니, 언문으로써 옥사를 공평하게 한다는
[우리문화신문=유용우 한의사] 우리나라는 4계절의 변화가 뚜렷하고 각 계절이 약 3달의 주기를 띠기 때문에 각 계절이 주는 자연의 혜택을 명확하게 누릴 수 있다. 그 이면에는 계절이 변하는 시점의 변동에 적응하지 못해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게 보내기도 한다. 올해는 봄부터 날씨의 이상 조짐이 보이기 시작해서 환절기 감기와 비염으로 많은 환자가 괴로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막상 닥친 계절의 변화는 그야말로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변화무쌍하여 많고도 다양한 호흡기 질환을 일으켰다. 올해 날씨의 특징은 “1개월이 앞섰다”로 말할 수 있다. 봄에 더위가 1달 당겨졌으며, 여름에는 6월부터 불볕더위로 힘들 것으로 예상되었는데 더워질 때마다 비가 와서 비교적 무난한 여름을 보내게 되었다. 계절의 문제는 가을 환절기부터 시작되었다. 전통적으로 가을 환절기는 8월 말, 9월 초의 1달로 우리나라에서는 이때 비염환자가 가장 고생한다. 그런데 올해는 가을 환절기가 8월 초중순부터 시작되어 우리 몸이 더위를 만끽하지도 못한 채로 환절기를 맞게 뙈 기초 체온 조절력이 약한 분들에게 피부와 호흡기 질환을 확산시켰다. 더구나 하루 온도 차와 주간(週間)온도 차가 심해서 가을
[우리문화신문=이달균 시인] 보다시피 이 몸은 심심산골 중놈이오 내가 자발적으로다가 온 것이 아니라 박하분 냄새가 날 인도하였으니 이해들 하더라고. 밤낮없이 용맹정진(勇猛精進) 초의채식(草衣菜食) 하였더니 몸이 영 부실하여 약 삼아 개장국에 뒷다리 수육 두어 접시, 목메니 물 삼아 탁배기 한 동이 먹고 보니 아랫도리 뻐근하여 몸 좀 풀러 온 길이오. 뭣이여? 날 더러 부도덕? 차라리 돌로 치소 저잣거리 가득 메운 군자님들 들어보소 갑자기 부도덕 부도덕하니 이빨 뽀드득 갈리면서 설사 뿌드득 나올란다. 식첸가 급첸가, 아이고 속이야! 더럽고 메스껍다. 우리 불자들은 밥보시, 돈보시 보다 육보시를 중히 치니 불제자 된 도리로 못 본 체할 수 없음은 당연지사 툭 까놓고 얘기해서 나는 잡놈에 땡중이요. 그래도 출퇴근 버스 대절하여 남의 신도 가로채고 면죄부 팔고, 부적 팔아 살진 않소. 아미타불도 하다 보면 재미타불이 되기도 하고 그 짓도 심심하면 니미기씨불이 되기도 하니 부처가 별거든가 깨치면 성불이지. 이미 나는 도(道) 텄응께 시방 예가 도솔천이요 미륵세상이로구나. 쯧쯧쯧 법문 들었으면 불전이나 내놓아라 내가 자발적으로다가 온 것이 아니라 박하분 냄새가 날 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