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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듣고 싶은 말 'ㅇㅍㅈㄷ', 생각이 날까?

[토박이말 되익힘](3)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어제는 제 삶에서 잊을 수 없는 일을 하나 하고 왔습니다. 

 

제가 태어나 자란 곳에 있는 새내꽃배곳(신천초등학교)에 가서 배움이들에게 토박이말 놀배움 씨앗을 나눠 주고 왔습니다. 나이를 따지면 늦둥이 아들, 딸 뻘인 배움이들과 함께 토박이말을 가지고 놀았죠. 그 자리에는 함께 배곳을 다녔던 동무의 아들도 있었는데 어찌나 살갑게 구는지 처음 만난 것 같지가 않았습니다. 

 

먼저 토박이말 딱지를 가지고 놀면서 여러 가지 노는 수를 알려 주고 한바탕 딱지 놀이로 시끌벅쩍하게 보냈습니다. 낯선 말을 가지고 노는 동안 어느새 알게 된 토박이말 뜻과 보기월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셈틀(컴퓨터)로 놀 수 있는 뜸딱지(클래스카드)를 했습니다. 먼저 모람되기(회원가입)를 하고 '토박이말 익힘감 꾸러미1'을 가지고 익히기를 짧게나마 했습니다. 그런 다음 겨루기를 했습니다. 첫판에는 시큰둥했던 아이도 있었는데 내리 두 판을 이어서 하는 동안 재미에 푹 빠져 더 하자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더 오래 하지 못해 아쉽기도 했지만 옆에 계신 갈침이님(선생님)들과 앞으로 더 자주 많이 하라고 일러 주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손씻이(선물)로 준 '토박이말 맛보기1' 책과 놀배움 딱지, 그리고 토박이말 익힘감 300, 말판놀이판을 가지고 즐겁게 놀면서 토박이말을 익혀 부려 쓰는 토박이말 지킴이, 토박이말 가꿈이가 되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말해 주고 왔습니다. 

 

 

 

 

또 이레가 지나 맛보신 토박이말을 되익히는 날입니다. 조금씩 되익힘을 봐 주시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좀 더 재미도 있으면서 익히는 보람도 있게 해 드리고 싶은데 제 힘이 많이 모자라서 안타깝기만 합니다. 올해가 끝나기 앞에 새로운 수를 마련할 수 있도록 더욱 힘을 쓰겠습니다. 여러분의 슬기를 보태주시기 바랍니다.^^

 

 

4352해 들겨울달 열닷새 닷날(2019년 11월 15일 금요일)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