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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언제 무엇을 여투어 보셨을까요?

[토박이말 맛보기1]-79 여투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찍그림(사진)을 보고도 믿을 수 없었습니다. 눈이 부셔서 해를 비스듬히 보면 낫겠다 싶어서 그랬는데 아주 몸까지 돌아가서 찍지 말자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지난 이레 찍은 마침 찍그림(졸업 사진)을 어제 봤는데 그랬습니다. 그대로 실을 수가 없어서 저만 다시 찍어서 붙여 넣기로 했지만 저 때문에 번거로워져서 많이 열없었습니다.

 

써 보내야 할 글도 있었고, 새로 써 달라는 글도 있어서 일을 하나 해 놓고 또 다른 일을 이어서 해야 했기 때문에 일이 끝나지를 않았습니다. 지난 이레 못 했던 배움 돕기를 채울 일까지 있어서 끝이 보이지 않았지요. 갖춰진 곳에서 하는 것과 달라서 때새(시간)가 많이 걸렸습니다.

 

뒤낮(오후)에는 애배곳(유치원) 들배움바람종이(입학원서)를 내러 오시는 분들을 돕고 걸려오는 말틀(전화)까지 받느라 눈코 뜰 새가 없었습니다. 잘 몰라서 찾아 가면서 한 것도 있는데 오셨던 분 가운데 저희가 기분 좋게 도움을 주셔서 애가 다니게 되면 좋겠다는 말씀을 해 주셔서 기운이 났습니다.^^

 

 

 

 

오늘 맛보여 드리는 토박이말 ‘여투다’는 ‘몬(물건)이나 돈을 아껴 쓰고 그 나머지를 모아 두다’는 뜻입니다. 쓰라고 준 돈을 여투어 두었다가 사고 싶은 것을 사기도 하고 먹으려고 산 고기를 여투어 두었다가 만두를 만들어 먹을 수도 있을 겁니다. 여러분은 언제 무엇을 여투어 보셨는지요? 우리가 흔히 쓰는 ‘저축하다’는 말을 갈음해 쓸 수 있는 말인 만큼 앞으로 쓸 일이 많을 거라 믿습니다.

 

4352해 들겨울달 스무하루 낫날(2019년 11월 21일 목요일)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