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은 야외 음악회 <애주가(愛酒歌)>를 6월 1일(토)ㆍ2일(일) 이틀 동안 저녁 5시부터 국립극장 문화광장에서 공연한다. 탁 트인 야외에서 술 한 잔을 곁들이며 국악관현악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무대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그동안 다양한 도전과 협업으로 주목받아왔다. 국악관현악과 미디어아트를 접목한 <황홀경>, 로봇 지휘자와의 등장으로 나라 안팎의 주목을 받은 <부재(不在)>, 이머시브(컴퓨터 시스템이나 영상이 사용자를 에워싸는 듯한) 기술을 활용한 <관현악의 기원> 등 기존의 틀을 깨는 새로운 실험을 이어왔다. 야외 음악회 <애주가>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또 다른 도전으로, 공연장 안에서 엄숙한 분위기로 정제된 음악을 연주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연주자와 관객 모두가 술 한잔을 벗 삼아 즐길 수 있는 야외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술 한 잔과 함께 시를 짓고 악기를 연주하며 자연의 멋과 운치를 즐기던 선조들의 ‘풍류 정신’에 착안했다. 과거 조상들은 풍류를 즐길 때 시(詩)ㆍ서(書)ㆍ금(琴)ㆍ주(酒)의 조화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국민들에게 소중한 문화유산을 더욱 다양하게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국보 '반가사유상' 등 모두 16건의 3D 데이터를 추가로 공개한다. 이번에 추가로 공개하는 3D 데이터는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공공누리 1유형으로 제공하며,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아 출처를 표기한 뒤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3D 데이터는 VR 미리보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 더욱 생생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공개되는 3D 데이터는 4월 30일부터 누리집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2023년에 공개한 국보 '농경문 청동기' 등 108건의 3D 데이터는 약 14,000회 내려받기를 기록하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24년에는 '백자 달항아리' 등 모두 10건의 3D 데이터를 추가로 구축하여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 제작ㆍ교육ㆍ게임ㆍ영화ㆍ공연ㆍ디자인 등 문화산업 원천 콘텐츠 자원을 대국민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 ‘3D 데이터 검색’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립박물관 3D 데이터는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에서 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아래 공진원)이 연 《2024밀라노한국공예전》(4.15.~4.21) 이 전시기간 동안 모두 35,000명의 현지 관람객을 유치하며, 현지의 호평 속에 마무리되었다고 밝혔다. 해마다 4월 이탈리아 밀라노디자인위크 기간, 한국공예의 동시대 의제를 담아 세계에 선보이는 전시로 12회차를 맞는 올해는 최주연 윤현상재 대표가 전시총괄을 맡았다. ‘사유의 두께(Thoughts on Thickness)’를 주제로 도자, 나무, 섬유, 유리 등 공예 전 분야에서 활동하는 공예가와 공방 및 디자이너, 현대미술작가 등 모두 25명(팀)이 참가하여, 모두 630여 점의 한국공예품을 비롯해 조각, 설치 등 다양한 공예작품들을 현지에서 선보였다. 모두총 35,000명 이상의 관람객을 모으며 현지언론의 높은 주목을 받았다. 라이프스타일 잡지 엘르데코(Elle Decor)는 이 전시를 디자인위크 베스트 11 전시 가운데 하나로 언급하며 소재에 대한 한국 공예가들의 탐구정신에 찬사를 보냈다. 현지 웹매거진 ‘디자인붐(designboom)’도 한국공예전을 디자인위크 기간 중 반드시 봐야할 전시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직무대리 윤도식)은 2024년 4월 30일(화)부터 7월 15일(월)까지 기획전시실 2에서 특별전 《아버지》를 연다. 가정의 달을 기려 마련된 특별전으로 ‘아버지의 가족 사랑’을 주제로 한 전시다. 전시에는 일반 시민 100여 명이 참여하여 사연과 사진, 이야기, 물건 등을 공개하고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나눈다. 또한 아버지 정약용의 마음을 담은 하피(첩霞帔)帖과 아버지 김교철(金敎哲)이 1934년 아이를 위해 천 명의 글자를 받아 만든 천인천자문(千人千字文) 등 아버지의 마음이 담긴 소장품과 자료 등 150여 점을 소개한다. □ “나 때는 안 그랬는데, 요즘 아빠들은 다르다” 요즘 아빠들은 가사와 육아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은 54,240명으로, 전년보다 28.5%(12,043명) 늘었으며, 전체 휴직자 가운데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남성의 육아휴직 문화가 확산하고, 저출산 해결 방안 가운데 하나로 꼽히게 되면서 정부에서는 남성 육아휴직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요즘 젊은 세대는 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소장 권점수)는 5월 1일부터 19일까지 덕수궁 덕홍전(서울 중구)에서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과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탄생부터 성년례까지 성장기별 주요 의례에 착용하는 한복을 선보이는 <전통한복 일생의례, 탄생에서 성년례까지> 전시를 연다. *일생의례: 한 사람이 태어나 겪는 삶의 중요 고비마다 그 변화를 잘 받아들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예를 갖추는 의식 이번 전시는 탄생부터 성년례까지, 성장기별 주요 의례에 담긴 전통 복식의 의미를 조망하는 전시로, 백일, 첫돌, 남성의 성인식인 관례, 여성의 성인식인 계례 등에 착용하는 다양한 전통한복 10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견 한복 디자이너 5명(권혜진, 김미정, 김혜순, 엄정옥, 안혜선)이 참여하였으며 작품은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한국실크연구원이 개발한 한복 원단을 활용하여 제작하였다. 한복이 지닌 고유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전시로, 덕수궁을 방문하는 누구나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 대표이사 최정숙)는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을 5월 12일(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한다. ‘프랑스 최초의 낭만주의자’ 베를리오즈의 첫 번째 교향곡과 ‘러시아 최후의 낭만주의자’ 라흐마니노프의 세 번째 피아노 협주곡이 나란히 오른다. 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은 작곡가의 인생 역정이 투영된 두 작품을 엮어 낭만주의의 드라마를 선뵌다. 5악장으로 이어지는 베를리오즈 작품의 대서사를 한 호흡으로 가져가야 하는 오케스트라의 노련함을 엿볼 수 있는 선곡이자 피아니스트 박재홍의 성장 드라마를 엿볼 수 있는 구성이 눈길을 끈다. 먼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을 2021년 부소니 콩쿠르 우승과 4개 부문 특별상에 빛나는 박재홍과의 협연 무대로 만난다. 기교가 악명 높아 ‘악마의 협주곡’으로 불리지만, 작곡가 특유의 러시아적 정서와 유장한 서사, 활화산 같은 열정으로 채워져 있어 오늘날까지 많은 애호가의 사랑을 받는 곡이다. 라흐마니노프가 작곡가로서 전성기를 맞았을 때 작곡된 곡이자 박재홍에게 콩쿠르 우승을 안겨준 작품이기도 하다. 공연의 대미는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이 장식한다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다채로운 문화공연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의 ‘문화 가심비(價心比)’ 채워주기에 나선다. 연극, 뮤지컬, 무용, 클래식 콘서트는 물론 다양한 전시까지 풍성한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먼저, 뉴욕 매진 찍고 돌아온 자랑스러운 K-아트 ‘일무(5.16.~19.)’를 비롯한 국악 실내악 ‘명(明), 명(冥)(5.10.)’ 공연이 찾아온다. 부모님과 함께 따뜻한 위로를 받거나 한바탕 웃고 싶다면, 서울시 뮤지컬단의 <더 트라이브>, <다시, 봄>과 연극 <웃음의 대학>을 추천한다. 자녀들과 추억을 찾아 떠날 수 있는 공연과 전시도 마련된다.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인 콘서트>, 스튜디오 지브리 <타카하타 이사오 展>가 바로 주인공. 북서울 꿈의숲 아트센터도 다채로운 가족 단위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꽉 찬다. 영화 OST를 바탕으로 콘서트, 레이저 쇼 등 재미와 감동이 넘치는 프로그램이 가족 단위 관람객을 기다린다. 아울러 세종문화회관은 다양한 공연을 시민들이 폭 넓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할인 혜택도 마련했다. 뮤지컬 <다시, 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5월 8일부터 5월 19일까지 서울 강서구 마곡중앙로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는 <매튜 본의 로미오와 줄리엣> 무용 공연이 열린다. 새하얀 타일로 둘러싸인 벽, 경비원들의 규율과 통제로 가득한 ‘베로나 인스티튜트’. 기성세대에 의해 ‘문제아’로 분류된 청소년들을 교정하는 이곳에 불안하고 겁먹은 ‘로미오’, 학대받고 있는 ‘줄리엣’이 있다. 함께 춤추며 운명적인 만남을 가진 두 남녀는 처음으로 사랑을 느끼고 서로를 뜨겁게 그리워하게 된다. 위대한 스토리텔러 매튜 본이 돌아왔다. 익숙한 이야기를 새롭게 들려주는데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그는 셰익스피어가 쓴 불멸의 로맨스이자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의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을 기성세대에 저항하는 젊은 세대의 순수함과 열정의 이야기로 바꾸어 놓았다. 이번 프로덕션을 위해 그는 1,000명 이상의 대규모 오디션을 통해 10대 신예 무용수들을 뽑고, 20대 여성 안무가 아리엘 스미스(Arielle Smith)와 공동 안무를 하는 등 작품 제작 과정에서도 젊은이들의 에너지와 열정을 고스란히 담았다. 관객들은 베로나의 청년들이 마치 무대 위에 지진을 일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2024년 1월 기증관 재개관을 기려 특별공개한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국보)와 고려시대 <수월관음도>를 5월 6일까지 전시한다. 한국 으뜸 문인화로 꼽히는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歲寒圖)>는 2020년 손창근 선생의 기증으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으며,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는 한국콜마홀딩스 윤동한 회장이 일본에 유출된 것을 구입해 2016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것이다. 두 작품은 역사적ㆍ미술사학적으로 귀중한 문화유산을 기증함으로써 그 값어치를 많은 사람들과 나눈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빛에 민감한 서화작품의 특성상 작품의 안전한 보존을 위하여 전시종료 이후 당분간 만나기 어려운 두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 <세한도>와 <수월관음도>를 대체하여 <감지금니대방광불화엄경 보현행원품(紺紙金泥大方廣佛華嚴經 普賢行願品)>(국보)과 <노안도(蘆雁圖)>를 5월 8일부터 공개할 예정이다. <감지금니대방광불화엄경 보현행원품>은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으로, 변상도와 화가의 이름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고전에 등장하는 전통화원 속 꽃식물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한국도로공사 전주수목원과 함께 수목원 안 솔내원에서 4월 30일부터 5월 12일(월요일 휴원)까지 ‘귀공자의 비밀의 화원’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는 조선 전기의 시(詩) ‘비해당 48영’에 등장하는 영산홍, 옥잠화, 원추리 등 꽃식물 38종을 실물과 함께 관련 시, 설명문, 사진으로 꾸민다. ‘비해당’은 세종의 셋째 왕자인 안평대군의 호다. ‘비해당 48영’은 저택의 아름다운 풍경 48가지를 자신이 먼저 노래하고 평소 친분이 있던 집현전 학자들을 초대해 구경시킨 뒤 청해 지은 시다. 전체 풍경 가운데 38가지가 관상용 꽃식물에 관한 것*이다. 한문학자와 전통 조경학자들은 이 시를 당시 화훼문화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여겨 활발히 연구해 왔다. * 시는 꽃식물별로 그에 알맞은 정취를 표현함. 가령 梅窓素月(매창소월)은 ‘매화 피어난 창가의 밝은 달 매화’, 向日葵花(향일규화)는 ‘충신을 상징하는 해를 향하는 닥풀(규화, 葵花)’, 窓外芭蕉(창외파초)는 ‘여름철 시원한 빗소리의 정취를 느끼게 해주는 창밖의 파초’ 등 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