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과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관장 정진영)은 만주망명 110돌을 맞이하여 모두 12회에 걸친 기획 보도를 진행하고 있다. 제5편은 일제의 감시를 피해 압록강을 건넌 독립운동가들이 척박한 만주땅에 정착해가는 과정을 다뤘다. 음력 1월 27일, 석주 이상룡 선생의 일행은 압록강을 건너 단동에 도착한 뒤 마차 두 대를 마련하여 서너 사람씩 나눠 타고 만주지역 안쪽으로 이동해갔다. 《서정록》을 보면 당시 간혹 추위가 풀리면 흙바닥이 진흙탕이 되어 수레바퀴가 빠져 곤욕을 치렀고, 또 객점을 지나며 허기를 달래기 위해 사 먹은 음식도 입에 맞지 않거나 아이들은 아예 삼키지 못해 병이 생기거나 했다고 한다. 단동에서부터 힘겹게 이동한 석주 선생 일행은 8일 뒤인 2월 7일에 횡도천이라 불리는 항도촌에 도착했다. 이들의 최종 목적지는 유하현 삼원포였지만, 혹독한 추위와 산모들 때문에 이곳에서 잠시 머물기로 했다. 그러면서 석주 선생은 이곳에 미리 와 있던 백하 김대락 등을 만났다. 항도촌에 머무는 동안 백하 선생은 손자를 얻는 경사도 있었지만, 늘 불안에 떠는 나날을 보내야 했다. 특히 청나라 관리가 망명 한인들에게 변발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광복회(회장 김원웅)는 15일 광복회관 4층 광복회장실에서 항일 독립운동가를 찾아내 그 정신을 함양하기 위한 문화예술 창작 활동과 공연제작 및 교육을 위해 김원웅 광복회장과 김동규 K문화독립군 회장이 ‘광복회-K문화독립군’ 사이 업무협약을 맺었다. 맺은 협약 내용은 다음과 같다. ▲(콘텐츠공유) 민족정기와 독립운동정신을 선양하기 위한 자료, 도서, 정보, 역사기념사업 및 인적자원 시설 장비를 공유하며 상호교류 ▲(문화선양사업) 민족정기와 독립운동정신을 지속가능한 문화예술로 승화시키고 국제적으로 한류화 시키기 위하여 상호 협력 ▲(교육사업) 청소년, 시민단체, 군경, 공무원, 해외동포 대상의 문화예술접목 선양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위하여 상호협력 등이다. 이날 광복회와 업무협약을 맺은 K문화독립군은 2013년 설립 이후 2018년 국가보훈처로부터 비영리사단법인으로 인정을 받았으며, 최재형 선생의 일대기를 다룬 <페치카 최재형> 창작뮤지컬 공연과 감상문 공모에 이어 그 후속으로 ‘2021 K문화독립군 다짐 공모전’을 기획, 오는 9월 2일(안중근의사 탄신일)부터 10월 26일(하얼빈 의거일)까지 ‘안중근 의사의 장부가’와 ‘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는 8일(화) 정오, 조국의 독립을 위해 힘쓴 임우철 애국지사가 향년 100세로 세상을 떳다고 밝혔다. 임우철 지사는 일본으로 건너가 동경 공옥사고등학교에 재학 중 동급생들과 내선일체(內鮮一體) 비판 및 궁성요배(宮城遙拜)가 부당함을 주장했고, 민족자본 육성과 한국어 보급 등 민족의식 함양을 위해 노력하다 체포되어 징역 2년 6월을 선고받았다. 정부는 지사의 공훈을 기려 2001년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임우철 지사는 지병으로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에서 임종을 맞았으며, 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됐다. 이어 10일(목) 아침 7시 발인 뒤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6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 임우철 지사가 작고함에 따라 생존 애국지사는 19명(국내 16명, 국외 3명)만 남게 되었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앞으로도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에게 합당한 예우를 통해 국민의 애국정신과 민족정기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임우철 애국지사 공적 사항 ㅇ 임우철(1920.09.24.~2021.06.08.) - 1920년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 이하 보훈처)는 일제강점기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하신 6․10만세운동 선열을 기리고 그분들의 독립정신을 기억하기 위한 ‘제95주년 6․10만세운동 기념식’이 오는 10일(목) 저녁 6시 10분, 훈련원공원(서울 중구)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6․10만세운동은 1919년 3․1운동, 1929년 광주학생항일운동과 함께 일제의 무단 통치에 맞선 3대 독립운동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난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어 올해 처음 정부주관으로 기념식이 열리는 것이다. 특히,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1926년 6월 10일을 기억하고 선열들의 자주 독립정신을 이어받자는 의미에서 기념식 시간을 저녁 6시 10분으로 정했으며, 순종의 인산 행렬이 돈화문을 출발하여 금곡으로 가던 중 만세시위가 일어났던 8곳 가운데 한 장소로 역사적 의미를 간직한 훈련원공원*을 기념식 장소로 꼽았다. * 훈련원공원 : 조선시대 병사의 무술훈련을 강습하던 곳으로 1907년 8월에 군대가 해산됨에 따라 강제로 폐지된 이후 학교, 헌법재판소, 주차장 등으로 사용되다가 1997년에 준공된 곳으로 역사의 아픔과 고통을 고스란히 간직한 장소 이번 기념식은 코로나19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광복회(회장 김원웅)는 6일, 친일반민족행위자의 현충원 안장을 금지하는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하, 국립묘지법) 개정에 대한 현황을 공유하고 법률 개정 운동을 위한 전략을 논의하는 관계자 정담회를 가졌다. 국립묘지법 개정은 일제강점하 반민족행위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친일반민족행위를 한 사람은 국립묘지 안장 대상에서 제외됨을 명확히 하고, 국립묘지 외의 장소로 이장하도록 명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여 국립묘지의 명예와 존엄을 유지하려는 취지다. 이날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김홍걸 의원은 “이 법 개정안은 관련 상임위인 정무위원들의 역사의식과 의지가 중요하다”라고 밝혔고, 김원웅 광복회장은 “여야 구분 없이 친일인사의 현충원 안장을 금지하거나 친일행적비를 세우는 데 공감을 얻고자 하는 국회의원들의 공론화와 함께 초당적인 당론채택이 시급하다”라며, “광복회는 향후 친일을 비호하는 정치인을 대상으로 ‘광복절 행사에 참석할 자격이 없는 정치인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김원웅 광복회장과 김홍걸 국회의원 이외에도 박해룡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부장, 이순옥 민족문제연구소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방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6월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호국영령을 기리기 위한 호국보훈의 달이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번영은 선인들의 피와 목숨 위에 세워진 것임을 되새기는 시간이다. 나이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모진 고문에 굴하지 않고 독립과 구국의 투쟁에 앞장선 수원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까닭이다. ◇항일의지를 들불처럼 일으킨 독립운동가들 수원 출신의 독립운동가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인물은 김세환(1989~1945, 독립장)이다. 김세환은 남수동 242번지에서 태어나 일본으로 유학해 신학문을 배우고 다시 수원으로 돌아와 교직생활을 하며 학생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다. 특히 민족대표 48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수원과 이천, 충남지역의 독립운동 조직 활동을 주도하다 체포돼 재판을 받으면서도 기개를 잃지 않고 당당하게 독립의 당위성을 역설했다고 알려졌다. 이후 수원에서 신간회, 수원체육회 등 사회단체 활동을 주도하며 민족주의 활동과 교육에 힘썼다. 해방 한 달여만인 1945년 9월 26일 숨을 거뒀다. 수원시청 맞은편 올림픽공원에 동상이 세워진 임면수(1874~1930, 애국장)는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인물이다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황기철)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권오설ㆍ이선호ㆍ박래원ㆍ이동환 선생을 ‘2021년 6월의 독립운동가’로 뽑았다고 밝혔다. 4명의 선생은 1926년 6월 10일 순종의 장례일(인산일)을 기해 만세 시위로 일어난 학생 중심의 민족 독립운동인 ‘6·10만세운동’을 기획하고 참여한 주요 인물들이다. 권오설 선생은 3·1만세운동 참가 이후 고향인 안동에서 학습강습소를 조직하여 교육운동에 힘을 쏟았으며, 농민운동도 펼쳤다. 가곡농민조합을 시작으로 선생의 농민운동은 1923년 풍산소작인회 결성으로 본격화되었으며, 식민지 사회 모순을 깊게 자각했다. 선생은 6·10만세운동의 모든 계획과 추진을 주도했으며, 만세시위 때 쓰기 위한 ‘격고문’과 그 밖의 전단 등을 직접 작성했다. 또 선생은 6·10만세운동 관련 사건으로 체포되어 징역 5년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르던 중 출옥을 며칠 앞둔 1930년 4월 17일 서대문형무소에서 고문 후유증으로 순국하였다. 이선호 선생은 1925년 9월 조선학생사회과학연구회를 창립할 때 사업부 책임자, 1925년 11월 임시집행부 등에 선임되었다. 6·10만세운동에서 선생의 선창으로 중앙고보생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광복회(회장 김원웅)는 26일 ‘여수ㆍ순천 10·19 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이하,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안')의 당론채택을 요청하는 공문을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 국민의당, 열린민주당 등 5당 원내대표에게 보냈다. 광복회는 공문을 통해 “해방 이후, 친일 반민족세력이 미군정에 다시 빌붙어 권력을 잡고 동족을 괴롭히는 폭력과 탄압을 자행했다. 이에 맞선 민초들의 항쟁인 ‘제주 4·3항쟁’에 대한 친일권력의 부당한 토벌출동명령에 ‘동포 학살을 거부한다’라며 여수주둔 군인들이 궐기하였고, 이로 인한 혼란과 무력 충돌 및 진압과정에서 다수의 무고한 민간인들이 희생과 피해를 입은 사건이 바로 ‘여순사건’이다.”라고 정의했다. 이어서 “‘여순사건’은 친일청산과 분단극복을 위한 민초들의 투쟁으로 독립운동의 연장선상에 있는 위대하고 처절한 항쟁이었다. ‘여순사건’의 진실규명, 희생자의 명예회복과 보상은 지난 시대의 아픔을 치유하고, 민족정통성의 궤도를 이탈한 대한민국을 올바른 궤도에 진입시키기 위한 역사바로세우기”라고 주장했다. 김원웅 광복회장은 “광복회는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안’이 이념논쟁과 갈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대한독립의 길을 걷다’라는 제목의 수원시 인문기행 두 번째 코스는 일제 강점기의 수원과 수원사람들의 이야기가 중심이다. 나라를 빼앗겼던 암울한 시대를 기억하는 근대 건축물과 일제에 저항해 독립의 의지를 드높였던 사람들의 흔적을 더듬어 볼 수 있다.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이번 코스는 여행길을 더욱 다채롭게 한다. 모두 6㎞를 둘러보는데 3 시간 가량 걸린다. ◇연무대~방화수류정 인문기행의 시작은 ‘연무대’다. 220년 전 정조대왕의 친위대인 장용영 군사들이 무예를 연마하던 훈련장으로,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보는 사람의 마음을 탁 트이게 해준다. 지금은 연날리기, 활쏘기는 물론 하늘 높이 올라 수원화성을 내려다보는 헬륨 기구 ‘플라잉수원’ 등의 체험이 이뤄지는 평화로운 곳이다. 그러나 102년 전 연무대에서는 나라의 독립을 염원하는 민초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수원 장날이었던 1919년 3월 16일, 서장대와 연무대에 수백 명의 수원사람이 모여 ‘만세’를 외치며 팔달문과 종로 방향으로 만세 시위를 이어갔다. 일본의 침탈로 내몰린 상인들이 중심이었다고 한다. 연무대에서 10분가량 걸어 내려오면 용두암이라는 바위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김원웅 광복회장은 21일 오전 9시 45분 국회 소통관에서 TV조선의 탐사보도(5월 20일 방송)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8,300여 명의 광복회원 가운데 20~30명이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 그 중에서 사기, 폭력, 비리 등으로 징계, 면직을 당한 사람도 있다”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한 “그 가운데는 호남출신을 ‘홍어’라고 표현하고, ‘호남 친일파가 영남보다 10배 이상 많고, 호남에는 빨갱이도 가장 많다’라고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놈현’, ‘문죄앙’, ‘좌좀’ 등 일베들이 쓰는 표현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자도 있다. 홍석현 중앙일보 사장을 공산주의자와 결탁하여 박근혜 대통령을 끌어내린 역적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광복회 단체 카톡방을 일베류의 주장으로 도배하자, 격렬한 말싸움이 있었고, 회원 대부분이 새로 단톡방을 만들기도 했다. TV조선은 이런 자들을 인터뷰하면서 이들의 태극기부대 성향을 숨긴 채, 독립운동가 후손이라는 점만 부각시켰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백범의 손자가 김원웅 회장의 친일청산 주장이 국민을 분열시킨다고 비난했다. 이승만 대통령이 반민특위를 폭력으로 해체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