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56-별자리,붙박이별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4283해(1950년)만든‘과학공부4-2’의116, 117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116쪽 첫째 줄에‘별자리’가 있습니다.요즘 배움책에도‘별자리’라고 나오긴 하지만 다른 책에서는 여전히‘성좌’라는 말을 많이 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성좌’라는 한자말이 아닌‘별자리’라는 토박이말을 쓴 까닭이 무엇인지는 이제 다들 아실 거라 믿습니다. 117쪽 다섯째 줄에는‘붙박이별’이 있습니다.요즘 배움책에는‘항성’이라고 나오기 때문에 여느 사람들은 듣거나 본 적이 거의 없는 낯선 말일 것입니다.이런 옛배움책이 남아 있지 않았다면,아니 쓸모없는 것이라고 남들이 버림치로 버린 것을 돈을 주고 사 놓으신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님이 계시지 않았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었을지도 모릅니다.하지만 김상석 관장님의 도움으로 이렇게 옛배움책에서 썼다는 것을 똑똑히 볼 수 있어 짜장 고맙습니다. 우리들 가운데 밤하늘에 반짝이는 것들을 보고‘성’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그렇다고 한다면 우리 아이들이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옹망추니/(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옹망추니 [뜻] 1)고부라지고 오그라져 볼품이 없는 모양.또는 그런 몬(물건)=옹춘마니 [보기월] 삐익삐익 소리를 내며 힘들게 굴러가는 바퀴를 보며 제 몸도 얼른옹망추니가 되지 않도록 잘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잠을 깨고 보니 하늘이 낮아서 또 비가 온다고 했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다 챙겨 밖으로 나오니 바람도 살짝 서늘했습니다.하지만 배곳 안에 들어서니 문을 열어 놓았는데도 바람틀 없이는 지내기 어려웠습니다. 한낮(정오)이 되기 앞에 해가 나오니 덥다는 느낌을 넘어 그냥 서 있어도 땀이 났습니다.몸을 움직이고 들어온 아이들 가운데에는 땀으로 흠뻑 젖은 아이도 있었습니다.그런 것을 보며 아직도 더위가 온이 가신 것은 아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밝날(일요일)저마다 푹 쉰다고 쉬었을 텐데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하품을 하는 것을 자주 보았습니다.몸도 철이 바뀌는 것에 맞춰 바뀌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 해서 그런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바쁜 하루를 보내고 돌아와 씻고 셈틀 앞에 앉았는데 어제 하다만 일이 생각났습니다.집앞에 세워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씻가시다/(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씻가시다 [뜻] 씻어서 더러운 것이 없게 하다. [보기월] 네 사람이 한 끼 먹었을 뿐인데씻가실그릇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지난 닷날(금요일)일을 마치자마자 만나기로 한 분을 만나러 갔습니다.제가 살고 있는 진 주 사투리를 모은 책을 내는 데 도움을 드리기로 했었는데 제가 맡을 일거리를 받아 들고 왔습니다.다른 두 분은 사투리를 가지고 책을 낸 분들이신데 제가 도울 일이 있다는 것이 오히려 고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밤까지 보내주기로 했던 일을 챙겼습니다.앞으로 경남교육청에서 토박이말 갈배움(교육)을 어떻게 이끌어 주면 좋겠는지를 두고 모임 사람들의 슬기를 모은 것을 갈무리해 보내드렸습니다. 저희들 바람은 많지만 경남교육청에서 바로 받아들일 것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빠지는 게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하지만 미처 저희가 생각하지 못한 좋은 수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까 기다려지기도 합니다. 엿날(토요일)은 마침배곳(대학원)배움을 돕는 날이었습니다.낮밥을 함께 먹기로 되어 있었는데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토박이말 되새김]온가을달 두이레(9월2주) 아침에 눈을 뜨니 하늘이 낮았습니다.뒤낮(오후)부터 비가 온다고 하더니 앞낮(오전)부터 비가 내렸습니다.낫날(목요일)마다 하는 쓰레기 가려 버리기(분리수거)를 깜빡하는 바람에 오늘 할 일을 보낸 뒤에 다시 보내는 두 벌 일을 하였습니다.아침에 아이를 태워 주고 가느라 바쁜 걸음을 친 것이 한 몫을 했지 싶었습니다. 많이 시원해졌다고 하지만 낮에 아이들과 함께 있으면 더위를 느끼곤 합니다.어제 낮에도 아이들은 찬바람틀(에어컨)을 켜 달라고 했지만 바람틀(선풍기)로도 식힐 수가 있다고 하면서 문을 열었답니다.참일 제가 더 더웠지만 참았습니다.^^ 경남교육청과 함께 토박이말 살리는 데 힘과 슬기를 모으게 되었다는 기별을 듣고 여러분들께서 기쁨을 함께 나누어 주시는 말씀과 힘찬 손뼉을 보내주셨습니다.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의 밝은 앞날을 생각하는 한마음으로 힘과 슬기를 아낌없이 보태주실 분들이라 더욱 기운이 났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마음을 쓰고 있는 토박이말 맛보기와 토박이말 되새김도 우리 아이들이 배우는 즐거움을 느끼는 쉬운 배움책의 바탕이 될 것입니다.더 많은 분께 더 나은 재미와 함께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옹긋옹긋/(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옹긋옹긋 [뜻]키가 비슷한 사람이나 크기가 비슷한 일몬(사물)들이 모여 도드라지게 솟아 있거나 볼가져 있는 모양 [보기월]가지를 치고 옮겨 심은 나무들이옹긋옹긋서 있는 것을 보니 새롭고 예뻤습니다. 더위가 가고 건들바람이 부는 가을이 되어 배곳 둘레 나무들을 깔끔하게 다듬었습니다.참일(사실)나무를 예쁘게 가꾸는 일보다 불이 났을 때 불끔수레(소방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곳에 길을 마련하는 일 때문에 비롯한 일이긴 합니다. 나무를 옮겨 심은 것도 있고 보기에 좋지 않았던 꽃밭 울타리도 없앴습니다.가지치기를 하고 웃자란 것은 우듬지를 잘라 주기도 하였습니다.가지를 치고 옮겨 심은 나무들이옹긋옹긋서 있는 것을 보니 새롭고 예뻤습니다. 들어가지 못 하게 울타리를 만들어 놓기는 했지만 아직 뿌리를 내리지 못한 나무를 흔들거나 밟지 않도록 하자고 알렸습니다.앞으로 키도 더 크고 가지들이 자라 더 멋진 모습으로 우리 눈을 맑혀 주면 좋겠습니다. 뒤낮(오후)광주에서‘세상을 가꾸는 짱’임태인 대표께서 저를 만나러 오셨습니다.언제부터 어떤 뜻으로 어떤 일을 해 오셨는지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55-쪽,돌다,둘레,돌길,곧은금 [우리 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4283해(1950년)만든‘과학공부4-2’의114, 115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114쪽 둘째 줄에‘쪽’이 있습니다.요즘 여러 곳에서‘방향’이라고 많이 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오른쪽,왼쪽,앞쪽,뒤쪽과 같이‘쪽’이 아이들에게 쉬운 말이기 때문에 옛배움책에서 썼을 것입니다. 넷째 줄에 나오는‘돌다가’라는 말이 저는 반갑기만 합니다.어떤 사람은“달이 지구 주위를 회전한다.”는 말을 쓰기도 하는데 어린 아이들이 보는 배움책인 만큼 그렇게 쓰지 않았습니다. 열째 줄에 보면 이‘달이 지구 둘레의 돌길’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보시다시피‘주위’가 아니라‘둘레’라고 했습니다.그리고 많은 분들에게 낯선‘돌길’이라는 반가운 말이 보입니다.요즘 배움책에서는‘궤도’라는 말을 쓰기 때문에 볼 수 없는 말입니다.달이 땅별(지구)둘레를‘도는 길’이라면‘돌길’이라고 하는 것이 훨씬 알아차리기 쉽습니다. 열한째 줄에‘곧은금’도 앞서 본 적이 있는 말이지만 요즘 배움책에서 볼 수 없는 말이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씩둑/(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씩둑 [뜻] 쓸데없는 말을 느닷없이 불쑥 하는 모양 [보기월] 한 아이가씩둑던진 한 마디에 풍김새(분위기)가 달라지는 것도 보았습니다. 언제 더웠나 싶을 만큼 날씨가 많이 달라졌습니다.아침에 배곳(학교)으로 오는 길에 만난 오누이가 긴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이레끝(주말)에 옷을 사러 갔었다고 하기에 새로 산 옷이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했습니다.사람들 옷차림이 거듭 온가을달(9월)임을 되새겨 주는 것 같았습니다. 이 이레(이번 주)부터 갈침이들끼리 서로 갈배움 열기(공개 수업)를 비롯하였습니다.남 앞에 선다는 것이 짐스럽기는 하지만 낯섬과 새로움이 주는 길미(이익)도 많습니다.차분하게 아이들을 잘 이끌어 가는 것을 보고 배우기도 했고 생각지도 못 했던 일이 벌어져 살짝 놀라기도 하였습니다. 한 아이가씩둑던진 한 마디에 풍김새(분위기)가 달라지는 것도 보았습니다.일부러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았는데 엉뚱한 한 마디가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을 웃게 만들었습니다.그런 것이 살아있는 갈배움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서로를 꼲고 값매기는 것이 아니라 나와 다른 것들을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옴큼/(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옴큼 [뜻] 한 손에 옴켜쥘 만큼을 세는 하나치(단위) [보기월] 국수는 한옴큼을 삶았는데 그렇게 많을 줄 몰랐습니다. 지난 닷날(금요일)서울에 다녀왔습니다.토박이말바라기와 울력다짐을 한'우리문화신문'이 이름을 바꾸는 일을 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에 함께하였습니다.모인 분들이 저마다 생각을 말씀한 끝에'배달삶꽃기별'을 앞에 세우고'우리문화신문'으로 바꾸기로 하였습니다.앞으로 풍김새(분위기)가 달라지면'배달삶꽃기별'로 다시 바꾸기로 하고 말입니다. 그 누구보다 먼저 토박이말을 앞세운 이름으로 바꾸고자 마음을 먹은'우리문화신문'김영조 펴냄이(발행인)과 모람(회원)여러분들이 우러러 보였고 또 고마웠습니다.그런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더 기뻤습니다.앞으로 이름을'토박이말'로 바꾸는 사람,가게,일터가 많아지길 비손합니다.^^ 그리고 뒷풀이 자리에서 서울여대 한재준 교수님과 나눈 이야기도 아주 좋았습니다.앞으로 한글 글꽃(글꼴)과 토박이말이 제대로 만나 더 큰 힘을 내도록 힘과 슬기로 모으기로 입다짐을 했답니다.한재준 교수님께도 고맙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엿날(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토박이말 되새김]온가을달 한 이레 어제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밖은 아직 날이 새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곧 비가 올 것 같지는 않았지만 조금 흐린 날씨였습니다.날이 흐릴 거라는 말을 들었지만 말입니다. 저를 만나러 오는 분도 있었고 제가 만나러 갈 분도 있어서 날이 바뀔 때까지 셈틀(컴퓨터)앞에 앉아 있다가 잤는데 눈은 잠이 일찍 깼습니다.챙길 것을 다 챙기지 못 했기 때문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배곳 할 일(학교 일과)를 챙긴 뒤에 아이들 배움 갖춤몬(학습 준비물)을 챙기러 갔습니다.도움을 줄 아이들이 와 있어서 수월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저를 만나러 오신 분들과 나눈 이야기는 다음 달‘아이좋아’라는 다달책(월간지)에 실린다고 합니다.좋게 써 주셔서 많은 분들이 토박이말에 마음을 쓰게 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일을 마치고 경남교육청으로 달려갔습니다.어제 토박이말을 일으켜 살리고 북돋우는 데 큰 힘이 되실 수 있는 분을 만나러 간다고 했었는데 그 분은 바로 박종훈 경남교육감님이셨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자리를 한 다음 짧은 제 이야기를 들으시고 교육감님께서는 선뜻 토박이말바라기와 울력다짐을 하고‘토박이말 이끎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씨양이질/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씨양이질 [뜻] 한창 바쁠 때에 쓸데없는 일로 남을 귀찮게 하는 짓 [보기월] 혼자 일을 하면씨양이질하는 사람도 없고 좋겠다 싶지만 아마 엄청 외롭고 힘들 것입니다. 그제 저녁에는 배곳에 새로 온 새내기 갈침이(교사)반김풀이(환영식)를 하였습니다.맛있는 고기를 먹으며 반갑게 맞이하는 말과 많이 도와 달라는 바람을 주고받는 즐거운 자리였습니다.첫발을 내딛는 배곳에서 한 반김풀이(환영식)가 잘 잊히지 않는데 기분 좋은 자리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여러 사람이 함께 일을 하다보면 마음이 맞지 않아 어려운 일도 있을 수 있습니다.혼자 일을 하면씨양이질하는 사람도 없고 좋겠다 싶지만 아마 엄청 외롭고 힘들 것입니다.혼자가 아니라 좋음을,더불어 함께하는 것의 값짐과 고마움을 느끼며 지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제는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동아리 모임이 있었습니다.새배때(새학기)첫 만남이라 할 이야기가 많았습니다.여름말미(여름방학)를 어떻게 보냈는지 이야기를 나누고 다가오는 여주 늘푸른 자연학교에서 열릴‘너나들이 큰잔치’와 진주교육지원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