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되새김]온여름달 한 이레 날씨가 여름답습니다.어제도'불볕더위'라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찬바람을 틀지 않은 배움방에서 바람틀만 돌리며 있기가 어려웠습니다.그래서 다음 이레부터는 찬바람이 나오는 곳에서 하기로 했습니다.저도 그렇지만 남달리 더위를 못 참는 아이들을 생각해서 그렇게 마음을 먹었습니다.아이들도 이리저리 옮겨 다니지 않아서 좋다며 웃음을 지었습니다. 뒤낮(오후)에는 무지개초등학교에 다녀왔습니다.토박이말 가르치는 힘 기르기 닦음(연수)을 하러 갔지요.아이들을 돌려 보내고 바로 앉아서 제 이야기를 듣는 분들을 생각하면 아주 재미있고 즐겁게 해 드렸어야 했는데 그렇지는 못했나 봅니다. '무지개'말밑(어원)풀이와 토박이말 놀배움을 하는 까닭 세 가지와 토박이말 놀배움 수로 토박이말 딱지 놀이,토박이말 앱놀이,토박이말 찾기 놀이,토박이말 클래스카드,토박이말과 배움가지 잇기(교과목 연계)를 말씀드렸습니다. 토박이말 딱지 놀이를 하며 즐거워하시는 것을 보니 기분이 좋았는데 토박이말 앱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울력다짐을 한 클래스카드의 토박이말 꾸러미를 알려 드리고 많이 써 달라는 말씀도 드렸습니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토박이말 맛보기] 싸잡다/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싸잡다 [뜻] 1)한꺼번에 한 가지로 몰아넣어 그 가운데 들게 하다. [보기월] 한 사람 한 사람 추어올리다 뜸(반)모든 아이들을싸잡아추어올려 주었습니다. 지난 두날(화요일)은 여러 가지로 잊지 못할 일이 많이 있었습니다. 먼저 아이들이 보여 준 솜씨에 깜짝 놀랐고 그리고 아이들에게 그런 솜씨를 뽐낼 자리를 자꾸 마련해 주는 것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를 새삼 깨달았습니다.배움책에 묻살이(식물)을 배운 뒤 알게 된 것들을 가지고 옷을 꾸미는 게 나오더군요.그래서 저는 옷이 아니라 마음에 드는 토박이말을 꾸미는 걸로 바꿔 보았습니다. 아이들에게 나눠 준 토박이말 익힘감500에서 마음에 드는 토박이말을 골라서 하라고 했는데 고른 낱말은 말할 것도 없고 배운 뿌리,줄기,잎,꽃들을 가지고 어찌나 남다르고 예쁘게 꾸미는지 제가 좋다,멋지다는 말을 입에 달고 있었습니다.한 사람 한 사람 추어올리다 뜸(반)모든 아이들을싸잡아추어올려 주었습니다.그날 아마도 올들어 제가 추어올리는 말을 가장 많이 했지 싶습니다.^^ 또 한 가지 잊지 못할 일은 제가'사람책'이 된 것입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맞춤토박이말]온여름달(6월)알고 쓰면 좋을 토박이말/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불볕더위,무더위,오란비 어느새 달이 바뀌었습니다.지난달은 여름으로 들어가는 달이라고‘들여름달’이라고 했는데 이 달은 여름으로 들어서서 여름다운 날씨가 이어지는 달이라‘온여름달’이라고 합니다.오늘은 이렇게 바뀐 온여름달에 알고 쓰면 좋을 토박이말을 알려드립니다. 엊그제 날씨를 알리는 분이‘폭염주의보’라는 말을 쓰는 것을 들었습니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동안33도가 넘거나, 32도 넘는 날이 이틀 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일 때 내리는 것이라고 합니다.그런데 이‘폭염’이라는 말이 좀 어려운 말입니다.말모이(사전)에서는‘매우 심한 더위’라고 하고‘불볕더위’로 쓰라고 풀이를 해 놓고 있습니다. 말모이 풀이에 기대지 않더라도‘불볕더위’는 말 그대로‘햇볕이 아주 세게 뜨겁게 내리쬘 때의 더위’를 가리키는 말입니다.그런데 날씨를 알리는 분들이 자꾸 이런 말을 쓰고 있어 안타깝습니다.이 글을 보신 분들이 날씨를 알리는 일을 하시는 분들에게 말씀을 해서 앞으로는‘폭염’이 아닌‘불볕더위’라는 말을 듣게 되기를 바랍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불볕더위와 함께 여름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토박이말 맛보기] 오붓하다/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오붓하다 [뜻] 1)홀가분하면서도 서로 가깝고(아늑하고)정답다. [보기월] 그래서 뜻밖에도 저녁을 둘이서오붓하게먹었습니다. 머리 속으로 생각해 둔 것이 있으니 셈틀 앞에 앉으면 얼른 뚝딱 써질 거라 생각하고 다른 일부터 했습니다.다른 일을 해 놓고 마지막으로 글을 써서 보내고 자야지 마음을 먹고 글을 썼습니다.그런데 막상 글을 써 보니 얼른 써지지 않았습니다. 마주이야기를 하듯이 쓰려니 자꾸 글이 막혔습니다.이렇게 말을 하면 저렇게 말을 하는 것이 좋겠다 싶어 지우고 다시 쓰기를 되풀이했습니다.그러다 보니 때새(시간)은 흘러 새벽이 되어 있었습니다.글을 다 써서 보내고 나니 속은 시원했지만 일어나야 할 때가 더 가까워진 것을 알고 잠자리에 누우니 또 얼른 잠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잠이 모자라 낮동안 힘이 들까봐 걱정을 했는데 그렇지는 않았습니다.여느 날보다 일찍 배곳에 가서 하루를 열었으니까요.안친 일을 하느라 힘든 줄도 모르고 지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큰 쓰레기를 버릴 때 붙일 딱지를 사러 가느라 일찍 배곳을 나왔습니다.생각보다 비싸다 싶은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 싸개/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싸개 [뜻] 1)여러 사람이 둘러 싸고 옳으니 그르니 하며 서로 다투는 짓=싸개질 [보기월] 제가 하는 이런 일을 두고싸개를 놓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낫게 여겨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달이름이 들여름달에서 온여름달로 바뀐 것이 그냥 바뀐 게 아니라는 것을 날씨가 말해 주는 것 같습니다.한낮에는 뜨거워서 밖에 나가기가 힘이 드니 말입니다. 지난 엿날(토요일)에는 마침배곳(대학원)에 함께 기뻐해 줄 일이 있어 마바다(남해)에 다녀왔습니다.배움자리를 밖으로 옮기는 것 만으로 느낌과 생각이 달라지는 것을 보며 잘 왔다 싶었습니다.다들 먼 길을 달려와 손뼉을 쳐 주는 게 보기 좋았습니다.그런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과 한 뉘를 함께하기로 다짐하는 분은 더 좋겠다 싶었습니다.^^ 여느 밝날(일요일)은 마음 놓고 잠을 푹 자는 날입니다.하지만 어제는 좀 일찍 일어나 다르게 보내려고 생각을 했었는데 잠을 깼을 때는 여는 밝날과 다름이 없었습니다.아침낮밥을 함께 먹고 집가심과 빨래를 해 놓고 보니 뒤낮(오후)도 거의 다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지난 이레 맛본 토박이말과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밝날(일요일)어떻게 잘 쉬고 계신가요? 저는 집가심과 빨래를 해 놓고 이렇게 셈틀(컴퓨터)앞에 앉았습니다.이 이레(이번 주)에 맛보신 토박이말과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찾아 보는 놀잇감을 만들려고 말입니다. 심심풀이 땅콩처럼 심심풀이 토박이말 찾기 놀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다 찾으신 분은 그것을 찍어서 보여 주시는 것도 좋답니다.^^ <찾을 토박이말> 오목조목하다,싱긋,오복조림,살금,펀펀히,진딧물,싸움터,뒷구멍,꿀샘 [토박이말 찾기 놀이]4351_5-5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4351해 온여름달 사흘 밝날(2018년6월3일 일요일)ㅂㄷㅁㅈㄱ. 사)토박이말바라기 들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들여름달 마지막날인 어제 온여름달(6월)을 맞이하는 일을 하나 했습니다.배움방(교실)에 달려 있는 바람틀(선풍기)을 가시고 싶은데 푸는 게 힘들다고 하셔서 그걸 도와 드렸습니다.땀을 흘리며 함께 도와 준 다른 갈침이(선생님)들이 짜장 고마웠습니다. 그제는 제가 쓰는 배움방에 달린 것들을 가셔 달았고 제가 일하는 방에서 쓸 것들까지 가셔 놓았습니다.그 일을 도와 준 배움이들이 있었기에 훨씬 수월하게 마칠 수 있었는데 추어올려 준다고 해 놓고 깜빡 잊었습니다.이 자리를 빌려 추어올립니다.^^ 어제 토박이말바라기 갈침이 모임도 했습니다.다들 바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일이 자꾸 겹쳐서 한 자리에 모이는 게 쉽지 않습니다.그런데도 일을 마친 뒤 쉬고 싶은 몸을 이끌고 와 준 분들이 어찌 고맙지 않겠습니까?아무쪼록 그 분들의 일과 삶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힘을 써야겠다는 마음뿐입니다. 어느새 또 토박이말을 되새기는 날이 돌아왔습니다.맛보셨던 토박이말 첫소리와 뜻을 보시고 토박이말을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좀 더 재미있는 되새김 수를 찾고 있으니 슬기를 보태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토박이말 되새김]4351_5-5 / (사)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오복조림/(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오복조림 [뜻] 몹시 조름 [보기월] 언제든 누구한테든지오복조림을 해서 될 일이면 벌써 했을 것입니다. 딸 아이가 겪배움(체험학습)을 떠나는 일로 여느 날보다 일찍 일어나야 했습니다.짐을 챙기는 일이야 스스로 하지만 그것 말고도 챙길 게 많았습니다.무엇보다 낮밥을 싸 주는 게 가장 큰일이었습니다.저보다 일찍 일어나 싸서 파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한결 수월했지만 걸음품은 제가 팔아야 했습니다. 잠자리에서 일어난 그대로 옷만 바꿔 입고 걷거나 달리러 나온 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가시버시가 손을 잡고 가는 것도 보았는데 참 좋아보였습니다.같은 때 같은 일을 함께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입니다. 동무랑 같이 가기로 했다는 걸 알지만 만나기로 한 때가 얼마 남지 않을 때까지 꾸물거려 마음이 놓이지 않았습니다.만나기로 한 곳까지 짐을 들어 주려고 나갔는데 집앞까지 와서 기다리고 있어 열없고 고마웠습니다.아무 일없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잘 다녀오라는 말을 아이 등에다 하고 돌아왔지요. 그제 저녁 대통령께서 우리가 두루 쓰는 말과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은4283해(1950년)만든‘과학공부4-2’의88, 89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88쪽 둘째 넷째 줄에‘수’가 보입니다.요즘 배움책에서는‘무기’또는‘방법’이라고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이‘수’라는 말은‘방법’이라는 말을 써야 할 때 살려서 쓰면 좋을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일곱째 줄에‘살금’이 나옵니다.뒤에 문다는 말이 나와서 이 말이 무슨 뜻인지는 바로 알 수 있습니다.그런데 이 말을 말모이(사전)에서 찾으면 안 나오거나‘살짝’의 방언이라고 풀이를 하고 있습니다. ‘살금’을 되풀이한‘살금살금’이 나오고‘살그미’라는 말도 나오는데‘살금’이 실리지 않은 것은 아쉽습니다. 열다섯째 줄에‘펀펀이’가 나옵니다.이 말도 요즘 말모이에는‘펀펀히’로 나오는데‘아무 일도 하지 않고 빈둥거리며 노는 모양’을 뜻하는 말입니다. ‘펀펀’으로도 쓴답니다. ‘놀다’를 꾸미는 말로 알아 두었다 쓰면 좋을 말입니다. 89족 첫째 줄과 둘째 줄에 걸쳐‘싸움터’가 나옵니다.앞에서‘전쟁’이라고 해 놓고‘싸움터’라고 한 것은 좀 앞뒤가 안 맞다 싶지만 개미들이 싸우는 것을‘전쟁’이라고 하기보다는‘싸움’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그러면‘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싱긋/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싱긋 [뜻] 눈과 입을 슬며시 움직이며 소리 없이 가볍게 웃는 모양=싱긋이 [보기월] 겉으로는싱긋웃었지만 속으로는 조금 슬펐습니다. 늘 그렇지만 한날(월요일)아침은 좀 일찍 여는데도 집을 나설 때는 조금 늦어 있습니다.어제도 그랬습니다.잠은 일찍 깼는데 밥을 챙겨 먹은 뒤 씻고 나오니 여느 날보다 늦었더군요.씻는 데가 더 많은 것도 아닌데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배곳까지 걸어 가는 날이 많다 보니 배곳을 마친 아이들도 자주 봅니다.바로 옆 가온배곳(중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이지요.만나면 다들 반갑게 인사를 하곤 하는데 어제 아침에 만난 아이는 모른 척하고 지나갔습니다.제가 먼저"00아 오랜만이다."라고 하자 마지 못한 듯이 고개를 숙이고 갔습니다. 겉으로는싱긋웃었지만 속으로는 조금 슬펐습니다.헤어진 지 석 달 남짓 되었는데 아는 척 하는 것이 그렇게 짐스러워졌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자주 못 보니 그렇겠지 싶었지만 그 슬픈 느낌은 얼른 가시지 않았습니다. 앞낮에는 자잘먼지(미세먼지)가'나쁨'이라고 해서 문을 못 열어 좀 더웠습니다.그런데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