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오금/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오금 [뜻] 무릎의 구부러지는 오목한 안쪽=다리오금,뒷무릎 [보기월] 앉아있던 아이들이 오금을 절로 펴게 할 재미있는 거리를 찾습니다. 어제 아침 배곳 하루 할 일을 챙기느라 하마터면 티비엔경남교통방송에 늦을 뻔했습니다.조용한 곳에서 한다고 했는데 무엇 때문인지 소리가 잘 안들려서 줄말틀(유선전화)로 바꿔야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풀'과'나물'이야기에'남새'와'푸성귀'이야기에'찔레꽃'이야기를 해 드렸습니다. 이어서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동아리 모임이 있었습니다.그 동안 있었던 이야기와 교통방송에서 들려 준 토박이말 이야기를 말씀드렸더니 다시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길을 찾아 보겠다고 했습니다.무엇보다 요즘 배움책에 있는 말이 알맞지 않으면서 어려운 말이라는 것,그리고 만들어 놓고 쓰지 못한'사리', '옮사리', '묻사리'이야기를 나눴습니다.하루 빨리 배움책 알맹이를 바꿔야 한다는 데 생각을 같이하게 된 뜻 깊은 날이었습니다. 뒤낮(오후)에는 토박이말바라기 푸름이 동아리 모임도 했습니다.배곳 안에서 만나 놀배움을 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배곳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41 /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4283해(1950년)만든‘과학공부4-2’의84, 85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84쪽 둘째 줄에‘뱃통’이 보입니다.요즘 말모이(사전)에는‘배통’으로 나오고 뜻풀이도‘’배를 속되게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를 하고 있습니다.이렇게 풀이를 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어떻게 이런 말을 쓸 수 있겠나 싶습니다.’복부‘라고 하지 않은 것은 옛날 배움책이기 때문이란 생각이 듭니다. 여섯째 줄에‘땅으로 내려와 새 터를 잡는다’는 말이 있습니다.그 아래 줄에‘새 살림’이라는 말도 보입니다.요즘 베움책이라면‘신혼’또는‘신혼집’이라는 말을 쓰기 쉬웠을 것입니다.그렇기 때문에‘새 터’, ‘새 살림’이 반갑고 고맙게 느껴집니다. 여덟째 줄에‘여나문’이 있습니다.요즘 말모이에는‘여남은’으로 나옵니다. ‘십 여 개’가 아니라 더 반갑게 느껴집니다. 열한째 줄에‘고치’가 있습니다.그리고‘열셋째 줄에’몸건사‘가 보입니다.이 말은’몸을 건사하다‘는 뜻으로’건사하다‘는 토박이말이 들어간 말입니다. ’건사하다‘는’제게 딸린 것을 잘 보살피고 돌보다‘는 뜻을 가진 말이랍니다.그래서’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실실이/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실실이 [뜻] 실오리나 실오리처럼 가는 줄기나 가지 하나하나마다 [보기월] 실실이다 풀어져 엉킨 실타래도 풀려고 마음을 먹고 하면 풀 수 있습니다. 그제 늦게 집에 돌아와 일을 한 가지 해 놓고 잠을 잤기 때문에 아무래도 일어나기가 어려울 거라고 생각했습니다.그런데 생각과 달리 일찍 잠을 깼습니다.밥이 없다는 것을 알고 쌀을 씻어 밥을 했습니다.새 밥이 다 되었지만 식은 밥을 조금 먹고 챙기고 보니 여느 날보다 일찍 갈 수 있었습니다. 어제 아침에는 아침밥 먹기 널알리기(캠페인)와 아침모두모임이 있어서 마음이 바빴습니다.아침부터 날씨까지 더운데 밖에서 모임을 한다고 싫어라 하는 말까지 듣고 기운이 나지 않았습니다.지난 이레끝 푹 쉬지 못 하고 달린 탓도 있었을 것입니다. 아이들과 배움책에 있는 말을 가지고 이야기를 했습니다.우리나라를 빼앗은 사람들이 왜 우리말을 못 쓰게 했을지 생각해 보자고 했습니다.말을 빼앗는 것이 어떤 뜻이었겠냐 생각해 보도록 했습니다.우리 배움책에 어떤 말이 많이 들어 있는지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토박이말이 있긴 하지만 있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오래/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오래 [뜻] 한동네의 몇 집이 한골목이나 한 이웃으로 되어 사는 구역 [보기월] 한오래에서 살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스무 해가 넘었습니다. 지난 엿날(토요일)앞낮(오전)에는 갈모임(학회)이 있었습니다.여러 사람이 저마다 좋은 이야깃거리를 나눠 주셔서 많이 배웠습니다.제가 했으면 좋겠다 생각했던 벼름소(주제)도 있었고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 했던 벼름소도 있어 재미있게 들었습니다.좋은 이야기를 더 많은 분들이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엿날 뒤낮(오후)에는 토박이말바라기 푸름이 이바지하기(봉사활동)를 했습니다.왜 우리가 토박이말을 살리고 일으켜 북돋우어야 하는지 까닭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아이들 마음에 토박이말이 들어가게 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그 다음에는 토박이말 맛을 알게 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저마다 가본 맛집을 둘레 사람들에게 알려 주는 것처럼 맛있는 토박이말을 둘레 사람들에게 알려 줄 수 있을 테니까요. 밝날(일요일)앞낮에는 집안 모임이 있어 아침 일찍 옛날에 살던 마을에 갔습니다.둘레 사람들이 우러러 보셨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철에 어울리지 않는 날은 어제도 이어졌고 오늘도 그렇습니다.소매가 긴 옷을 꺼내 입은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얇은 겨울옷을 입고 있는 분도 있었습니다.그제까지는 비가 온 뒤라서 그런가 했는데 어제는 해가 나왔는데도 한낮에도 안에서 더위를 느낄 수 없었지요.그래도 여러 날 애를 먹이던 자잘먼지(미세먼지)는 없어서 좋았습니다. 아침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듣는 바람에 놀라기도 했습니다.한 쪽으로는 갈침이(교사)가 해야 할 구실을 놓고 생각하는 게 어쩜 그렇게 다를 수 있을까 싶었고 또 한 쪽으로는 아들과 딸을 그느르는 어머니 마음에서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무슨 일이든 혼자서 하는 것보다 여러 사람이 울력해서 하면 훨씬 수월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많이 아쉬운 모습이긴 했습니다.서늘한 날씨에 어수선한 배곳 자리느낌(분위기)까지 더해져 제 마음까지 서늘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한날(월요일)을 쉬고 나니 이 이레(주)는 짧아서 아무래도 얼른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되새길 토박이말도 하나 줄었습니다.그래서 맞춤 토박이말에서 하나 가져와 보았습니다.맛보신 분들이 재미있는 말이라고 한 것도 있고 철에 어울려서 곧 쓸 수 있는 말도 있었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실미지근하다/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실미지근하다 [뜻]1)더운 기운이 조금 있는 듯 마는 듯하다. [보기월]집 안이실미지근해서바람틀(선풍기)을 돌렸던 게 지난 이레(주)가 맞나 싶습니다. 비가 그치고 나면 날이 더워질 거라는 기별을 들었는데 제가 있는 곳은 기별과 많이 다른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들여름달(5월)이 되고 이제 낮에는 여름 날씨처럼 느껴질 거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그래서 옷도 여름옷을 꺼내 입었지요. 그런데 여러 날 동안 이어지는 날씨는 마치 가을 날씨처럼 느껴집니다.집 안이실미지근해서바람틀(선풍기)을 돌렸던 게 지난 이레(주)가 맞나 싶습니다.자잘먼지(미세먼저)가 없어 좋다고 했는데 썰렁해서 문을 열어 놓을 수가 없었답니다.얼른 철에 어울리는 날씨를 되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뒤낮(오후)토박이말바라기 푸름이 동아리 모임 때는 토박이말 익히기를 했습니다.새로 들어온4배해(학년)아이들은 잘 몰라서 토박이말 놀배움 맛을 잘 못 느끼기 때문입니다.토박이말을 놀면서 배울 수 있도록 마음을 쓰고는 있는데 아직 놀배움감이 많이 모자랍니다.이렇게 놀다가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는 놀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어김없이 해마다 맞는 어버이날입니다.어린이날 사흘 뒤에 찾아오지만 그 무게는 어린이날에 밀리는 느낌을 받는 것은 저만이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왜 하는지 그 까닭을 똑똑히 모르기는 해도 이 무렵이면 가게는 말할 것도 없고 길에서도 살 수 있는 카네이션을 무엇에 홀린 듯이 사게 됩니다.그 꽃에 고마운 마음을 담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 마음을 말로 드러내지 못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맛있는 것,좋은 선물도 사 드리고 함께 나들이를 다녀오기도 했겠지요.그런데 이런 날을 보내며 떠올려 쓸 수 있는 토박이말을 떠올려 쓰시는 분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그래서 오늘은 해마다 어버이날을 보내며 쓸 수 있는 토박이말 내리사랑,올리사랑,하늘마음,세 가지를 알려 드릴 테니 알아두셨다가 써 보시기 바랍니다. '내리사랑'은 손윗사람이 손아랫사람을 사랑함 또는 그런 사랑을 뜻합니다.아들,딸을 사랑하는 어버이의 사랑을 이르는 말이지요.어린이날을 보내며 이 땅의 모든 어버이들이 가졌던 마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올리사랑’은 손아랫사람이 손윗사람을 사랑함 또는 그런 사랑을 뜻합니다.어버이를 사랑하는 아들과 딸의 사랑을 이른답니다.어버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오동포동/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오동포동 [뜻]몸이나 얼굴이 살져 통통하고 매두 보드라운 모양. [보기월]그 가운데 막내는 안 본 사이오동포동살이 올라 더 귀여웠습니다. 지난 닷날(금요일)저녁 시골집에 갔었습니다.집앞 들살이마당(캠핑장)에 많은 사람들이 와 있어서 시끌벅쩍했습니다.불꽃놀이를 하는 사람도 있었고 낚시를 하는 사람도 보였습니다.집 안에서 그런 사람들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사흘을 이어서 쉬지만 어버이날은 쉬지 않기 때문에 저는 어버이날을 당겼습니다.아버지께는 꽃과 함께 맞돈을 선물로 드렸고,하늘에 계시는 어머니께도 꽃을 하나 갖다 드렸습니다.위에서 내려다 보시고 좋아하셨을 것입니다. ^^ 엿날(토요일)은 어린이날이었는데 그냥 넘어가기가 그래서 뭘 하나 하자고 말을 꺼냈는데 마다해서 좀 열없었습니다.이제 어린이가 아니라는 것이었죠.저녁 때는 오랜만에 조카들을 만났습니다.그 가운데 막내는 안 본 사이오동포동살이 올라 더 귀여웠습니다.가까이 살아도 자주 못 보니 볼 때마다 쑥쑥 자라 있어 놀랍기만 합니다. 밝날(일요일)식구들과 나들이를 갔다가 돌아오는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실뚱머룩하다/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실뚱머룩하다 [뜻] 마음에 내키지 않아 덤덤하다 [보기월] 토박이말을실뚱머룩하게여기는 분들의 마음까지 움직일 수 있도록 더욱 힘을 써야겠습니다. 어제는 아침을 조금 늦게 열어서 일에 쫓기며 하루를 보냈습니다.이어서 여러 날을 늦게 잠이 든 것이 한 몫을 했나 봅니다.짜인 일에 생각지도 않았던 일이 더해져서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티비엔 경남교통방송 둘째 만남이 있었습니다.지난 만남 뒷이야기로 비롯해서 요즘 제철인 이팝나무,조팝나무 이야기를 들려드린 다음 다가오는 어린이날,어버이날 알고 쓰면 좋을 토박이말인'내리사랑,올리사랑,그느르다'를 알려 드렸습니다. 여러 가지 길로 토박이말을 맛보여 드리고 있는데 그걸 보고 듣는 분들이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아직까지 좋아해 주시는 분들보다 실뚱머룩하게 여기는 분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토박이말을실뚱머룩하게여기는 분들의 마음까지 움직일 수 있도록 더욱 힘을 써야겠습니다. 앞낮(오전)에 있었던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동아리 모임에서도 같은 토박이말을 알려 드리고 옛배움책에 있는 붙박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하늘이 도왔는지 날씨가 참 좋다." 어린이날 맞이 어울림 한마당 잔치가 열리는 날 아침 일찍 배곳에 나온 분들이 하나같이 한 말입니다.하늘에는 구름 하나 없고 바람까지 살랑살랑 불었습니다.이럴 줄 알았으면 앞생각(계획)을 안 바꾸는 건데 하는 말도 있었습니다. 자잘먼지(미세먼지)가 많을지 몰라서 안과 밖으로 나눠 같은 때에 하려던 것을1-4배해(학년)는 앞낮(오전)에 안에서 하고5-6배해는 뒤낮(오후)에 밖에서 하기로 바꿨습니다.앞낮에 안에서 하는 것은 잘 마무리를 지었는데 낮밥(점심)먹을 무렵이 되니 바람이 세졌습니다. 활개마당 위에 쳐 두었던 여러 나라 펄럭이(만국기)가 끊어지고 나들문이 자꾸 쓰러졌습니다.자잘먼지도 나빠져서 오래 밖에 있는 게 마음에 걸릴 만큼 되었습니다.그래도 안 할 수는 없어서 조금 서둘러 하고 놀거리를 줄여서 일찍 마쳤습니다.아이들이 마냥 아쉬워해서 마음이 아팠지만 일 없이 잘 끝낼 수 있어서 함께한 모든 사람들이 다 고마웠습니다. 자잘먼지에 모래바람까지 불어 흙을 많이 뒤집어 쓰고 이리저리 쫓아 다니느라 몸은 힘이 들었지만 아이들이 즐기는 걸 도울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어느새 토박이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