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 입길/(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입길 [뜻] 이러쿵저러쿵 남의 흉을 보는 사람들의 입놀림 [보기월] 우리 모임에서 쓰는 보람(마크)이입길에 오르내리는 모임 것과 비슷하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지난 닷날(금요일)창원에서 갈침이(교사)모임이 있어서 다녀왔습니다.저마다 가진 뜻에 따라 남다른 하기(실천)로 온 나라에 이름을 알린 분들과 함께하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우리 아이들의 밝은 앞날과 바람직한 갈배움(교육)을 좇는 쪽으로 나아가는 분들이고 저보다는 훨씬 크고 빠른 길로 엄청 앞서가는 분들이었습니다. 저는 아직 들사람으로 오솔길을 걷고 있지만 쉬지 않고 가다보면 언젠가 그 분들의 힘과 슬기로 도움을 받을 날이 올 거라 믿고 더욱 힘껏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제가 바로 도움이 될 일은 없겠지만 바르고 옳은 일을 챙기는 일에 앞장서는 분들에게 손뼉이라도 크게 쳐 드려야겠습니다. 엿날(토요일)마침배곳(대학원)을 마치고 나라밖에 나가셔서 다른 나라 배움이들에게 우리말을 가르치시는 분이 오셔서 겪은 바를 말씀해 주시는 자리가 있었습니다.이제 다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말씀을 해 주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되새김] 온봄달(3월)네 이레 어제 아침은여느 날보다 좀 일찍 나왔습니다.배곳(학교)에 일이 있었던 게 아니라 제가 볼 일이 좀 있었습니다.사흘 모자라는 스무 해 동안 저와 함께했던 수레와 헤어지는 날이었습니다.일하고 남은 것들이 하나씩 모여 뒷자리를 꽉 채우고 있었는데 그것들을 갈무리해야 했습니다. 벌써 버릴 것은 버렸고 토박이말 놀배움감 몇 가지는 배곳(학교)에 갖다 놓아야 쓰지 싶어서 그것들을 옮겼습니다.저 혼자 했으면 두세 차례 해야 할 일을 길에서 만난 배움이(학생)의 도움으로 한 번에 끝낼 수 있었습니다. 힘틀(엔진)을 돌리려고 하면 바로 불이 붙지 않아서 마음을 졸이곤 했지만 그래도 가고 서고 하는 것은 잘 되는 수레와 헤어진다고 생각하니 많이 서운했습니다.앞낮(오전)에 아이들 배움을 돕느라 생각할 겨를이 없었는데 낮밥을 먹고 가만히 생각하니 어떻게 보내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챙겨 달라는 일이 있어서 그것을 하는데 갑자기 새 수레를 갖고 왔다는 기별을 받고 서둘러 나가 이런저런 풀이를 듣고 나니 바로 헤어질 때가 되었습니다.짐을 옮겨 싣고 마지막 찍그림을 찍고 보냈습니다. 스무 해를 더우나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 입바르다/(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입바르다 [뜻] 옳다고 생각하는 말(바른말)을 하는 데 거침이 없다 [보기월] 그래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도 입바른 말을 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몰아서 쉬는 것도 좋다는 말을 듣고 이레끝(주말)에 몰아서 쉬곤 합니다.참일 그때가 아니면 쉴 겨를이 잘 나지 않습니다.그런데 그렇게 쉬고 나면 한날(월요일)밤부터 좀 바빠집니다.일을 다 하고 나면 날이 바뀌어 있을 때가 많습니다. 두날(화요일)은 좀 겨를을 낼 수 있는 날인데 그제는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동아리 이야깃거리를 챙기느라 일찍 잠자리에 들지 못했습니다.잠자리에 들어 누워서도 다음 날 챙겨야 할 것들을 생각하다보면 얼른 잠이 들지 않습니다. 어제 아침에도 맞춰 놓은 때알이(시계)를 끄고 다시 누웠다가 잠이 드는 바람에 바쁜 하루를 보내야 했습니다.배곳(학교)할 일을 챙겨 놓고 티비엔 경남교통방송 토박이말바라기 꼭지 이야기를 하고 나니 바로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동아리 모임을 할 때가 되어 있었습니다. 들말마을배곳(학교)을 꾸려 가실 분들이 이야기를 해서 여느 해보다 일찍 모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76-통조림,걸어앉다,장사놀이,벌이다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4281해(1948년)만든‘셈본3-1’의30쪽, 31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30쪽에‘통조림’그림이 나옵니다.지난 글에 보여드렸던29쪽 아래에‘통조림’이라는 말이 나왔지만 글이 길어질까 봐 일부러 쓰지 않았었습니다. ‘통조림’은 잘 아시다시피‘통+조림’의 짜임으로 된 말입니다. ‘통’은‘한자말’이라는 것은 아실 것이고‘조림’은‘조리다’의 이름씨꼴(명사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모이 사전에는‘조리다’와‘졸이다’를 다르게 풀이를 해 놓고 가려 쓰도록 하고 있습니다.하지만‘조리다’의 말밑(어원)이‘졸+이+다’로 풀이를 하고 있어 뿌리가 같은 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졸다’라는 말이 있고 그 줄기(어간) ‘졸’에 하임(사동)의 뜻을 더하는‘이’를 더한 말인 만큼‘졸임’이라고 하는 것이 그 뜻을 알아차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대중말(표준어)을 굳힐 때 이런 것을 생각해서 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31쪽 둘째 줄에‘걸어앉으면’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걸어앉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 임/(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임 [뜻] 머리 위에 인 몬(물건).또는 머리에 일 만한 만큼의 짐 [보기월]그 걸 보고 머리에 이는 것은임이라 하고 등에 지는 것은 짐이라고 하니 참 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벌써 일거리를 받아 놓고 여러 가지 일을 하느라 미루어 놓았던 일을 마감하는 날보다 일찍 해서 보낸다고 생각하고 보냈더니 되돌아 왔습니다.제가 잘못 알고 해 달라는 대로 안 했던 거였습니다. 많은 일들을 날짜대로 간추려 놓았으니 풀어서 쓰는 것은 어렵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만만치 않았습니다.어떤 일은 제 머릿속에 있는 것과 같았는데 어떤 일은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것도 있었습니다.누리그물(인터넷)에 적바림해 둔 것이 도움이 되기도 했고 앞서 함께 일했던 분의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토박이말 맛보기 글을 쓰면서 그날 있었던 일을 빠짐없이 적었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도 않았습니다.좀 더 꼼꼼하게 빠짐없이 적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뒤낮(오후)에 마을 갈배움길(교육과정)을 꾸리는 데 도움을 주실 분께 기별을 드렸습니다.오실 수 있는 날을 여쭙고 배곳(학교)일과 맞춰 바꿔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토박이말 맛보기] 일쩝다/(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일쩝다 [뜻] (무엇이)일거리가 되어 성가시고 귀찮다 [보기월] 제가 이 일을일쩝게생각했다면 벌써 그만 두었을 것입니다. 지난 닷날(금요일)일이 있어서 다른 사람들보다 좀 늦게 배곳(학교)을 나섰습니다.다가오는 세 돌 토박이말날 잔치 앞생각(계획)에 따라 하나씩 갖출 것들을 챙겼습니다.다놀더놀 이영선 회장님께서 챙기고 계신 일이 좋은 열매를 거둔다면 그야말로 멋진 잔치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들말마을배곳(학교)일을 챙겼습니다.챙겨야 할 게 많았지만 그 가운데 예쁜 토박이말 이름을 가진 가게에 달아줄 보람(패)을 만들어야 하는데 도움을 주실 수 있다는 분이 계서서 만나러 갔습니다. 그분은 토박이말바라기 어버이 동아리 모람으로 남달리 앞장을 서 주시는 이정희 모람(회원)의 바깥 분이시면서 멋지음(디자인)과 아랑곳한 일을 하고 계신 황선환 대표님이셨습니다.반갑고 고마운 마음에 얼른 달려가 뵙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하시는 일이 많아 바쁘시지만 좋은 뜻으로 하는 일인 만큼 마음을 써서 도와주시겠다고 말씀해 주셔서 짜장 고마웠습니다.이야기를 나누고 돌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되새김] 온봄달(3월)세 이레 어제는 아침 일찍 나올 일이 있었습니다.학교 폭력 멈춰 널알리기(캠페인)를 이웃 배곳(학교)와 함께하는 날이었기 때문입니다.밤새 비가 그쳐서 참 좋았습니다.그리고 날씨도 포근해져 우리 일을 돕는구나 싶었습니다. 우리 아이들과 녹색어머니,선생님들이 함께 널알리기(캠페인)를 했는데 자리느낌(분위기)이 여느 해와 달랐습니다.경찰서,교육지원청에서도 오셔서 더욱 그랬지 싶습니다.말도 하고 노래에 맞춰 춤까지 추면서 한마디로 잔치 느낌이 났습니다.이렇게 하면서 아이들이 서로 다투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좋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껴 알게 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뒤낮(오후)에는 갈배움길 길잡이(교육과정 설명회)가 있는 날이었습니다.아이들 배움을 돕고 손님맞이를 하려니 몸도 마음도 바빴습니다.낮밥(점심)을 먹고 갖춰 놓아야 할 것들을 잘 갖췄는지 챙겨 보니 빠진 것은 없는 것 같았습니다. 자리에 함께해 주신 어버이들을 모시고 달리말씀(특강)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 말씀을 드렸습니다.저는 무엇보다 진주시와 진주교육지원청이 마련한 진주행복교육지구 풀그림(프로그램)가운데 우리 배곳(학교)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 맛보기] 일집/(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일집 [뜻] 말썽이 나게 되는 바탕이나 까닭(원인) [보기월] 이게 또일집이 되는 게 아닌가 싶어서 아이들을 불러들이자고 했습니다. 좀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엊그제 잠이 들기 앞에 생각했던 게 무엇이었는지 생각을 하느라 잠이 들지 않았습니다.아무리 되짚어 생각을 해도 떠오르지 않았습니다.토박이말을 널리 알릴 좋은 수인 것은 틀림이 없는데 그게 무엇인지는 끝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생각을 했을 때 일어나 적어 놓을까 싶었는데 이렇게 좋은 생각이니 바로 떠오를 것이라 믿었던 게 잘못이었습니다.아쉬운 마음에 앞으로는 머리맡에 적발감(메모도구)을 두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비가 올 거라는 미리알림(예보)가 있었는데 어제 아침부터 하늘은 낮았습니다.자잘먼지(미세먼지)가 많아 숨씨(공기)가 나쁘다는 알림도 왔습니다.몸에 좋지 않다는 걸 잘 아는 엄마 걱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쉬는 때새(시간)만 되면 밖으로 뛰어 나가는 아이들을 막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나가지 말고 안에서 놀라고 하는 말을 다 잘 듣고 따른다면 밖에 있을 아이들은 없을 것입니다.그런데 첫째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옛배움책에서 캐낸 토박이말]75-접시,들이,언니,켤레 [우리한글박물관 김상석 관장 도움/ (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은4281해(1948년)만든‘셈본3-1’의28쪽, 29쪽에서 캐낸 토박이말을 보여드립니다. 28쪽 첫째 줄에‘접시’가 나옵니다.다들 잘 알고 잘 쓰는 말이라 따로 말할 것이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여전히 쓰이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는‘회’이야기를 하는 분들 가운데 회 한‘사라’라는 말을 쓰는 분이 적지 않습니다.횟집 이름으로 쓰는 곳도 있더군요. ‘접시’라는 우리 토박이말을 두고 굳이‘사라’라는 일본말을 섞어 쓸 까닭이 뚜렷이 없다면 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28쪽 밑에서 둘째 줄에‘들이’가 있습니다.앞서 본 적이 있는 말인데 한 가지 떠오르는 게 있어서 이야기를 해 봅니다. ‘들이’는 왜‘들이’가 되었을까요?이렇게 묻는 아이한테 뭐라고 말해 주면 좋을까 생각을 해 봤습니다. ‘들다’라는 말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지만‘안에 담기다’는 뜻이 있기 때문에‘들다’의‘들’에 이름씨(명사)를 만드는 뒷가지(접미사) ‘이’를 더해 만든 말이‘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같은 짜임으로 되어
[우리문화신문=이창수기자] [토박이말 맛보기] 일머리/(사)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오늘 토박이말] 일머리 [뜻] 어떤 일의 알맹이,수,차례(내용,방법,절차)따위의 줄거리 [보기월] 무슨 일이든지일머리를 제대로 알면 잘 되기 마련입니다. 쉬이 잠이 들지 않아 뒤척여서 그런지 때알이(시계)소리를 듣고 일어나니 몸이 개운하지 않았습니다.끄고 다시 누울까 생각을 했는데 아침모임도 있고 챙길 게 많아서 얼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습니다. 맞춰 놓은 때 일어난 보람으로 여느 날보다 일찍 배곳(학교)에 나갔습니다.아이들이 가는 길을 지켜 주시는 분들이 일찍 나와 계셔서 인사를 드리고 들어갔습니다.바람은 불지 않았지만 아침 숨씨(공기)는 많이 서늘했습니다.아마도 옷이 얇아져서 더 그렇지 싶었습니다. 새배해(새학년)가 되어 꽃등 하는 아침모임이라 아이들도 그렇고 저도 마음이 많이 쓰였습니다.따로 익히지 않았지만 처음 하는 것치고는 잘했습니다.무슨 일이든지일머리를 제대로 알면 잘 되기 마련입니다.밝날(일요일)나와서 미리 챙겨 놓은 것도 도움이 되었지만 아이들에게 일머리를 알려 준 게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되풀이되고 겹치는 일도 줄이고 종이도 아끼는 뜻에서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