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신문= 정석현 기자]호림박물관 호림박물관 신사분관 제3전시실에서는 오는 2월 28일까지 호림박물관 소장 명품 도자 특별전을 열고 있다. 전시는 호림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도자기 중에서 국보 2점, 보물 11점 등 명품을 선정하여 전시하였다. 조선백자 가운데서는 백자주자(국보 281호)와 백자반합(보물 806호)이 주목된다. 어느 곳 하나 흠잡을 곳 없는 단정한 모습에 눈처럼 하얀 유색이 압권인 이 작품들은 조선 백자의 백미로 손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 백자반합, 보물 제806호 ▲ 백자주자 , 국보 제281호 고려청자 가운데서는 청자상감운학국화문병형주자(보물 1451호)와 청자음각연화문팔각장경병(보물 1454호)가 주목된다. 두 작품 모두 섬세한 모습에 화려하면서도 절제있는 문양과 청초한 유색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고려 귀족사회의 미의식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분청사기 중에서는 분청사기박지연어문편병(국보 179호)이 주목된다. 풍만한 몸통을 지닌 이 작품을 바라보면 한 여름날 연꽃이 활짝 핀 연못을 그린 한 폭의 서정적인 회화 작품을 보고 있는 듯하다. 기형과 색 모두 깊고 그윽한 맛을 느끼게 해주어 조선 초기 박지분청사기를 대표하는
[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을미년 새해 벽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강홍빈)에서는 변화의 새 물결을 바라는 많은 시민들의 소망을 담아 의미 있는 전시회를 마련했다. 오는 1월 9일(금)부터 3월 29일(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2000년 역사문화특별전『탑골에서 부는 바람』 백탑파 이야기가 펼쳐진다. 빙 두른 도성 가운데가 백탑 ▲ 20세기 원각사지 석탑사진 ▲ 규장각학사지서, 국립고궁박물관 종로 2가 30번지, 지금은 많은 노인들의 안식처가 된 탑골공원. 그 속에 먼지와 비바람을 피해 유리 보호각 속에 서 있는 원각사지10층석탑은 조선시대 한양 도성 한복판에 당당하게 우뚝 솟아 흰 자태를 뽐내던 탑이었다. 그 탑을 배경으로 연암 박지원을 비롯하여 18세기 한양의 진보적인 북학파 지식인들이 이웃해 살면서 백탑파를 형성하였다. 그들이 당대 차별의 벽을 넘어 우정을 나누고, 조선사회의 변혁을 꿈꾸었던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백탑파와 그들이 꿈꾸던 세상 백탑파의 핵심인물은 탑골에 살았던 박지원, 이덕무, 유득공, 서상수 등과 남산 자락에 살면서 이들과 교유하였던 홍대용, 박제가, 백동수이다. 이들은 당시 지배이념으로써 관념적으로만
[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매주 수요일 야간 개장 시간(21:00까지)에 전시설명 프로그램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실시하고 있다.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박물관 큐레이터들의 상세한 전시품 해설과 관람객과의 질의응답으로 구성된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큐레이터와의 대화 프로그램에서는 다양한 전시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2014년 12월에 개막한 기획특별전 로마제국의 도시문화와 폼페이를 매주(18:30~19:00) 소개한다. 이 전시는 고대 로마제국의 화려한 도시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폼페이 유적을 조명하고 있다. 폼페이는 79년 8월 24일 베수비우스 화산 폭발로 한순간에 역사 속에서 사라졌던 고대도시로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 정원을 표현한 벽화 (폼페이, 황금팔찌의 집 출토, 1,028cm 510cm 일부 화산 폭발 순간을 저장하듯 그 안에 고스란히 남아있는 폼페이 사람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유물들을 다채롭게 전시 중 이다. 특히 집 내부를 장식하였던 벽화들과 다양한 조각품, 장신구, 화산 폭발 순간의 캐스트들을 통해 당시의 화려한 생활과 폼페이 사람들이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의 모습을 생생하게 만나볼
[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찬 솔바람 부는 절터에서 나투신 보살상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흰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강릉 한송사 터 보살상(국보 124호)은 강릉 남항진동 한송사 터에서 1912년 일본으로 반출되었다가 1965년에 조인된 한일협정에 따라 반환되어 현재 국립춘천박물관 상설전시실에 전시하고 있습니다. 평창 오대산 월정사 보살상, 강릉 신복사 터 보살상 등과 더불어 고려 초 강원도 지역에서 유행하던 불상 양식을 보여주는 보살상으로, 높직한 원통형 보관(寶冠)을 쓴 것이 특징입니다. ▲ 한송사 터 석조보살좌상, 강릉 남항진동 출토, 고려 10세기, 백대리석, 높이 92.4 cm, 국보 124호, 국립춘천박물관 전시 한송사-신라 화랑의 자취가 어린 명승지 한송사는 강릉시 강동면 남항진동(하시동리)에 있던 절입니다. 현재 이곳에는 공군비행장이 들어서 있습니다. 바닷가 소나무 숲속에 둘러싸인 한송사 옛터는 예로부터 인근의 경포대, 한송정과 더불어 선인들의 금강산 유람과 연이은 관동지방 탐승 여행에 빠지지 않고 포함되던 곳이어서 이곳을 다녀간 시인묵객들의 시문에 즐겨 등장하곤 합니다. 이 지역이 옛 분들의 탐승 대상이 된 것은 뛰어난 풍광 때문이기도
[한국문화신문= 정석현 기자] 특별한 해설이 있는 클래식을 들으며 나도 클래식 마니아가 된다. 방학기간을 이용해 클래식에 좀 더 가까워질 수 없을까? 어렵게만 느껴지는 클래식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없을까? 2003년부터 12주년을 맞게 되는 해설이 있는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의 원조 공연으로 매년 전석 매진을 기록한 겨울방학 시즌 첫 번째 이야기로 연주되는 이번 공연에서는 2대의 피아노와 함께하는 왈츠곡으로 연주되는 광고나 영화에서 들어왔던 오페라 아리아, 뮤지컬 음악 등 지금까지 클래식 공연에서 느낄 수 없었던 특별한 해설이 있는 음악회로 청소년 여러분을 초대한다. 추운 겨울이지만 멀게만 느껴졌던 클래식을 몸소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따뜻한 기회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한국문화신문 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의 대표적인 주말 공연 토요명품공연이 2015년도부터 국립국악원 소속 4개 연주단의 주요 레퍼토리를 모아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그동안 국악의 다양한 장르를 한 무대에서 접할 수 있도록 종합구성 형태로 선보였던 토요명품공연을 새해에는 국립국악원 각 연주단의 예술적 완성도를 깊이 있게 드러내기 위해 마련했다. ▲ 토요명품공연 - 정악단 정악단, 민속악단, 무용단, 창작악단으로 구성된 국립국악원의 4개 연주단은 각 국악 장르를 대표하는 주요 프로그램을 특정한 주제로 엮어 특별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민속악단의 경우, 오는 3월 7일(토) 프로그램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오른 농악을 주제로 삼도설장구 합주, 호남우도굿, 웃다리풍물 짝쇠, 농부가, 판굿 등으로 엮어 60여 분간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 그밖에 정악단은 풍류와 세종의 음악을, 무용단은 한국 춤의 향연과 궁중무용과 그의 변주를, 창작악단은 관현악과 실내악을 주제로 각각 수준 높은 무대를 준비한다. ▲ 토요명품공연 - 민속악단 ▲ 토요명품공연 - 무용단 30여년을 이어온 국립국악원의 토요상설 무대인 토요명품공연은 각 연주단의 주요 레퍼
[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국립중앙박물관회(회장 김정태)에서는 2015년 1월 7일(수)부터 선착순으로 2015년 39기 박물관 특설강좌(일명: 박물관대학) 수강생을 모집한다. ▲ 박물관 특설강좌 강의 장면 박물관 특설강좌는 1977년부터 일반국민에게 우리나라의 전통문화 및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소양을 높이고 평생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개설하였다. 매년 400여명의 수강생들이 100여명의 전문 강사들에게 강의를 듣고 있으며 38년 동안 15,000여 명이 전통문화를 배웠다. 이번 39기 박물관 특설강좌는 화요반과 목요반 각 200명씩 총 400명을 모집하고 고고학, 인류학, 역사학, 미술사학, 건축사, 사상사 등 전통문화 전반에 관한 60여 강좌 및 전시실 교육, 고적답사 등 150여 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 박물관 특설강좌 고적 답사 ▲ 박물관 특설강좌 전시실 교육 특설강좌는 관련분야의 대학교수 및 전문 학자가 대학원 수준의 강의를 하며 오는 3월부터 12월까지 매주 1회,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다. 한편 박물관 특설강좌 수료 후에도 계속적으로 박물관 연구 강좌에서 전문적이고 심도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박물관
[한국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쾌하고 재기 발랄한 음악극! 클라리넷 앙상블이 빚어내는 기상천외하며 신기하고 다양한 소리! 재미난 소품들과 화려한 조명으로 빚어내는 80분간의 음악여행! 버라이어티 음악극! 진정 유쾌한 음악극이 29일 서울 강동아트센터에서 열린다. 클라리넷 앙상블 레봉벡(Les Bons Becs)은 전 세계에서 700여 차례 이상 무대에 오른 작품 갈대밭의 폭풍의 성공적인 공연 후, 캐롤라인 롭(Caroline Loeb)의 지휘아래 유머와 환상, 그리고 에너지가 있는 새로운 작품, 80분간의 세계일주(Voyage-Around the World in 80 minutes)를 만들었다. 이 작품을 위해 5명의 연주자들은 실제로 각자의 악기를 들고 인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를 거쳐 로마, 이스탄불, 뉴욕, 런던을 방문하여 80분간의 세계 일주 공연을 위한 아이디어를 더욱더 구체화시켰다. 헨델에서 니노 로타, 거슈인에서 비틀즈에 이르기까지 다재다능한 음악적 기량을 가진 이들은 가는 곳마다 세계 여러 대륙의 다양한 형태의 음악들을 혼합시켜 자신들만의 독특하고 흥겨움이 넘치는 방식으로 새롭게 표현하였다. 이 작품은 유
[한국문화신문 정석현 기자]국립광주박물관(관장 조현종)은 공재 윤두서에 관한 모든 것이라는 주제로 명지대학교 이태호 교수를 초청하여 지금까지 유례없는 4시간의 마라톤 강연과 이야기를 진행한다. 이번 특별 강연 공재 윤두서에 관한 모든 것은 지금까지 심포지엄, 특강 등을 통해 단편적으로 언급 되었던 공재 윤두서의 가계, 사실주의적인 회화관, 윤두서 일가의 서화서계, 조선 후기 호남화단의 영향 등을 한 자리에서 총 망라하여 살펴 볼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강연에 있어 1부는 이태호 교수의 특별강연, 2부는 조현종 국립광주박물관장과 이야기 진행 형식으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강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 시간을 통하여 시민들이 공재 윤두서의 삶과 예술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풀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이태호 교수(왼쪽), 자화상, 17세기말~18세기초, 종이에 엷은 채색, 38.5X20.5cm 녹우당 소장, 국보 제40호가운데)나물캐는 여인, 17세기말~18세기초, 모시에 먹, 30.4x25.0cm, 윤씨가보, 녹우당 소장 이태호 교수는 홍익대학교 회화과와 동대학원 미술사학과를 졸업했으며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광주박물관 학예연구사를 거쳐
[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부처, 보살, 사천왕과 신중들, 나한. 이들을 한자리에 모아 부처의 세계를 그려낸다면 어떻게 표현해볼 수 있을까요? 수평적인 모습일까, 아니면 수직적인 모습일까요? 시대마다 국가마다 사람들이 생각했던 불국토의 모습은 달랐을 것입니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자리한 국보 86호 경천사 십층석탑은 약 13.5m의 웅장한 규모의 석탑으로, 석탑 전체에 불, 보살, 사천왕, 나한, 그리고 불교 설화적인 내용이 층층이 가득 조각되어 있습니다. 이는 모든 불교의 존상을 모은 일종의 불교적 판테온(만신전, 萬神殿))으로 고려시대 사람들이 생각한 3차원적인 불국토의 세계를 보여줍니다. ▲ 경천사 십층석탑, 고려 1348년, 대리석, 높이 13.5 cm, 국보 86호 (사진, 김영조 기자) 경천사 십층석탑의 조성배경 경천사 석탑은 1348년(충목왕 4) 세운 석탑으로 원래는 경기도 개풍군 광덕면 중연리 부소산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고려사》기록에 따르면 경천사는 고려 왕실의 기일에 종종 추모제를 지냈던 곳으로 왕실의 왕래가 잦았던 절입니다. 경천사가 폐사된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으나, 20세기 초에는 이미 폐사되어 석탑만 남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