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임재원)은 판소리 다섯 바탕을 국악관현악으로 재해석해 새롭게 선보이는 ‘국립국악관현악단 다섯 판소리’를 11월 17일 밤 8시 해오름극장에 올린다. 1995년 창단 이래 쉼 없이 한국 창작음악의 장을 개척해온 국립국악관현악단이 다양한 음악적 기반을 가진 다섯 명의 작곡가와 함께 선보이는 무대다. ‘판소리’는 한 사람의 창자가 고수의 장단에 맞춰 긴 서사를 소리와 아니리, 그리고 발림을 곁들여 구연하는 1인 음악극이다. 서민들이 모이는 판을 중심으로 구전되다가 근현대를 거치며 양식화됐다. 삶의 희로애락이 담겨있어 계층을 가리지 않고 두루 즐겼고, 그 가운데 현재까지 전승된 춘향가ㆍ심청가ㆍ흥부가ㆍ수궁가ㆍ적벽가를 다섯 바탕이라 부른다. ‘국립국악관현악단 다섯 판소리’ 무대에서는 1인 예술 판소리가 합주 형태의 국악관현악으로 재탄생한다. 국악은 물론, 서양음악과 대중음악 장르를 넘나드는 작곡가 강상구ㆍ서순정ㆍ이용탁ㆍ이지수ㆍ황호준이 참여한다. 한국음악을 전공한 강상구는 2014 서울아리랑페스티벌·2015 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개막식 음악을 맡아 대중에게 친숙한 선율을 들려주는 작곡가다. 그는 다섯 바탕 가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국립무용단(예술감독 김상덕)은 2013년 초연해 국립극장 대표 공연종목으로 자리매김한 ‘묵향’을 11월 10일부터 12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사군자(매난국죽)를 소재로 정갈한 선비정신을 한 폭의 수묵화처럼 담아낸 작품이다. 고(故) 최현의 ‘군자무’(1993)를 바탕으로 윤성주 전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이 안무하고, 디자이너 정구호가 연출했다. 간결하게 정제된 한국춤의 멋을 현대적 감각으로 해석한 이 작품은 우리 춤이 지닌 고유의 미를 새롭게 제시하고, 세계무대에 한국무용을 알리는 성과를 거뒀다. ‘묵향’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한국춤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활약하고 있다. 한ㆍ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 공연(2015년 6월, 오사카 NHK홀), 홍콩예술축제(2016년 2월, 완차이 HKAPA 리릭극장), 아셈(ASEM) 제7차 문화장관회의(2016년 6월,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레 뉘 드 푸르비에르 페스티벌(2016년 6월, 리옹 푸르비에르 대극장)에서 유럽과 아시아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2016-2017 시즌에는 서울뿐 아니라 대구ㆍ천안ㆍ대전에서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다. 이 같은 러브콜에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국립극장 완창판소리 ‘허애선의 심청가’가 10월 21일(토) 낮 3시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린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판소리 한 바탕을 처음부터 끝까지 감상하며 그 가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최초ㆍ최장수ㆍ최고의 완창 무대다. 1984년 12월 ‘신재효 타계 100주기 기념’으로 처음 시도됐고, 1985년 3월 정례화 된 이래 한 해도 거르지 않고 33년간 모두 279회 공연됐다. 박동진ㆍ성창순ㆍ박송희ㆍ성우향ㆍ남해성ㆍ송순섭ㆍ안숙선 등 시대를 대표하는 명창들이 이 무대에 서왔다. 10월 무대의 주인공은 국립창극단 단원 허애선 명창이다. 지난 2009년 남도민요 전국경창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고, 올해 7월 열린 박동진 판소리 명창ㆍ명고대회 명창부 대통령상(대상)을 거머쥔 그는 민요와 판소리 두 분야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허애선은 전라남도 진도 태생으로, 고등학교 2학년이 되서야 늦깎이로 국악에 입문했다. 성우향ㆍ안숙선ㆍ신영희ㆍ윤진철에게서 배웠고, 40대에 이르러 타고난 재능이 만개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소리뿐 아니라 연기에도 관심이 많아 대학 졸업 후인 1993년 극단 미추에 입단해 1년여 동안 연극배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하나은행이 “HAI Robo로 행복을 뱅킹하다”라는 신문광고를 냈습니다. 이것은 KEB하나은행 로보어드바이저라고 합니다. 대체 무슨 얘기인가요? 그뿐만이 아니고 광고는 스마트해지는, 핀테크, 휴먼테크, 하이브리드, 딥러닝, 알고리즘, 포트폴리오, My, 리밸런싱 따위 영어로 도배를 합니다. 하나은행 경영자들은 영어에 목매다는 사람들인가 봅니다. 아니면 어쭙잖은 잘난 채에 날이 새는 줄 모르는 사람들인가요? 저렇게 자신들의 혼을 빼놓고 우리 국민에게 장사를 하는 태도는 참 걱정스럽습니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는 하얀 고깔과 장상 그리고 붉은 가사를 두르고 추는 독무로서 한국을 대표하는 춤이다. 이번 공연은 승무 완판의 무대로서 섬세하면서도 호방한 남성 승무를 접할 수 있는 흔하지 않은 기회이다. 한국춤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승무의 아름다움은 보는 사람들의 정신을 고양시키는 힘이 있으며 한국춤의 시작과 정점으로서 평가받고 있다. 이철진은 오직 승무만을 고집하는 춤꾼으로 유명하다. 이철진이 추는 승무는 한성준-한영숙-이애주-이철진으로 이어지는 정확한 전승계보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40분 전판으로 구성돼 있어 쉽게 감당할 수 없는 한국춤의 정수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이어온 이철진의 승무 이야기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전통춤꾼으로서의 자존심을 걸고 펼치는 무대다. 10년을 이어온 저력과 100일 승무 108 승무로 이어온 심오한 공력은 또 다른 승무의 세계로 초대하게 될 것이다. 이철진은 서울 예술대학을 졸업하고 주역 팔괘를 통한 살풀이춤의 해석으로 명지대 대학원 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런던대학교(2008)와 시드니 대학교(2010) 방문교수 코스타리카 국립대학(2015) 초빙교수를 지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국립창극단(예술감독 김성녀)은 이번 시즌 단체의 첫 공연으로 대형 신작 ‘산불’을 10월 25일부터 29일까지 극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판소리는 물론, 그리스비극ㆍ서양희곡ㆍ동화 등 창극 소재의 다양성을 추구해온 국립창극단이 한국 현대희곡의 창극화에 도전한다. 이번 신작은 해오름극장 리모델링을 앞두고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한국적 대형음악극 개발을 목표로 한국 현대희곡사의 이정표인 차범석의 ‘산불’을 원작으로 선정, 우리네 이야기를 한(恨)이 담긴 소리로 표현해 묵직한 감동을 담은 대형 창극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1951년 겨울, 전쟁으로 노인과 과부만 남은 산동네. 어느 날 과부 점례의 집에 빨치산에서 탈출한 규복이라는 젊은 남자가 숨어든다. 그를 뒷산 대밭에 숨겨주면서 두 사람은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한다. 이들의 관계는 이웃집 과부 사월에게 들키게 되고, 사월은 규복을 함께 보살피자고 점례에게 제안하면서 새로운 갈등 양상이 만들어진다. 비극적 사랑으로 엉킨 세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 속 인간의 행동 양식과 본능을 그려낸 ‘산불’. 최근 다양한 활동을 통해 폭넓은 관객층을 확보한 국립창극단의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완창판소리 ‘허애선의 심청가’가 10월 21일 낮 2시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린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판소리 한 바탕 전체를 감상하며 그 가치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국립극장 대표 상설공연이다. 올해로 33년째를 맞는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1984년 12월 18~21일 국립극장 소극장에서 ‘신재효 100주기 기념공연’으로 열린 완창판소리 무대에서 시작됐다. 그간 현존하는 판소리 인간문화재를 포함해 이 시대를 대표하는 명창들이 출연했다. 전통에 대한 자신만의 정체성을 지키며 득음을 위한 소리 내공을 쌓고 있는 당대 최고의 소리꾼이 매달 이 무대를 통해 귀명창과 만나고 있다. 10월 무대의 주인공은 국립창극단 단원인 허애선 명창이다. 2009년 제12회 남도민요 전국경창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7월 열린 제18회 박동진 판소리 명창ㆍ명고대회 명창부에서 대통령상(대상)을 거머쥐었다. 민요와 판소리 분야 모두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허애선은 전라남도 진도 태생으로, 고등학교 2학년이 되어서야 늦깎이로 국악에 입문했다. 성우향ㆍ안숙선ㆍ신영희ㆍ윤진철에게서 배웠고, 40대에 이르러 타고난 재능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국립국악원이 대표공연으로 선보이는 <꼭두>의 첫 공연이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화려한 막을 올렸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한가위 당일인 10월 4일(수)부터 오는 22일(일)까지 2017 대표공연으로 선보이는 <꼭두>의 첫 무대를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올리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관객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국악과 영화가 만난 2017 국립국악원 대표공연 <꼭두> 추석기간 전체 객석 점유율 90% 이상, 유료 점유율도 80%에 육박 특히 10월 3일 현재기준, 대표공연 <꼭두>의 한가위 연휴기간(10.4.~10.8.) 가운데 전체 객석 점유율은 90% 이상 보이고, 이중 유료 객석 점유율도 80%에 육박해 작품에 대한 높은 관심이 매표로 이어지고 있고, 공연 이후 관객 반응도 뜨거워, 남은 전체 공연 기간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국립국악원이 올해 국악과 영화가 만나 새롭고 재미있는 전통 공연 종목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대표공연 <꼭두>는 가족의 탄생, 만추 등으로 잘 알려진 김태용 영화감독과 사도, 군함도 등 한국 영화음악계를 대표하는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오는 10월 10일 저녁 7시 30분 서울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는 (사)한국음악협회 주최, 한국문화예술위원회ㆍ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ㆍ크라운해태 후원으로 제5회 국악관현악축제가 열린다. 국악관현악축제는 '전통의 계승과 국악 창작곡 활성화를 통한 국악의 대중화'를 목표로 개최해오던 축제로 지난 8년 동안 단절되어 명맥이 끊겼으나 올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17년도 관현악지속연주지원사업으로 선정되어 제5회로 잇는다. 우리나라 순수 음악인 국악의 계승과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하는 국악관현악축제는 올해에도 그 위상에 걸맞게 대한민국 최고의 국악작곡가 6명(이종구, 정동희, 이경은, 이철구, 전인평, 박범훈)이 참여한다. 국악의 계승은 물론, 국악 작곡의 권위자들의 창작곡을 통해 전통음악인 국악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한국 음악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입장권은 A석 3만원, B석 2만원이며, 기타 자세한 문의는 전화(02-2655-3060~4)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임재원)은 ‘모던 국악 기행’ 두 번째 무대를 10월 19일(금) 밤 8시 달오름극장에 올린다. 지난 6월 첫선을 보인 ‘모던 국악 기행’은 우리나라 지역별 음악 특성을 찾아 여행하듯 즐기는 국악 실내악 공연이다. 지역적ㆍ음악적 특색에 따라 경기권, 남도권, 강원ㆍ영남권, 제주ㆍ서도권 권역으로 나누고, 각 지역의 대표적 전통음악과 그 특징을 기반으로 새롭게 창작한 음악을 함께 소개한다. 이번 ‘모던 국악 기행’의 주제는 ‘남도의 멋’이다. 1부 공연은 ‘남도 시나위’와 ‘해남씻김굿’이 채운다. 산 자와 죽은 자, 하늘과 땅을 잇는 굿 음악의 정수를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귀한 시간이다. ‘시나위’는 무가(巫歌)의 반주에서 유래한 기악 합주 양식으로, 즉흥연주와 불협화음 속에서 질서와 조화를 이뤄내는 매력을 지녔다. 특히 ‘남도 시나위’는 계면조의 구슬픔이 짙게 배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보유자 박병원(장단ㆍ구음), 진도씻김굿 이수자 이태백(아쟁)이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과 함께한다. 1945년 전남 진도 태생인 박병원 명인은 수 대째 무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