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 국악인 김태희 공연이 오는 6월 16일(금) 저녁 7시 30분 서울시 중구 필동 남산골한옥마을 민씨가옥에서 열린다. "남산골 명인열전 절대가인" 이라는 주제로 6월 매주 금요일 오후 국악공연이 펼쳐지며, 김태희는 심청가 중 ‘심봉사가 망사대(望思臺) 찾아가는 대목부터 눈 뜨는 대목까지’공연 예정이다. 보성소리 심청가는 서편제 시조인 박유전으로 부터 정재근-정응민-성우향, 성창순, 조상현의 계보를 잇고 있다. 음악적 구성이 치밀하고 이면에 잘 맞게 소리가 짜여 있으며 품격을 더하여 격조 있는 소리라 일컬어진다. 이날 공연은 뺑덕어미의 등장, 심봉사가 도화동을 떠나 황성 맹인잔치로 가는 과정과 함께 심봉사와 심황후가 된 심청이 상봉하여 심봉사가 눈을 뜨는 심청가의 절정을 이루는 대목까지 소리할 예정인데, 심청가의 후반부에 속하는 대목으로 해학과 골계미(익살스러운 데서 느껴지는 아름다움)를 보여준다. 국악인 김태희는 10살 때부터 판소리를 시작하여, 서울대 음악대학 국악과 및 동 대학원 졸업으로 지난 2013년 제40회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부 대상을 수상한 실력파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마이크와 스피커를 쓰지 않는 국악관현악을 선보이고 논의하는 새로운 형식의 렉처콘서트가 열린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7월 4일(화)과 8월 2일(수), 9월 6일(수) 낮 3시에, 우면당에서 국악 작곡계의 전문가와 함께하는 <자연음향을 위한 국악관현악 렉처콘서트>를 연다. 순수한 자연음향의 국악관현악부터 기악과 성악 등 다양한 장르와의 협연까지! 계성원, 이정면, 황호준, 김대성, 박병오, 박경훈 작곡가 등 국악계 대표 작곡가 참여 이번 공연은 올해 2월, 자연음향 공연장으로 탈바꿈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국악계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이 기존 국악관현악 곡을 자연음향 환경에 맞춰 새롭게 편곡해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연주하고,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논평을 이어가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오는 7월과 8월 공연에는 국악관현악 고유의 대표 종목을, 9월 공연에는 현악기 및 성악과 국악관현악의 협연 곡을 선보이기로 해, 다양한 연주환경에서 자연음향으로 접하는 국악관현악의 색다른 음색을 접할 수 있게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국악계 지휘와 작곡 분야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이번 렉처콘서트는 7월에는 이화여대 원영석 교수의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세종문화회관 서울시국악관현악단(단장 김철호)은 6월 21일(수) 저녁 7시 30분 세종M씨어터에서 그림책 이야기 세 편을 선정하여 세 명의 작곡가의 이야기가 담긴 국악관현악 작품을 선보이는 특별연주회 <이야기, 셋>을 무대에 올린다. 다양한 장르와의 결합이 돋보이는 무대를 꾸준히 선보이며 국악관현악 장르의 지평을 넓혀온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이번 공연 <이야기, 셋>에서도 아동 문학과의 또 다른 결합을 통해 국악관현악으로 풀어내는 그림책 이야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뛰어난 연출 감각으로 ‘2016 정동극장 전통 ing 음악극 <배따라기>’, ‘2015 문화관광부 창작산실 창작뮤지컬 우수공연 <가야십이지곡>’ 등에서 호평을 받은 젊은 연출가 ‘육지’와 동ㆍ서양 작품을 아우르는 세 명의 작곡가 ‘신동일’, ‘조원행’, ‘장석진’ 그리고 한국 대표 예술단이자 한국음악의 원로 ‘김철호’ 예술감독이 이끄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만남이 있기에 더욱 특별하게 여겨진다. 또, 뮤지컬 <킹키부츠> 에서 열연한 배우 ‘조은’이 3편의 작품에 내레이션과 노래로 참여하여 서로 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은 오는 7월 7일(금)부터 22일(토)까지 2017 국립극장 ‘여우락(樂) 페스티벌’(예술감독 원일)을 연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 ‘여우락’은 한국음악 기반의 과감한 시도로 주목 받는 음악가들과 다양한 영역의 예술가들이 참여해 온 우리 음악 페스티벌이다. 2010년 시작 이래 4만 8천여 관객이 ‘여우락’을 찾았으며, 지난 모두 7회 행사의 평균 객석점유율은 95퍼센트를 기록했다. 동시대 관객과의 소통을 통해 ‘언제나 젊은’ 음악으로서 살아 숨쉬기를 원하는 한국음악계의 끊임없는 고민과 실험의 현장으로서, 관객과 평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온 셈이다. 2017 ‘여우락 페스티벌’의 주제는 ‘우리 음악의 자기진화’. 동시대와 소통하기 위해 끊임없이 자생하고 성장해 온 우리 음악의 현재가 2주 동안 모두 15개 공연을 통해 밀도 높게 펼쳐진다. 그 첫 무대인 ‘장단 DNA’(부제: 김용배적 감각)는 풍물놀이를 무대 연주용으로 재탄생시켜 1978년 첫선을 보였던 ‘사물놀이’의 핵심인물이자 전설적인 상쇠 고(故) 김용배를 재조명한다. 1990년대 한국음악의 변화를 대표하는 월드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구리시(시장 백경현)가 자랑하는 장자호수생태공원에 열정을 뜻하는 붉은 장미부터 영원한 사랑을 상징하는 보랏빛 장미꽃이 활짝 피어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구리시는 지난 2012년 조성한 제1장미원에 이어 2014년에 비밀의 화원인 제2장미원을 확대 조성해 해마다 신품종 장미를 심어 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진한 향기의 즐거움과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이곳에는 개장 5년 차를 맞이하는 제1장미원과 하류에 조성된 제2장미원에 노란색, 빨간색, 보라색, 주황색 등 57종의 10만 송이의 장미가 저마다의 진한색깔과 향기로 공원 곳곳에 퍼트려 그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다. 또한 밤이 되면 LED 조명이 오묘한 빛을 내며 시민들의 오감을 자극해 가족·연인과 함께 사진을 찍기에도 제격이다. 지난 5월 말부터 한창 개화를 시작한 장미는 오는 6월 중순까지 화사하고 우아한 자태를 뽐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장자호수공원은 3.6km에 달하는 산책로와 호수 양쪽 언덕에 수십 종의 수생식물, 나무와 잔디 광장 등이 조성돼 가족들과 함께, 연인들과 함께, 친구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추억의 휴식 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2017년 상반기 마지막 무대 ‘임현빈의 춘향가_김세종제’가 6월 24일(토) KB하늘극장에서 공연된다. 2017년 상반기 완창판소리 무대에 오르는 유일한 남성 명창인 임현빈은 국립창극단을 거쳐 현재 남원시립국악단 수석단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이름을 날린 그는 현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중견 명창으로 인정받고 있다. 민은경(3월)ㆍ나윤영(4월)ㆍ이연주(5월) 명창에 이어 선보이는 이번 무대에서 여성 소리꾼과는 또 다른 힘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현빈 명창은 맑은 목과 풍부한 성량이 강점인 소리꾼으로, 국립창극단 재직 시절 ‘산불’의 규복, ‘춘향’의 몽룡, ‘로미오와 줄리엣’의 로묘 등 주역으로 무대에 올라 안정된 소리와 연기를 선보였다. 2010년, 지역 판소리와 창극 발전에 남다른 뜻을 품고 남원시립국악단 수석단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창극뿐 아니라 판소리 ‘수궁가’ ‘춘향가’ 등 이미 많은 완창 무대를 가진 바 있으며, 전주세계소리축제, 구례 동편제 소리축제, 임방울국악제 등에서 꾸준히 판소리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무대는 2013년 5월 ‘임현빈의 수궁가’,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제16회를 맞이하는 화고고법보존회의 이번 공연은 가장 기본적인 공연 형태를 가지고 있다. 무대의 화려함을 벗어나 기본에 충실한 말 그대로 전통(傳統)음악만이 공존하는 무대를 기획했다. 또한 함께해주시는 명인들은 현재 활동하고 계시는 예능보유자 및 각 국악과에서 후학을 양성하시는 교수님도 포함되어있다. 이분들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여서 음악회를 이루기는 매우 힘들다. 하지만 이분들을 모시고 우리의 전통을 근본(根本)의 음악을 만들 수 있게 하는 힘은 화고 정화영 명인만이 가지고 있다. 이번 철현금과 소리북의 만남을 통해 기존 현악기로는 느낄 수 없던 색다른 음색을 들려주며, 산조와 같은 구성(진양-중모리-엇모리-휘모리)으로 진행된다. 명인들의 가야금 산조, 판소리, 거문고, 대금 산조는 각 류파와 계보대로 다른 독자적인 느낌과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현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 국가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 등 장장한 거목들의 무대를 구성하였다. 공연 중 특별 출연으로 안숙선 명창(국가무형문화재 제 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예능보유자)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그간 수많은 해외 순회공연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임재원)은 2016-2017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마지막 ‘정오의 음악회’를 6월 14일(수) 해오름극장에 올린다. 이달은 세 가지 콘셉트를 통해 다채로운 국악관현악의 매력을 들려준다. 첫 번째 콘셉트는 ‘민요’다. ‘여는 음악’ 꼭지에서 아일랜드 민요 세 곡을 국악관현악으로 들려준다. ‘켈틱 음악’이라고도 불리는 아일랜드 민요는 경쾌하고 밝은 선율이 특징이다. 이번 무대에서 ‘캐롤란과 캐슬의 대화(Carolan's Ramble To Cashel)’, 음악그룹 시크릿가든의 ‘송 프롬 어 시크릿 가든(Song From A Secret Garden)’과 ‘세레나데 투 스프링(Serenade To Spring)’을 연주한다. 달마다 관객에게 밀도 있는 실내악 연주를 들려주는 ‘정오의 음악선물’ 꼭지에서는 우리나라 민요를 엮어 만든 합주를 선보인다. 이달 주인공은 대금ㆍ피리ㆍ해금ㆍ가야금ㆍ타악 연주자들로 구성된 NOK 앙상블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 각 파트의 수석ㆍ부수석으로 결성된 NOK 앙상블은 잘 알려진 통속민요를 엮은 모음곡 ‘민요의 향연’(작곡 임교민)을 선보인다. 앞서 연주되는 아일랜드 민요의 매력과 우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강경환)은 5~10월 ‘문화가 있는 날’ 행사로 기간 중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공연장(전라북도 전주시)에서 전통공연예술기관 5곳과 협업교류공연을 한다. 이번 협업교류공연은 제주특별자치도, 전라도 지역에서 활동하는 대표적인 전통공연예술기관들을 초청해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고, 전통문화의 가치를 국민과 함께 나누며 이를 계승‧발전시키고자 기획되었다. * 참여기관: 제주특별자치도립무용단(5.31.), 전남도립국악단(6.28.), 전라북도립국악원(7.26., 8.30.), 광주광역시립창극단(9.27.), 진도군립민속예술단(10.25.) 이번 공연은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1회씩 모두 6회 개최된다. 먼저 ▲ 오는 5월 31일에는 제주특별자치도립무용단이 제주도 문화를 표현한 <천년의 몸짓, 무(舞)> 무대를 마련하였다. ‘제주해녀문화’가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기쁜 소식을 기념하고자 또 다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처용무’를 비롯하여 제주해녀를 주제로 한 새로운 감각의 창작춤인 ‘해녀춤’, ‘제주 여인들’, ‘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늘 조선일보 첫 면에는 “4번째 監査 받는 ‘4대강’”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있습니다. 그런데 “감사”라고 한글로 써도 못 알아들을 리 없는데 굳이 “監査”라고 한자로 써야 직성이 풀렸나요? 그뿐만이 아닙니다. 이 기사의 부제에 보면 “NEWS & VIEW”라고 영어 사랑도 보이고, 그 아래엔 “高강도”, 前前정권“이라고 역시 한자 사랑을 강조합니다. 조선일보의 한자 사랑이야 이미 누구나 다 아는 일이지만 한글전용이 보편화된 지금에도 이렇게 한자 사랑을 내보이는 속내는 무엇일까요? 1960년대에는 신문이 거의 한자투성이가 되어 읽기가 어려울 정도였는데 그래도 많이 발전 한 것입니다만 아직도 한자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건 무슨 까닭인지 모르겠습니다. 경향신문 오늘치에는 “논어 읽으면 성격 밝아진다”라는 기사가 있는데 “고난도 한문, 인성증진”이란 부제가 달렸습니다. 이런 생각을 가진 지식인들이 있는 한 조선일보의 한자 사랑에 대한 미련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란 생각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