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현역 연극계 연출가 가운데 최고령이자 한국 연극의 1세대를 장식한 김정옥 연출가와 국악계 프리마돈나인 안숙선 명창이 만나 초기 창극을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오는 5월 12일(금)부터 5월 17일(수)까지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작은창극 시리즈 ‘그네를 탄 춘향’을 무대에 올리고 모두 5회 공연을 이어간다. 86세의 연극계 거장 김정옥 연출가의 연출과 국악계를 대표하는 안숙선 명창의 도창과 작창이 만났다. 이번 작품은 국립국악원에서 2013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판소리 다섯 바탕을 초기창극의 무대로 복원해 선보이는 ‘작은창극’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으로 올해는 판소리 ‘춘향가’를 중심으로 선보인다. 그동안 130석 규모의 풍류사랑방에 오르던 ‘작은창극’ 시리즈가 올해는 지난 2월, 231석 규모의 자연음향 공연장으로 새 단장을 마친 우면당에서 규모 있는 무대로 막을 올릴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조와 순정만을 지키던 춘향의 기존 이미지를 벗어나 당차고 강인한 여성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한국 연극 연출의 1세대 김정옥, 한국을 대표하는 판소리 명창 안숙선의 만남! 당당한 여성으로 되살아난 춘향, 판소리 본래의 멋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임재원)의 새로운 실내악 음악회 ‘모던 국악 기행-경기편’이 6월 2일(금)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첫선을 보인다. 지역에 따라 음식의 맛과 요리법이 다르듯, 음악도 오랜 역사를 거치며 지역별 특성을 갖게 됐다. ‘모던 국악 기행’은 이러한 아이디어에 착안해 기획한 공연이다. 한국음악을 지역별 음악적 특색에 따라 다섯 개의 권역(경기권, 남도권, 동부권, 서도ㆍ제주권, 영남권)으로 나눠 소개한다. 처음 선보이는 지역은 경기권이다. 예부터 경기 지역의 음악은 단아한 멋과 흥이 있고 선율의 조화와 정제미가 넘치기로 알려져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경기 지역의 전통음악 두 곡과 이를 토대로 새롭게 창작한 현대음악 두 곡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전통음악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경기 시나위’와 ‘경기 대풍류’를 선보인다. 무악(巫樂)의 핵심 요소인 ‘시나위’를 토대로 판소리ㆍ산조ㆍ민요 등 모든 민간음악이 형성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중에서도 ‘경기 시나위’는 피리ㆍ대금ㆍ해금이 어우러져 주선율을 이끄는 자유롭고 즉흥적인 곡이다. ‘경기 대풍류’는 변화하는 장단 속에서 점차 빠르게 전개되는 구조의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천재 화가 공재(恭齋) 윤두서(1668~1715), 그는 단순히 그림을 잘 그리는 화가로서만이 아닌 어려운 백성을 따뜻이 돌보는 그런 선비였다. 그가 그린 신비스러운 국보 제240호 자화상은 우리나라 초상화 최고 걸작으로 꼽힌다. 그 자화상에 얽힌 비화가 오페라 무대에 오른다. 서울오페라앙상블은 오는 5월 6~7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창작오페라 '붉은 자화상'을 초연한다. ‘붉은 자화상’은 공재의 딸 영래와 수제자 영창과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그리고 격동의 시대를 몸소 겪으면서도 마침내 자신의 자화상을 완성시킨 공재 윤두서의 삶을 노래한다. 600년 세월은 현대판 산수화로 우리에게 그윽히 다가오는 것이다. 주목받는 극작가 김민정의 대본, 정교한 차세대 마에스트로 일컬어지는 구모영의 지휘, 오페라 연출의 명장 장수동의 연출은 물론 오윤균의 무대미술, 김평호 안무,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마에스타오페라합창단 등이 새로운 창작오페라의 세계에 함께한다. 윤두서 역은 영혼을 울리는 목소리 바리톤 장철과 장성일이 묵직한 무대를 꾸며줄 예정이며, 소프라노 이효진과 박하나, 테너 이대형, 최재도, 김주완, 엄성화가 불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영훈)은 2017년 5월 5일(금) 어린이날 아침 10시부터 저녁 5시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열린 마당에서 “빛나는 꾸러기 세상”이란 제목으로 어린이날 맞이 특별 가족행사를 한다. 이번 행사는 2017년 황금연휴를 박물관에서 가족과 함께 즐기며 체험하는 행사로 기획하였다. 행사 당일 모든 행사는 무료로 진행된다. 황금연휴를 맞이하는 어린이 동반 가족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으로 떠나는 신나는 가족 여행 이번 행사는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를 즐겁게 놀면서 익힐 수 있도록 기획했다. 신라금관, 알록달록 한지 등 우리의 다양한 문화유산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체험물로 만들어 즐기면서 우리 역사를 체험할 수 있다. 어린이박물관 전시는 삶의 보금자리(주생활), 밥을 담는 그릇(도자), 고운 우리 옷(복식), 옛사람들의 지혜(지식), 눈부신 황금의 나라-신라(신라문화)의 총 5개의 주제로 구성하였다. 전시실 입장 회차 및 인원 제한을 폐지하여 누구나 자유롭게 어린이박물관 전시를 체험할 수 있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체험행사 운영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우리의 역사와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4월 27일(목),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개최된 제37회 온 나라 국악경연대회에서 권도윤(26세, 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과정)씨가 ‘피리독주 <평조회상 상령산>’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온 나라 국악 경연대회 대상 경연은 모두 357명이 참여한 가운데 예선과 본선을 거쳐 뽑힌 10개 부문(가야금, 거문고, 대금, 피리, 해금, 아쟁, 판소리, 민요, 정가, 작곡)별 1위 수상자들이 실력을 겨루는 대회다. 국악 분야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교수, 작곡가, 연주자 등으로 구성된 20명의 심사위원단이 엄정한 심사 끝에 권도윤 씨를 대상 수상자로 최종 선정했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권도윤씨는 “여러 번의 도전에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더욱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렇게 큰 상을 주신 데는 앞으로 기량을 연마하는데 더욱 정진하라는 뜻으로 알고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는 특히 대통령상 외에 국무총리상이 신설되어 대회의 위상을 높였다. 대상 경연의 차점자에게 수여되는 국무총리상은 ‘신쾌동류 거문고산조’를 연주한 나선진(21세, 한국예술종합학교 3학년)씨에게 돌아갔다. 정회천 심사위원장(전북대학교 교수)은 “분야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어제 한 신문에는 “레드페이스” 전면광고가 났습니다. 그런데 광고에는 “Outdoor Classic”이라는 커다란 영문자만 보입니다. 한글은 아주 작은 글씨로 ”아웃도어 클래식 레드페이스“라고 마지못해서 넣어놓았습니다. 레드페이스는 몇 년 전에서 과장소비를 조장한다는 질책을 받았는데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장사에 영어투성이를 자랑하면서 민족주체성이 상실된 기업이라는 평가도 받을 만합니다. 하기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레드페이스“ 곧 ”붉은 얼굴“을 한 사람은 없을 겁니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한국 전통 춤의 정수를 꾸밈없이 접할 수 있는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기획공연 <수요춤전>의 5월 무대가 전통무용 명인들의 공모작품으로 꾸며진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오는 5월 10일(수)을 시작으로 31일(수)까지 모두 4회에 걸쳐 중견 전통무용가 오철주, 전진희, 박숙자, 김미숙 명무의 무대가 차례로 오른다. 5월 첫 무대는 ‘춤의 맥을 짚다’라는 주제로 오철주의 춤 한량무, 승무, 살풀이춤를 감상할 수 있고, 둘째 주에는 전진희의 춤으로 스승인 이매방, 임미조, 배정혜의 춤 승무, 교방살풀이춤, 풍류장고를 ‘하루’라는 시간의 흐름에 담아 선보인다. 셋째 주에는 박숙자의 춤으로 한 평생 춤꾼의 진하면서도 담백한 춤을 감상할 수 있는 꽃내음은 바람을 타고, 부채입춤, 살풀이를 준비했다. 넷째 주에는 김미숙의 춤으로, 전통춤 속 깊은 곳의 절제와 겸양 그리고 중용의 본질을 태평무, 살풀이춤, 신(新)비연무에 담아 풀어낼 예정이다. 지난해 95.7%의 객석점유율을 선보인 명품 전통춤 공연 <수요춤전>은 올해 5월까지 상반기 공연을 마무리 하고 9월부터 하반기 공연을 이어간다. 하반기에는 공모를 통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이 어린이날을 맞이해 독일의 동화를 원작으로 한 어린이 국악극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오는 5월 5일(금)부터 5월 7일(일)까지 사흘 동안,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어린이 국악극 ‘책먹는 여우’를 무대에 올리고, 5월 3일(수)부터 5월 7일(일)까지는 국악박물관 및 야외 잔디마당에서 ‘국악박물관 두드림 Do Dream’ 체험 행사를 마련한다. 어린이 국악극 <책먹는 여우>, 독일 베스트셀러 동화 소재로 만든 어린이 뮤지컬에 국악적 색채 더해 <책 먹는 여우>는 독일의 동화 작가 프란치스카 비어만(Franziska Biermann)의 베스트 셀러 동화로, 트로이스도르프상을 수상하고, 국내에서도 전국 도서관장 추천도서로 선정된 바 있는 어린이 우수도서로 잘 알려진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2008년 이후 국내 다수의 극장에서 장기간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은 극단 가람의 어린이 뮤지컬 <책 먹는 여우>(연출 홍보선)에 국악 선율을 입혀, 어린이들이 우리 음악을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다. 책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마음에 드는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지난 4월 21일(금),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개최된 제12회 온 나라 전통춤 경연대회에서 ‘이우선(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졸)’씨가 ‘춘앵전’과 ‘살풀이 춤’으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이우선씨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하라는 뜻으로 알고 한국 춤의 전승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12회를 맞이한 전통춤 경연대회는 중견 명무들이 기량을 뽐낼 수 있는 예인부(만 30세 이상)와 초․중ㆍ고등학생 등도 참가가 가능한 신인부(만 30세 미만)로 이루어진다. 궁중춤과 민속춤 두 분야를 아우르는 대회라는 점에서 다른 무용 경연대회와 차별화를 꾀하며, 예선ㆍ본선의 구분 없이 궁중춤ㆍ민속춤 2개 종목 총점으로 수상자를 결정한다. 올해부터는 신인부에 국무총리상이 신설되어 대회의 위상을 더욱 높여가고 있다. 예인부 수상자들에게는 수요춤전 등 국립국악원에서 개최하는 공연에 출연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신인부 최고상인 국무총리상 수상자는 해외 문화예술 탐방의 특전이 주어진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중섭 위원장은 “참가자 모두 개성이 강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김성녀)이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를 4월 28일(금)부터 5월 6일(토)까지 달오름극장에 올린다. 2014년 초연 이래 국립극장에서만 4년 연속 네 번째 공연되는 것으로, 신작 ‘흥보씨’ 막을 내리자마자 숨 돌릴 틈도 없이 인기 레퍼토리를 선보임으로써 창극 열풍을 제대로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변강쇠 점 찍고 옹녀’는 여러 면에서 창극의 역사를 새롭게 쓴 작품이다. 초연 시 창극 사상 최초 18금~26일 최장 기간이라는 과감한 도전을 통해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데 이어, 같은 해 창극 최초로 ‘차범석희곡상’ 뮤지컬 극본 부문을 수상하며 대중성과 작품성 모두를 인정받았다. 2016년에는 유럽 현대공연의 중심이라 평가받는 프랑스 파리의 테아트르 드 라 빌에 창극 최초로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모두 66회 공연을 통해 관객 2만 9,420명 동원, 90퍼센트에 달하는 평균 객석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우리 음악극의 발전 가능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린 측면에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 국내외 언론과 관객들로부터 ‘격조 높은 18금 창극’ ‘유쾌한 성(性)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