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조선시대 광화문 앞에서 펼쳐졌던 대규모 잔치 ‘산대희(山臺戱)’가 공연 작품으로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오른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오는 3월 29일(수)부터 31(금)까지 3일 동안, 밤 8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올해 첫 대표 공연인 <산대희–만화방창(萬化方暢) 광화문>을 선보인다. * 만화방창: 따뜻한 봄날에 만물이 나서 자라 흐드러짐을 뜻하는 말 무수한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신성한 숭배의 대상 ‘산’을 무대로 표현한 ‘산대(山臺)’에서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며 즐겼던 ‘산대희’ 신라 진흥왕 이래 고려의 ‘연등회’와 ‘팔관회’를 거처 조선시대까지 성행했던 ‘산대희’는 주로 중국의 사신을 영접할 때 선보였던 대규모 놀이로 그 역사가 깊다. 당시 산대의 높이가 광화문을 가릴 만큼 큰 규모를 자랑했고, 궁중음악과 무용, 민간의 갖가지 연희는 물론 산대 위에서 화려한 불꽃놀이도 펼치는 등 ‘산대희’는 우리 고유의 무대 예술과 놀이 문화를 대외적으로 선보이는 상징적인 행사였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무용단을 비롯해 이 시대 젊은 연희꾼들 한 무대에서 화합과 상생의 메시지 전한다! 국립국악원의 이번 ‘산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김성녀)이 신작 ‘흥보씨’를 4월 5일부터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 올린다.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로 국립창극단과 호흡을 맞췄던 고선웅이 극본과 연출을 맡았으며, 작창과 작곡을 겸하는 음악감독은 소리꾼ㆍ배우ㆍ인디밴드 보컬 등으로 다양한 예술 영역과 장르를 넘나드는 재주꾼 이자람이 맡았다. 고선웅은 판소리 ‘흥보가’를 창극으로 새롭게 각색해 선보인다. 고전 속 권선징악의 교훈은 살리되 흥보와 놀보에게 숨겨진 출생의 비밀 등 새로운 이야기를 추가하여 극적 재미와 긴장감, 이야기에 대한 몰입도를 높인다. 특히 원전에는 없는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 허를 찌르는 반전 전개 등 이번 작품에서도 타고난 이야기꾼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선보이며 새로운 스타일의 ‘반전창극’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음악감독을 맡은 이자람은 ‘억척가’ ‘사천가’ ‘이방인의 노래’ 등 판소리 음악극을 만들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해가는 소리꾼이다. 뮤지컬 ‘서편제’, 연극 ‘당통의 죽음’ 등에 여배우로 출연했으며, 인디밴드 ‘아마도이자람밴드’의 보컬로 활동하는 등 대중에게 낯설지 않다. 국립창극단과 호흡을 맞추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김해숙 원장)은 4월 14일부터 11월 17일까지 국악박물관에서 구연동화에 국악을 접목시킨 체험 관람 프로그램 ‘쿵따쿵! 이야기 보따리’를 운영하고 참가 신청자를 모집한다. 국악구연동화 ‘쿵따쿵! 이야기 보따리’는 5~7세 유아를 대상으로 국악구연동화와 동화 관련 체험활동(1시간) 및 박물관 견학(1시간)의 모두 2시간 동안 진행하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의 내용은 어린이가 즐겁게 국악을 느낄 수 있도록 전문 강사들의 다채로운 목소리로 듣는 구연동화와 함께 국악동요(또는 민요) 부르기와 놀이, 만들기, 악기 연주 등의 재미있는 체험활동과 해설이 함께하는 박물관 견학으로 구성된다. 이번 ‘쿵따쿵! 이야기 보따리’는 어린이들의 국악 감수성과 창의성을 동시에 자극시켜 감성 발달을 돕고, 어린이들이 향후 국악시장의 수요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악에 대한 친근감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운영 기간은 4월 14일부터 11월 17일까지며, 단체(유치원 등 기관) 대상으로는 매월 1ㆍ3ㆍ5주 금요일 이른 10시~12시, 개인 대상 프로그램은 매월 2ㆍ4주 토요일 오후 3시~5시까지 운영한다. 참가 신청은 오는 3.27.(월)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늘 신문에는 재킷광고가 전면에 났습니다. 그런데 “Outdoor Classic”라고 영어를 대문짝만하게 쓰면서 한글은 그 아래에 작은 글씨로 “아웃도어 클래식-레드페이스“라 했습니다. 영어에 견주면 그저 꾸미개(액세서리)에 불과할 만큼 작았습니다. 이 광고로 이 재킷이 으뜸 또는 대표적인 재킷이라고 하고 홍보하고 싶은 모양입니다. 그런데 광고주는 영어에 홀린 사람인가요? 한국 사람들에게 광고하면서 영어자랑을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그렇게 하면 더 멋지고 장사가 잘되나요? 중국 연변 동포들은 중국에 살면서도 간판에 한글을 먼저 쓰고 그 아래에 중국어를 씁니다. 글씨 크기도 동등하게 합니다. 연변동포들보다 민족주체성이 모자라는 이런 행위는 지탄받아야 하지 않나요?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지난 주 금요일(3.10.) 뜨거운 관객의 호응으로 올해 첫 문을 연 국립국악원의 <금요공감> 공연이 이번 주부터 3월 한 달간 다양한 예술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국립국악원 소속 단원들의 창의적인 무대로 꾸며진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국악과 타 예술 장르와의 협업 무대로 꾸미는 기획공연 <금요공감>의 3월 셋째 주부터 마지막 주 무대에 각각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안덕기, 창작악단의 김준영, 민속악단의 원완철이 꾸미는 공연을 차례로 선보인다. 원초적 움직임과 무의식의 이미지를 끌어내는 국립국악원 무용단 수석 안덕기의 ‘기시적 충돌’ 17일 안덕기 국립국악원 무용단 수석이 선보이는 ‘기시적 충돌’은 즉흥을 주제로 가장 원초적인 움직임과 무의식의 이미지를 관객과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통해 무대 위로 끌어낸다. 국악에 이국적인 음악적 색채를 더한 윤서경(아쟁), 양승환(하르모니움), 구성모(타블라), 그나성(노래) 등이 함께한다. 안덕기는 2015년 <금요공감> ‘반응(反應) reaction response 소리공간 속 자극’, 2016년 <수요춤전> ‘수(秀) & Ann-P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내 유일 국악 전문체험 시설인 영동국악체험촌이 국악기반시설을 확충한다. 영동군에 따르면 우리 전통음악을 보고 듣고 느끼며 체험할 수 있는 체험ㆍ체류형 국악타운의 명성에 걸맞게 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국악기 제작체험공방과 전통놀이 마당을 조성한다. 올해 3월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4월부터 본격적인 공정에 들어가 올해 말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영동국악체험촌은 국악의 아름다운 선율을 느끼고 일상의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며 체류할 수 있는 곳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대규모 연수생 유치 시 체험시설과 여가활동 공간이 부족해 시설 확충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었다. 이에 영동은 국악기 제작체험 공방은 260㎡, 규모로 3억5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체험공방 시설 환경 개선에 나선다. 이로써 국악기 생산량과 제작체험객 증가에 따른 장소 협소 문제가 해소되고 다양한 국악기 제작체험이 가능해졌다. 이곳에서는 국악기의 특징과 원리를 이해하고 나만의 악기 제작체험이 가능하며 장인들의 땀과 열정의 현장을 확인할 수 있다. 전통놀이마당은 1억5천만 원의 예산으로 924㎡ 규모, 다양한 놀이체험을 할 수 있는 다목적 광장으로 조성된다. 소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3월 13일(월)부터 3월 17일(금)까지 ‘제37회 온 나라 국악경연대회(이하 국악경연대회)’와 ‘제12회 온 나라 전통춤 경연대회(이하 전통춤경연대회)’ 참가자를 접수한다. 대통령상 이외에도 국무총리상 모두 2개 확대하고, 4월에 연다 국립국악원은 올해부터 유사 기간 중 두 대회를 열고, 각 대회에 훈격(勳格)을 추가 하는 등 변화를 꾀했다. 우선 매년 각각 다른 시기로 나눠서 열었던 국악경연대회와 전통춤경연대회가 올해부터는 오는 4월에 함께 연다. 아울러 대통령상 말고도 각 대회별 국무총리상을 확대해 훈격을 늘렸다. 현대자동차그룹이 협찬하는 국악경연대회는 10개 부문 1위 입상자에게 대통령상과 함께 상금 1천 만 원이, 2위 입상자에게는 확대된 국무총리상과 상금 5백 만 원이 수여된다. 또한 전통춤 경연대회 예인부 1위 수상자에는 대통령상과 상금 7백 만 원이, 신인부 1위 수상자에는 확대된 국무총리상과 함께 상금 5백 만 원이 수여된다. 또한 국악경연대회 대상경연 참가자 중 관악, 현악, 성악 분야별 1등 수상자가 남성일 경우에는 예술분야 병역 특례자로 추천하며, 대상 및 작곡부문 수상자와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 ‘완창판소리’의 2017년 상반기 첫 공연 ‘민은경의 심청가’가 오는 3월 25일(토) KB하늘극장에서 열린다. 올 상반기 ‘완창판소리’는 탄탄한 소리 실력을 바탕으로 국립창극단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단원들을 주목한다. 동시대에 맞게 창극은 변화하고 있지만 판소리라는 뿌리는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전통에 대한 자기 정체성을 지키며 역량 관리에 소홀히 하지 않는 국립창극단원들의 소리 내공을 다시금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올해 첫 ‘완창판소리’의 주인공은 국립창극단원 민은경이다. 2013년 국립창극단에 입단한 30대 중반의 젊은 소리꾼이지만 많은 작품을 통해 다양하고 성숙한 연기를 선보여 왔다. 입단 이후 창극 ‘서편제’(2013)의 어린 송화 역, ‘메디아’(2013)의 크레우사 공주, ‘장화홍련’(2014)의 홍련, ‘안드레이 서반의 다른 춘향’(2014)의 춘향 역을 맡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민은경은 국립창극단원으로서의 활동뿐 아니라 다양한 활동으로 판소리 영역을 넓혀가는 소리꾼이기도 하다. 20대에는 극단 미추의 마당놀이 ‘심청’에 출연했고, 가수 JK김동욱과 함께 방송에서 노래하며 대중가요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매주 금요일 저녁 국악과 타 예술 장르와의 협업을 선보인 국립국악원의 <금요공감> 공연이 최근 자연음향 전용 공연장으로 탈바꿈한 우면당으로 무대를 옮기고, 오는 3월 10일(금) 저녁 8시, ‘두번째달’의 공연으로 올해 첫 무대를 장식한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오는 3월 10일(금) 저녁 8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올해 첫 ‘금요공감’ 무대를 시작하고 에스닉 퓨전밴드 ‘두번째달’과 판소리꾼 ‘고영열’이 함께하는 ‘판소리 춘향가’를 선보인다. ‘구르미그린달빛’ 등 최고 인기 드라마의 OST 맡은 ‘두번째달’과 ‘불후의명곡’으로 알려진 스타 소리꾼 ‘고영열’이 선보이는 매력적인 판소리 ‘춘향가’ 이번 공연은 에스닉 퓨전밴드 ‘두번째달’과 소리꾼 ‘고영열’과 ‘김준수’가 함께 지난 해 4월 발매한 음반 ‘판소리 춘향가’를 주제로 선보이는 공연으로 춘향가의 눈대목들을 음악극 형태로 연주한다. 전통 판소리 반주인 ‘북’ 반주를 벗어나 ‘두번째달’의 바이올린, 만돌린, 아이리쉬 휘슬, 아코디언, 일리언 파이프 등 다양한 유럽의 민속악기가 특유의 시김새와 유쾌한 재담이 함께하는 판소리와 어우러지면서 ‘춘향가’가 품고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김상덕)이 핀란드 안무가 테로 사리넨과 협업한 레퍼토리 ‘회오리(VORTEX)’를 오는 3월 30일(목)부터 4월 1일(토)까지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지난 2014년 초연된 ‘회오리’는 전통춤을 기반으로 하는 국립무용단이 1962년 창단 이래 52년 만에 처음으로 해외 안무가와 협업한 작품으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초연 당시 한국춤의 원형에서 파생된 이국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움직임에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호평 받았다. 이후 2015년 10월 국내 재공연과 11월 프랑스 칸 댄스 페스티벌 공연을 거치며 국립무용단 대표 공연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칸 댄스 페스티벌 예술감독 브리지트 르페브르는 부임 후 첫 축제의 개막작으로 ‘회오리’를 선택했다. 그는 “전통을 중시하면서도 다른 것을 받아들이며 재능을 발전시켜 나가는 국립무용단의 시도 자체가 예술적”이라며 “한국의 전통춤이지만 현대성을 바라보는 ‘움직이는 전통’을 가진 작품”이라고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국립무용단이 처음 시도한 해외 안무가와의 협업이 이러한 성과를 거둔 것은 안무가 테로 사리넨과 국립무용단이 ‘과거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