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테러 피해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도는 파리의 공연장에 뜨거운 반응의 한국 전통음악 공연과 의미 있는 국악기 기증식이 열렸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지난 11월 26일(목), 밤 8시 30분, 파리악기박물관(CITÉ DE LA MUSIQUE)의 엠피씨어터에서 국악기 5점을 기증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정악과 민속악, 창작국악 등의 다양한 국악 무대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국립국악원은 한ㆍ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기리기 위해 악기장 고흥곤 명인이 제작한 산조가야금, 피리, 산조대금, 장구, 해금 등 5점의 국악기를 파리악기박물관에 기증하고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연주로 축하 공연을 열었다. ▲ 파리악기박물관, 한국 전통악기 기증 기념 공연(국립국악원 창작악단) ▲ 파리악기박물관, 한국 전통악기 기증 기념 공연(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기증된 악기는 내년부터 파리악기박물관의 아시아관에 상설 전시될 예정이며 상설 전시에는 115년 전 파리 만국박람회 당시 기증받았던 오랜 국악기와 함께 선보인다. 대한제국의 주권을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려 했던 선조들의 뜻을 이어가고 있어 뜻 깊은 의미를 더한다. 파리에서 진행된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광주박물관은 11월 24일부터 열고 있는 특별전 전통회화 최후의 거장 의재(毅齋) 허백련(許百鍊)과 관련하여 오는 12월 2일 늦은 2시 국립광주박물관 교육관에서 특별강연회를 한다. 특별강연회에서는 첫 번째로 나의 할아버지 의재 허백련을 추억한다라는 주제로 의재미술관의 허달재 관장이 강연한다. 허달재 관장은 의재 허백련의 장손이자 마지막 제자로 그의 화업을 계승하여 작가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에 허관장은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할아버지 의재 허백련의 인간적인 삶의 모습과 예술인으로서의 면모에 대해 이야기 한다. ▲ 허백련의 금강산도 두 번째는 1970년대의 의재 허백련과 광주의 전통화단이라는 주제로 손정연 씨가 강연한다. 전남일보 편집국장과 한국언론재단 상임이사 등을 역임하고 현 광주전남연구원 이사인 손정연 씨는 1972년 전남매일신문 기자로 입사한 후 의재 허백련과 제자들 그리고 광주 전통화단의 동향에 대해 취재하면서 알게 된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한다. 예향 광주의 오늘을 있게 한 의재 허백련(1891~1977)은 근대 이후의 대표적인 남종화가이다. 그는 추사 김정희(金正喜, 1786~1856), 소
[우리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청암 선생은 자신의 전 재산을 털어 학교를 세웠지만 자신의 초가집에 기와 올리는 일은 하지 않았습니다. 무덤에 세우는 비석조차도 돈을 들이지 말라고 유언한 청암 이하복 종가 마당에는 '왔다, 사랑했다, 갔다' 라는 작은 빗돌(비석)만 세워져 있습니다 이는 어제(26일) 저녁 7시 천안 신세계백화점 충청점 5층 문화홀에서 열린 2015 풀뿌리희망재단 송년 나눔 모임에서 《나눔을 실천한 한국의 명문종가》를 쓴 김영조 작가의 강연 가운데 한 대목이다. 또 김영조 작가는 강연에서 위용을 자랑하는 기와집 몇 채 있다고 해서 명문종가는 아닐 것입니다.면서 진정한 명문종가는 이웃을 위해 나눌 줄 아는 철학이 있어야 합니다. 제가 명문종가라고 뽑은 기준은 재물을 나눠 배고픈 이웃을 구휼했는가, 민족을 깨우기 위해 교육으로 베풀었는가,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는가였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도덕이 땅에 떨어졌다고 하는 지금 우리는 이렇게 나눔을 실천한 명문종가를 새롭게 조명함으로써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 나눔을 실천한 충남지방 명문종가 강연을 하는 김영조 작가 ▲ 나눔을 실천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세종문화회관 서울시국악관현악단(황준연)은 창단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창작해 2014년에 초연한 바 있는 국악관현악 기반의 음악극 금시조를 이번 12월 17일(목)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다시 무대에 올린다. ▲ 음악극 금시조 신동일이 작곡한 19곡의 창작 국악관현악곡을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진성수의 지휘로 연주하며 금시조 소설 속 스승 석담역에는 바리톤 장철이, 제자 고죽역에는 서울시뮤지컬단의 한일경이 노래한다. 그와 함께 서울시합창단이 합창으로 참여하여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고 연출은 뮤지컬 청년 장준하, 댄서의 순정, 오디션 등을 프로듀싱한 백제예술대학교 교수 송혁규가 맡아 극적 재미도 더할 것이다. 입장권: 1만원~3만원, 문의: 02)399-1000. 금시조, 초연보다 더욱 비상하기 위해 1년 동안 준비해 ▲ 음악극 금시조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음악극 금시조는 이문열의 동명소설 금시조의 감동적 스토리와 창작 국악관현악곡의 멋진 선율, 예술혼이 담긴 노래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음악극 형태의 공연이다. 특히 2014년에 이어서 올해도 신동일 작곡가가 전곡을 작곡하였다. 초연 후 1년 동안 9개의 곡을 추가로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세종문화회관(사장 이승엽)은 클래식 전용홀 세종체임버홀을 활성화하고 국내 유수 예술가와의 교류 협력을 위해 기획된 2015 세종 체임버 시리즈의 네 번째 공연을 12월 1일(화)~2일(수)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지난 3월부터 상주 연주가인 첼리스트 양성원과 함께 완성도 높은 실내악 연주를 선보여 온 시리즈의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이탈리아 출신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Ennrico Pace)'와 함께 베토벤 피아노와 첼로를 위한 소나타와 변주곡 전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본 공연은 세종문화회관 누리집과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며, 이전 시리즈 공연 입장권을 가진 사람과 공연 한 달 전 조기 예매자에게는 20% 에누리 혜택이 제공된다. 입장권 : 5만원~4만원, 문의: 399-1000. 첼리스트 양성원과 엔리코 파체의 완벽한 조화, 깊이 있는 베토벤 음악 선사 ▲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Enrico Pace)와 연주하는 첼리스트 양성원 이번 공연에 함께할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Enrico Pace)는 현재 유럽에서 주목 받고 있는 이탈리아 출신 피아니스트로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국제적 명성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신문에 RADO라는 시계 광고가 났습니다. 그런데 맨 아래 작은 글씨의 영업점만 한글이고 모두 영문자로 되어 있습니다. 영어로 광고해야 매출이 올라가는 것인지, 아니면 광고주가 사대주의에 빠져 있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분명 한국신문에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광고인데 영문자로 하는 것은 우리말 짓밟기일 뿐입니다.
[우리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윤희순 의사는 의병가를 지어 의병들의 사기를 북돋고 화약과 탄약을 만들어 공급하는 여성의병지도자였으며 유홍석 의병장의 며느리이자 의병의 아내로, 세아들을 모두 독립운동가로 키워내신 어머니로 한평생을 사셨습니다. 나라를 위해 기꺼이 목숨바치기를 자랑스러워했으며 오직 나라와 민족만을 위해 살다가 가셨습니다. 이는 (사)애국지사 윤희순기념사업회 (회장 유연경) 주최로 19일(목) 강원도 정선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15년 애국지사 윤희순 의사 나라사랑 추모콘서트에서 한 최문순 강원지사의 축사 가운데 일부다. ▲ 애국지사 윤희순 기념사업회 유연경 회장의 개회사와 이윤옥 시인의 시낭송 모습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의병장 윤희순을 기리기 위한 추모콘서트는 지난 11월 10일(화) 태백기계공업고등학교를 시작으로 16일 강원대사대부설고등학교에 이어 19일(목)은 정선문화예술회관 공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정선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추모콘서트 무대는 (사)애국지사 윤희순 기념사업회 유연경 회장의 개회사로 막을 열었다. 유 회장은 우리 역사에는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신 애국지사도 많으셨습니다. 그러나 여성의 활동이 극히 제한
[우리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유관순 열사가 천안의 인물이 아니듯 윤희순 의병대장도 춘천의 인물은 아니지요. 대한민국 최초의 의병장이신 윤의순 의사를 기리기 위해 먼저 강원도에서 2015년 애국지사 윤희순 의사 나라사랑 추모 콘서트를 엽니다. 지난 10일(화) 태백시에서 추모 콘서트를 열었고 16일(월)은 춘천에서 그리고 19일(목)은 정선문화예술회관에서 각각 추모 콘서트를 엽니다. 유연경 회장(애국지사 윤희순의사 기념사업회)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정말 그랬다. 유관순 열사가 천안의 인물이 아니듯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 의사 역시 대한민국의 독립운동가가 맞다. 그러나 그 이름 석자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래서 유 회장은 제2의 독립군이 되어 윤희순 의사 알리기에 발 벗고 나섰다. ▲ 유연경 윤희순기념사업회회장, 서인자 춘천보훈지청장, 이윤옥 시인(왼쪽부터) 가랑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운데 어제 16일(월) 오후 2시 춘천시 강원대학교 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체육관에는 입추의 여지없는 인파가 몰려 의병대장 윤희순 추모 콘서트를 감상했다. 3백여명의 이 학교 학생과 교사, 일반시민들이 참여한 이날 추모콘서트 사회는 춘천 MBC 이승현 아나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한국과 일본의 전통 궁중 음악과 무용을 비교해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와 공연이 마련된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오는 11월 17일(화)부터 12월 27일(일)까지 6주간 한국과 일본의 아악(雅樂)을 주제로 한 특별전시 아악(雅樂), 한․일 영혼의 울림을 국립국악원 국악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연다. 일본 궁내청 아악부 출신의 단원들로 구성된 레이가쿠샤(伶楽舎) 연주단의 특별 공연도 오는 11월 18일(수) 오후 8시 국립국악원 예악당과 19일(목) 오후 7시 30분 국립부산국악원 예지당에서 선보인다. 신라, 백제, 고구려, 발해 등 고대 국가의 음악과 무용이 깃든 일본의 아악! 유교적 특징의 한국 아악과 토착 음악이 섞인 일본 아악(雅樂)의 견줌 ▲ 레이가쿠샤(伶楽舎) 연주단의 일본 아악(雅樂, 가가쿠) 연주모습 아악은 본래 궁중에서 국가의식에 사용되던 음악과 춤을 일컫는 말로 한일 양국의 음악적인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다. 양국 모두 현재까지 오랜 전통을 이어 전승해오고 있는 공통점이 있으나 우리나라의 아악은 유교적 특징이 강해 음양오행(陰陽五行)과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불교사상을 설한 경전인 '묘법연화경'을 왕희지체로 교본을 따라 2천292폭을 완성한 서예가 풍헌(豊軒) 고하윤(72) 선생이 이목을 끌고 있다. 평생을 전통 서도에 매진해 오며 병풍서를 통해 한국의 예술성을 널리 알리고 있는 고하윤 선생은 긴 세월동안 혼신을 다해 써내려 왔던 1만1,709폭, 1만6,275m(길이), 1,335질의 병풍서가 세계 최대기록이다. 이는 한국기록원으로부터 '대한민국 최다 병풍서 기록' 공식 인증도 받았다. 대학, 중용, 예기, 명심보감, 반야심경, 제갈량의 전출사표, 소동파의 적벽부, 굴원의 이소경, 주자의 권학문 등 주옥같은 동양의 서책과 경전, 명언, 명시를 병풍서로 옮겨 그 가치가 더욱 크다. 게다가 고 선생이 병풍서의 모든 글마다 해설서를 작성, 한자를 모르는 사람도 이해하기 쉽도록 만든 것 역시 감탄을 자아낸다. ▲ '묘법연화경' 왕희지체로 2천292폭 완성한 고하윤 선생 고하윤 선생은 빠르게 때로는 느린 속도의 강한 획으로 율동미를 자아내며 묵의 농담과 태점으로 그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연출한다. 장구한 세월을 붓과 함께 해온 탄탄한 내공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강렬하게 다가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