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재즈와 경기소리가 어울리는 선율 속에 해학과 풍자가 넘치는 소설가의 맛있는 이야기가 오전의 국악콘서트 다담 무대를 꾸민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오는 3월 25일(수), 오전 11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성석제 소설가와 함께 새봄! 맛난 인생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경기소리꾼 전영랑과 재즈밴드 프렐류드가 함께 하는무대를 선사한다. 사회는 방송인 정은아가 맡아 진행한다. 특유의 입담과 필력을 자랑하는 소설가 성석제가 전하는 맛 이야기!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인간적이다, 위풍당당, 투명인간 등을 펴내며 요산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해 탁월한 이야기꾼으로의 이름을 알린 소설가 성석제가 맛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 소설가 성석제 그는 음식을 만들어 먹고 나누고 기억하는 행위를 일상을 떠나 마음의 고삐를 풀어놓고 한가로운 순간을 음미하는 소풍과 같다고 말한다. 이번 다담 무대에서는 작가 스스로 한국에서 칠레에 이르기까지 직접 유람하며 맛을 음미한 생생한 여행기를 특유의 입담을 살려 맛깔스레 들려줄 예정이다. 버클리음대 출신 재즈밴드와 경기민요 소리꾼이 만나 들려주는 조화로운 선
[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아이들이 인문학에 관심을 갖기를 원하는 부모라면 관심을 가질 만한 소식이 있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 어린이박물관에선 철학, 역사, 신화 등 딱딱한 인문학을 쉽게 설명해주는 강연시리즈 인문학, 향기를 듣다를 4월부터 7월까지 매월 둘째 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한다. 생각하는 힘을 좀 키워주면 좋겠는데, 철학은 어렵기만 하고... 딱딱하다고 생각하기 쉬운 인문학을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한 이번 프로그램은 신화 이야기, 철학 이야기, 음악 이야기, 고전 이야기 등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내용으로 돼 있다. 4월에는 어린이를 위한 책을 여럿 발간한 최원오 광주교대 교수가 신화 속 영웅의 비밀이야기를 진행한다. 철학이 주제인 5월에는 변순용 서울교대 교수가 생각의 힘을 키우는 철학이야기를 진행하며, 6월에는 나덕성 중앙대 명예교수가 현장에서 첼로 공연과 함께 하는 첼로연주와 함께 듣는 음악 이야기를 진행한다. 마지막 달인 7월에는 어린이들이 고전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송재환 동산초교 교사가 내 아이에게 맞는 고전 읽기 혁명이라는 주제로 강
[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김영나)은 「교과서 속의 박물관」이라는 주제로 초중등교과서에 수록된 우리의 문화재를 알리는 체험프로그램 『찾아가는 박물관』을 운영한다. 『찾아가는 박물관』은 문화향수 기회가 적은 지역과 학교,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아 문화향수 격차를 해소하고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올바로 알리자는 취지하에 1990년 첫 순회전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전국 750개 지역과 시설을 순회하여 160만여 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금년에도 국립중앙박물관은 22회 21개 기관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박물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 교과서속의 박물관 2015년의 첫 번째로 열리는 『찾아가는 박물관』 프로그램은 오는 3월 30일 부터 31일까지 통영국제음악당에서 통영시민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통영의 따스한 음악향과 함께 시작한다. 통영국제음악당의 학교콘서트와 어린이콘서트장을 방문하여 최초의 국가 고조선 등 6개 소주제별 56점의 작품을 전시하며, 전시품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해 봄으로써 선사고대인의 생활문화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 줄포초등학교 이와 함께 어떻게 똑같은 모양이 나올까요?, 부
[한국문화신문= 정석현 기자] 흥왕사명청동은입사운룡문향완(興王寺銘靑銅銀入絲雲龍文香垸)은 수평으로 넓은 전이 있는 노신(爐身)과 나팔형의 받침으로 된 전형적인 고려시대 향완이다. 향완은 사찰의 불단에 놓여 향을 사르는 데 쓰이는 향로(香爐)의 일종으로, 나팔형의 높은 굽 위에 넓은 전이 달린 고배형 향로 몸체에 외면에는 은으로 무늬를 입힌 형태의 향로를 보통 향완(香垸)이라고 불렀다. ▲ 흥왕사명청동은입사운룡문향완(興王寺銘靑銅銀入絲雲龍文香垸) 이 향완은 고려시대의 전형적인 문양들로 장식되었는데, 몸체에는 두 줄로 9릉의 테두리를 두르고, 그 안에 연꽃가지를 입에 물고 있는 봉황 두 마리와 여의주를 쥔 용을 번갈아 시문하였다. ▲ 용무늬가 뚜렷하다 명문은 향완의 받침 가장자리에 은입사(銀入絲)로 새겨져 있다. 己丑二月日興王寺(기축2월일흥왕사)로 시작되는 명문(銘文) 34자가 입사되었는데, 명문에 의하여 이 향로가 흥왕사에 있던 것이며 제작시기는 충렬왕 15년(1289)경인 것을 알 수 있다. *나온 곳: 흥왕사 황해북도 개풍군 덕적산 *있는 곳:호암미술관-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에버랜드로562번길 38
[한국문화신문= 정석현 기자]낙랑(樂浪)대방(帶方)의 명문전은 대부분 전축분에서 출토되었다. 이 지역의 전축분은 낙랑토성지 주변지역에서 1925~1926년 사이에 조사된 것만도 926기에 이른다. 황해도 봉산군(鳳山郡) 문정면(文井面)에 있는 대방군 치지(治址)로 알려진 토성 주변에는 전축분만이 발견되어 전축분의 축조 시기는 대방군 설치 이후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전축분의 분포 범위는 황해도에는 신천군(信川郡)봉산군(鳳山郡)안악군(安岳郡)재령군(載寧郡)은률군(殷栗郡)황주군(黃州郡)송화군(松禾郡) 등지이고, 평안남도에는 평양(平壤) 부근을 중심으로 대동군(大同郡)용강군(龍岡郡)중화군(中和郡)순천군(順川郡)안주군(安州郡) 등지이다. 이 전축분의 벽돌에는 연호일월간지(日月干支) 및 피장자 또는 조영자의 성명과 관직, 또는 길상어 등을 새겨 넣은 명문전이 다수 출토되었다. 이 명전은 「왕평명전(王平銘塼)」과 함께 석암리 10호분에서 출토되었다. 『대정5년도 조선고적조사보고(大正五年度 朝鮮古蹟調査報告)』 (p.608)에는 석암리에서 채집한 명문전으로 五王宜日을 보고하고 있는데, 『樂浪郡時代の遺蹟』(도판 944)에서 확인한 결과 五와 日은 문양으로 보인다. *
[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농오리산성마애석각 (籠吾里山城磨崖石刻)은 1958년 평안북도 태천군 용상리(龍詳里) 산성산(山城山)의 산마루에 있는 농오리산성에서 발견된 마애석각문이다. 산성의 남문지 안에서 동북 100m 지점에 있는 큰 현무암 자연암벽에 글자를 새기기 위하여 가로 70cm, 세로 50cm 정도의 크기로 석면을 다듬고, 그곳에 모두 3행 29자를 새겼는데, 1행의 길이는 57~60cm이다. 단 여기에는 「광개토왕릉비」에서 보는 것과 같은 종횡으로 된 괘선을 긋지 않았다. ▲ 농오리산성마애석각 (籠吾里山城磨崖石刻) 후한(後漢)의 예서에서 육조(六朝)의 해서로 넘어가는 과도적 형태를 보여주는 고박정제(古撲整齊)한 필치로서, 이 산성의 축성년도, 축성책임자, 성의 길이를 기록해 두고 있다. 소대사자(小大使者)란 관등명이나 전부(前部)라는 부명(部名)으로 미루어, 고구려시대의 금석문임을 알 수 있다. *시대: 4세기 후반 고구려 *나온 곳: 평안북도 태천군 룡상리(龍詳里) 산성산(山城山) 롱오리산성 자료: 한국금석문종합영상정보시스템
[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호림박물관 신사분관에서는 오는 6월 30일까지 조선시대 나전칠기를 중심으로 한 목공예품을 선보이는 조선의 나전_오색찬란전(展)을 연다. 나전(螺鈿)은 전통 목공예품의 대표적인 꾸밈 기법 중 하나로서 검은 색의 옻칠을 한 나무 표면에 새긴 무늬대로 전복이나 자개패를 오려내어 붙이거나 박아 넣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나전칠기는 고려와 조선시대 전반에 걸쳐 유행하였는데 특히 조선 후기인 18, 19세기에는 사용 계층의 확대와 더불어 장식기법이 도안(圖案) 무늬에서 사군자 민화 등에서 소재를 빌려온 회화(繪畵) 무늬까지 다채로워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렇게 만든 나전칠기는 나전 무늬 특유의 영롱하면서도 오색찬란한 빛깔이 검은 옻칠 표면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배치된 공간의 분위기를 화사하게 만든다. 이에 호림박물관에서는 영롱한 빛이 아름다운 나전(螺鈿), 화려한 채색이 강조되어 여성의 공예품으로 사랑받은 화각(華角), 그리고 바다거북의 등껍질과 상어의 가죽으로 제작한 대모(玳瑁) 및 어피(魚皮)를 오색찬란의 프레임을 통해 조선시대의 화려한 공예 문화에 대해 새롭게 조명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의 구성은 조선 후기에 제작된 목공예
[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국립창극단(예술감독 김성녀)이 오는 3월 21일(토)부터 28일(토)까지 신작 창극 코카서스의 백묵원을 해오름극장에 올린다. 한일 양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재일교포 극작가 겸 연출가 정의신이 서사극의 창시자로 불리는 독일 극작가 브레톨트 브레히트의 『코카서스의 백묵원(The Caucassian Chalk Circle)』으로 처음 창극 연출에 도전한다. 정의신은 연극 야끼니꾸 드래곤, 봄의 노래는 바다에 흐르고, 나에게 불의 전차를 등 다수의 히트작을 통해 흥행과 작품성 모두 보증되는 스타 연출가로 자리 잡았다. 그는 절망의 순간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배꼽을 쥐면서도 눈시울을 촉촉하게 만드는 휴머니즘에 강점을 지닌 연출가로 정평이 나 있다. 이러한 그가 희비극에 두루 능한 국립창극단 배우들과 드디어 만난 것. 이들이 함께 그려내는 다양하고 입체적인 인물들을 만나고 나면, 브레히트의 희곡을 재창작하는 데 있어 창극이 얼마나 적절한 장르인지를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낳은 정이냐, 기른 정이냐! 진정한 모성애란 무엇인가 브레히트 『코카서스의 백묵원』은 전쟁 통에 친자식을 버리고 도망쳤지만 아이의 유산 때문에 그를 다시
[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가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2015년도 새학기를 맞아 초등학생 어린이들을 위한 방과 후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였다. 이번 교육은 역사를 생동감 있게 느낄 수 있는 체험활동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교육프로그램 육의전 상인의 하루는 2015년 4월부터 6월, 9월에서 11월까지 학기별로 매주 수요일 오후에 운영될 예정이다. ▲ 육의전 상인의 하루 수업사진 1 조선시대 시장의 모습은 어떠했나요? 육의전 상인의 하루교육프로그램은 조선시대 시장을 탐방한다. 조선시대에는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시장이 여기저기 많이 생겨났다. 육의전은 서울 종로에 자리 잡고 있던 6개의 상점을 말하는데, 이는 나라에 납품하는 6가지의 물품을 판매하던 곳이다. 육의전 상인이 되어 직접 물건을 사고파는 활동을 해보는 과정에서 당시의 화폐단위, 도량형 등을 배워볼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조선시대 상업 활동이 어떠했는지 알 수 있다. ▲ 육의전 상인의 하루 수업사진 2 본 교육프로그램은 어린이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초등학교 3, 4학년 어린이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어린이박물관 누리집(http://www.
[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책은 한 나라의 문화 수준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바로미터인 동시에 당대의 전통을 계승하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나라의 출판, 인쇄문화는 유구한 기록문화의 전통 속에 조선시대에 이르러 더욱 큰 진전을 이루었습니다. 옛 책 속에는 우리 조상들의 빛나는 인쇄 기술뿐만 아니라, 그 속에 펼쳐내고자 했던 이상과 꿈이 담겨 있습니다. 《오륜행실도(五倫行實圖)》 역시 조선시대 전반에 걸쳐 중요시된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옛 책입니다. ▲ 《오륜행실도》, 조선 1787년(정조 21), 5권 4책, 31.2 x 19.5 cm정조 때 간행된 《오륜행실도》, 는 5권 4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람답게 사는 법, 삼강오륜 ▲ 행실도 십곡병풍,조선 19세기 이후. 지본채색, 887.6 x 39 cm (1폭당)행실도는 매 이야기마다 그림을 넣어 글을 모르는 사람도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만들었으며 종종 병풍으로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맹자》에서 인간이 짐승과 구별되는 것은 오륜(五倫)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오륜은 부모와 자식, 임금과 신하, 남편과 아내, 어른과 어린이, 친구간의 관계와 같이 기본적인 인간관계에서 마땅히 지켜야 할 다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