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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명예직 임명장 ‘공명첩’ 250장을 발행하라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5224]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양호 조도사(兩湖調度使) 이정험(李廷馦)과 강원 경상 조도사 종사관(江原慶尙調度使從事官) 이분(李芬)의 다른 부서로 넘기는 공문 안에 ‘백성들을 모집하고 곡식을 납부할 무렵 노직첩(老職帖)과 추증당상직첩(追贈堂上職帖)과 추증당상가선실직첩(追贈堂上嘉善實職帖)을 받고자 하는 사람이 많은데, 적은 숫자를 싸 와서 두루 줄 수가 없다.’라고 하였습니다. 해조가 노직 당상가선첩 각 2백 장과 추증당상가선실직첩 각 1백 50장을 만들어 보내어서 곡식 얻을 길을 넓히게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위;는 《광해군일기[중초본]》 114권, 광해 9년(1617년) 4월 12일 기록으로 공명첩에 관한 내용입니다. 여기서 ‘노직첩’은 80살 이상의 노인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주던 명예직 임명장이고, ‘추증당상직첩’은 군량 확보, 기민 구제 등 나라의 긴급한 필요를 위해 곡식을 바친 사람에게 보답으로 해주었던 공명첩이며, 추증당상가선실직첩 사후에 품계를 올려주는 추증 공명첩입니다.

 

 

‘공명첩(空名帖)’이란 성명을 적지 않은 임명장(任命狀)으로 관아에서 부유층에게 돈이나 곡식 따위를 받고 관직을 내리되 관직 이름은 써서 주나 보통은 이름은 쓰지 않습니다. 이렇게 공명첩을 받고 임명된 사람은 실제 일은 하지 않고 허울만 행세했지요. 그러나 이때의 공명첩은 명예만 주었는데, 요즘 벌어지는 매관매직을 보면 금붙이나 고가의 명품으로 실제 관직을 준 매관매직이어서 큰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