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이 새해 첫 문화가 있는 날을 맞이해 자연을 주제로 하여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특별한 국악 콘서트를 마련한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은 오는 1월 28일 저녁 8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기획공연 국악으로 행복한 수요일의 첫 공연을 열고, 이번 달은 자연을 주제로 정악과 민속악, 창작국악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는 한국 전통음악의 서정성에 흥겨운 타악을 더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월드뮤직그룹 공명을 비롯해 경기소리 명창 강효주와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창작악단 등이 각기 색다른 선율을 들려준다. 직접 제작한 대나무 악기 공명과 세계의 다양한 악기를 사용해 우리 음악의 새로운 소리를 연주하는 공명은 이번 공연에서 직접 여행한 강원도 평창 일대의 산과 자연을 주제로 한 작품「고원」을 중심으로 무대를 꾸민다. 고도 700~800m의 고원에서 가장 쾌적함을 느낀다는 점에 착안해, 직접 촬영한 자연 영상과 함께 풀꽃과 바람, 산 새 등의 풍경을 특유의 감성을 살린 선율과 장단에 담아낼 예정이다. ▲ 월드뮤직그룹 '공명' 따스한 기운을 입은 봄철의 아름다운 경치를 노래한 유산가(遊山歌)도 이
[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추사 김정희, 한나라 때의 거울, 그리고 고고학 《임한경명첩(臨漢鏡銘帖)》은 언뜻 보기에는 너무나 멀어 보이는 위의 조합들의 연결고리가 되는 유물입니다. 이 책의 후기에 밝히고 있듯이 추사가 서체에 임했던 정신뿐만 아니라 이 유물을 통해서 그가 처했던 시대적 상황, 당시 부유한 학자층을 중심으로 풍미되었던 박물학, 고기물학의 성장 배경도 알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근대 학문인 고고학에 이바지한 추사의 학문적 영향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유물입니다. ▲ 《임한경명첩》, 김정희, 조선 19세기, 종이에 먹, 33.8 x 26.7 cm 해동제일의 글씨라는 추사체는 물론이고, 세한도로 대표되는 그림과 시, 산문에 이르기까지 추사 김정희(1786~1856)의 예술적 재능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었습니다. 추사는 어린 시절 증조부의 서재에서 장서를 읽으며 일찌감치 학문에 눈을 뜨게 됩니다. 그 후 아버지의 권유로 당시 북학파의 대가였던 박제가에게 공부하게 되고, 추사의 나이 24세에는 연행(燕行)을 통해 옹방강(1733~1818)과 완원(1764~1849) 등 청국의 당대 석학과 학연을 맺은 후 당시 최고조에 이른 고증학의 진수를
[한국문화신문 정석현 기자]2013년 12월 초연한 K-Musical 홍의장군 곽재우는 2014년 의병의 날 전야제 공연 때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대한민국의 뮤지컬 시장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2014년 경남 의령군 '의병의 날 전야제 공연 만석에 이어,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1,200석 규모)공연 매진, 용산아트홀 미르극장(780석 규모, 2회)공연 또한 관람권 판매 이틀 만에 전석매진을 기록하고 있는 K-Musical 홍의장군 곽재우가 작년에 비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오는 2015년 1월 24일부터 2월 12일까지 호원아트홀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함께하는 공연! 기억에 남는 공연! 다시 보고 싶은 공연! 한국 최고의 제작인프라 구축에서 나온 한류 뮤지컬의 결정체 홍의장군 곽재우 공연을 본 관객들은 다양하고 풍성한 볼거리와 재미, 감동적인 내용이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외국에 저작권료을 지급해가며 수입한 일반적인 뮤지컬과는 달리 한국형뮤지컬(K-Musical)은 마당놀이에서처럼 관객들의 참여로 극을 이어가기 때문에 관객과 배우가 함께 만들어내는 혼연일체의 공연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뮤지컬 업계에 종사하는
[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국립광주박물관은 2015년 양띠 해를 맞아 특집전 비단(Silk)의 고장, 광주 신창동의 직물문화를 오는 1월 27일부터 5월 25일까지 연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3요소인 의・식․・주 가운데 의(衣)는 사람만이 가진 중요한 특징이다. 언제부터 옷을 입기 시작하였는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신석기시대부터 확인되는 가락바퀴는 실 생산의 직접적인 증거이며 이때부터 직물도 생산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 가장 오래된 비단 ▲ 베짜는 도구들 《삼국지(三國志)》 및 《후한서(後漢書)》 따위 중국 기록을 살펴보면 삼한은 일찍부터 양잠을 하며 비단과 베를 짰다고 전해지는데, 이를 보여주는 자료가 광주 신창동유적에서 발견되었다. 광주 신창동유적은 기원전 1세기 무렵 농경문화를 기반으로 한 대단위 복합유적으로 토기, 목기, 골각기, 칠기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었다. 그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비단과 삼베의 조각이 확인되었으며, 이를 만들기 위한 바디・실감개・뼈바늘 등의 직물생산 및 봉제도구도 출토된 바 있다. 국립광주박물관은 2013년 국제학술심포지
[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국립전주박물관은 1975년에 발견된 이후 완전하게 공개되지 않았던 완주 상림리 청동검 26점을 소개하는 테마전 완주 상림리 청동검(靑銅劍)을 오는 1월 25일 일요일까지 고대문화실에서 열고 있다. ▲ 완주 상림리 청동검 1975년 12월, 전라북도 완주군 이서면 상림리에서 청동검 26자루가 서로 겹쳐진 채 우연히 발견되었다. 그러나 청동검 이외에 다른 유물이나 이와 관련된 시설은 전혀 확인되지 않았으며, 동검에는 주조흔이 그대로 남아 있어 껴묻거리(의도적으로 묻은 것) 유적으로 알려져 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식동검과 분포 지역이나 제작 방법 등에서 뚜렷하게 구분되는 상림리 청동검이 완주 지역에서 출토되는 의미를 조명해보고자 마련되었다. ▲ 파주_와동리_유적_출토_청동검, 함평_초포리_유적_출토_청동검, 평양_일대_출토_청동검(왼쪽부터) 이를 위해 전시에서는 완주 상림리 청동검 26점 모두를 공개하고, 동검의 형태나 제작방법, 과학적 분석 결과를 종합적으로 살펴보았다. 그리고 평양 일대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출토된 유물을 함께 소개하여 한국 내에서 출토되는 이러한 청동검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 되새겨볼 수 있을
[한국문화신문 =정석현 기자] 가례(嘉禮)는 원래 왕실의 큰 경사를 뜻하는 말로서, 왕실의 혼인이나 책봉(冊封, 왕세자왕세손왕후비빈 등을 봉작하는 일), 존호(尊號, 왕이나 왕비의 덕을 칭송하여 올리던 칭호), 각종 진연(進宴), 진찬(進饌) 등의 의식 예법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조선 후기에 가례도감의궤로 제목이 붙여진 책 모두가 왕이나 왕세자의 결혼식을 정리한 기록임을 볼 때, 가례도감의궤에 나타난 가례는 곧 왕실의 혼인 의식, 그 중에서도 특히 왕이나 왕세자의 혼인을 뜻하는 말임을 알 수 있습니다. ▲ 《영조정순왕후가례도감의궤(英祖貞純王后嘉禮都監儀軌)》, 1759년(영조 35), 47.3 x 33.6 cm정비인 정성왕후와 사별한 영조가 3년 상을 마친 1759년에 15세 된 정순왕후(貞純王后) 김씨를 계비로 맞이하는 혼례식을 기록한 의궤입니다. 영조가 정순왕후를 데리고 궁으로 가는 50면에 달하는 친영반차도가 실려 있는데 379필의 말과 1,299명의 인물이 등장합니다. 정비인 정성왕후와 사별한 영조가 3년 상을 마친 1759년에 15세 된 정순왕후(貞純王后) 김씨를 계비로 맞이하는 혼례식을 기록한 의궤입니다. 영조가 정순왕후를 데리고 궁으로 가
[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조현종)은 겨울방학 기간에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들이 박물관을 통한 문화 공감대를 형성하며 유익하게 여가 시간을 활용하도록 하고자 2015년 겨울! 박물관 이야기 교육을 개설한다. 2015년 겨울! 박물관 이야기 -여덟 번째 동물, 양(羊)-은 을미년(乙未年)을 맞아 우리 문화에 나타나는 양(羊)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우리 전통문화에서 양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를 생태학적인 양과 함께 알아보는 체험교육 중심의 문화 프로그램으로, 2015년 1월 20일(화)부터 2월 27일(금)까지 '평화를 줄 거 양~ 달력 체험은 매주 화요일에, 보들보들 양 펜던트 체험은 매주 금요일에 국립광주박물관 교육관 체험학습실에서 진행된다. 양은 12지의 여덟 번째 동물이다. 양은 늑대이리개 등과는 대조적으로 착하고 순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 양 형상 입체 달력 참고 '羊'의 글자 모양을 보면 아름다움(美)착함(善)의 뜻과도 통한다. 이와 같이 실제로 양은 성질이 온순한 초식동물이다. 좀처럼 싸우지 않는 평화의 동물이며, 뜻을 모아 사는 군집 동물이다. 무리끼리 싸우지 않고, 욕심도 부리지 않는다. 또, 양의 무릎은
[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조현종)의 기획특별전 공재 윤두서가 오는 1월 18일(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지난 해 10월 21일부터 광주국립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기획특별전 공재 윤두서는 조선 후기 회화사에 큰 업적을 남긴 공재 윤두서 일가의 그림과 서책, 인장 등 2백여 점의 작품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보기 드문 전시로, 시작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으며 폐막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까지도 많은 관람객들의 성원을 받고 있다. 1월 8일 현재 모두 10만4889명이 다녀갔다. 공재 윤두서는, 공재 윤두서 죽음 300주년을 기념하여 국립광주박물관과 광주MBC, 해남 녹우당이 공동주최한 특별기획전으로, 제1부 윤두서의 가계와 생애, 제2부 윤두서의 서화세계, 제3부 윤덕희․윤용의 서화, 제4부 윤두서 일가의 회화가 후대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 윤두서, 「자화상」, 국보 제240호(왼쪽), 필자미상, 미인도, 18~19세기, 녹우당 소장 조선시대 최고의 자화상인 국보 제240호 윤두서 자화상, 보물 제481호 가전보회家傳寶繪, 윤씨가보尹氏家寶를 비롯하여 윤두서의 명작 중 하
[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호림박물관 신사분관 제1, 2전시실(2, 3층)에서는 오는 2월 28일까지 움직이는 글자, 조선을 움직이다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호림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금속활자로 인쇄한 책과 문방사우(文房四友)를 중심으로 준비한 기획특별전이다. 우리나라는 현존 최고의 금속활자본으로 평가받는 《직지(直指)》를 비롯하여 세계에서 최초로 금속활자를 제작하여 사용한 나라로 예로부터 인쇄술의 강국이었다. 금속활자 인쇄술은 활자 제작뿐만 아니라 조판기술, 제지기술, 금속활자에 적합한 먹의 제작 등 인쇄에 필요한 기술이 집약되어야 실현 가능한 것이었다. 이에 호림박물관에서는 국가의 통치 이념을 전파하고, 임진왜란 이후 문화를 부흥시키는데 금속활자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던 조선시대에 초점을 맞추어 조선의 뛰어난 인쇄술과 금속활자본에 깃든 국가 통치 이념에 대해 새롭게 조명하고자 한다. 조선 전기의 금속활자_책으로 기틀을 세우다 조선은 성리학을 국가의 새로운 이념으로 내세워 건국한 국가였다. 왕조가 교체될 때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사회적 혼란을 조선 역시 겪을 수밖에 없었으며, 조선은 이러한 문제를 서적의 보급을 통해 해결하고자 하였다. 즉 통치
[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국립해양박물관(관장 설인철)과 국립해양조사원(원장 한기준)은 해양에 대한 기초상식을 넓히고 해양지명에 대한 관심을 증진하여 우리 해양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나는야 해양학자 3기』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나는야 해양학자 교육프로그램은 매년 방학을 맞아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해양관련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해양의 다양한 분야를 심도 깊게 학습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1월 7일부터 22일(기간 중 수, 목 / 1일 2회)까지 총 12회에 거쳐 진행되며, 「재미있는 바다이야기」「해양지명과 해도그리기」의 두 가지 과정으로 진행된다. 「재미있는 바다이야기」에서는 바다의 기원과 자연현상, 해양영토 등을 알아보는 해양기초상식과 직소퍼즐을 이용해 해양지명을 익히는 세계해양지도, 해양기초상식을 퀴즈대회로 풀어보는 해양 골든벨이 마련됐다. 「해양지명과 해도그리기」에서는 해도에 대한 기초상식부터 해도 그리는 방법, 해양측량 관련시설의 견학 프로그램이 마련돼 학습한 부분에 대한 직접적인 체험도 함께 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참여대상은 초등학생 4학년부터 중학생으로 수강을 희망하는 사람은 국립해양박물관 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