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 = 정석현 기자] 유기장 (鍮器匠) 이봉주 선생은 중요무형문화재 제77호로 안성의 장인이다. 유기장은 놋쇠로 각종 기물을 만드는 기술과 그 기술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우리나라 유기의 역사는 청동기시대부터 시작되었고 신라시대에는 유기를 만드는 국가의 전문기관이 있었다. 고려시대에는 더욱 발달하여 얇고 광택이 아름다운 유기를 만들었다. 조선 전기에는 기술이 퇴화한 듯하였으나 18세기에 이르러 다시 성행하여 사대부 귀족들은 안성지역에 유기를 주문하여 생산하도록 하였다. 유기는 대표적인 구리 합금 금속으로서 각 성분비율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는데, 구리에 주석을 섞는 비율에 따라 이름이 달라지기도 한다. 구리와 아연을 합금하여 만든 그릇은 황동유기라 하는데 노르스름한 빛깔에 은은한 광택이 난다. 구리에 니켈을 합금한 것은 백동유기라 하며 흰 빛을 띤다. ▲ 유기장 이봉주 선생 유기의 종류는 제작기법에 따라 방짜와 주물, 반방짜 등이 있다. 방짜유기는 북한의 납청유기가 유명하다. 방짜유기는 녹인 쇳물로 바둑알 같이 둥근 놋쇠 덩어리를 만든 후 여러 명이 망치로 쳐서 그릇의 형태로 만든다. 방짜로는 징이나 꽹과리, 식기, 놋대야 등을 만들 수 있
[그린경제/얼레빗 = 정석현 기자] 그래 파도 치는 바다로 가자 거친 물살에 쓸려도 상채기로 남지 않는 콩돌이 맨발로 어루만질 수 있는 곳 그래 콩돌해변으로 가자 - 지순희 '콩돌해변'-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계절이다. 해변으로 달려가고 싶어지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이때 백령도 콩돌이 해변은 어떨까? 백령도 남포리의 콩돌해안은 남포리의 오금포 남쪽 해안을 따라 형성되어 있으며, 해안의 길이는 800m, 폭은 30m이다. 콩돌해안의 둥근 자갈들은 백령도 지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규암이 부서져 해안 파도에 의하여 닳기를 거듭해 콩과 같이 작은 모양으로 만들어진 잔자갈들로 콩돌이라고 한다. 콩돌의 색깔은 흰색회색갈색적갈색청회색 등 형형색색을 이루어 해안 경관을 아름답게 하고 있다. 백령도 남포리의 콩돌해안은 백령도의 지형과 지질의 특색이 잘 나타나는 곳이다. ▲ 잘잘한 콩알 만한 자갈이 갈려 있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콩돌해변' ▲ 자갈이 콩처럼 반질반질 하다 *옹진 백령도 남포리 콩돌해안 (甕津 白翎島 南浦里 콩돌海岸) *천연기념물 392호, 1997.12.30일 지정 *인천 옹진군 백령면 남포리 콩돌해안 일원 출처:문화재청 참조
[그린경제/얼레빗 = 정석현 기자] 찌는 듯한 이내는 자욱하게 날리는데 / 蒸嵐吹去暗 한줄기 햇볕 맑게 비치누나 / 流景照來淸 춤추듯 나는 것은 숲 속의 경색이요 / 飛舞林間色 우르릉 울리는 소리 땅속에서 나는 듯 / 轟騰地底聲 고사가 숨은 자취 아직까지 남았으니 / 高棲猶有跡 진경에는 다시 정이 많구나 / 眞境更多情 어찌하면 허공을 나는 방술 얻어 / 安得凌虛術 조용한 곳 찾아 이 생애를 보낼까 / 幽尋度此生 이는 고봉 기대승(奇大升, 1527~1572)이 지은 폭포에서 회암의 시에 차운하다라는 시다. 시와 문장에 뛰어난 고봉을 더욱 유명하게 한 것은 퇴계 이황과 주고 받은 사칠왕복서(四七往復書)〉로부터 비롯되는데 이는 사칠이기론(四七理氣論)의 쟁단(爭端)을 제공하여 한국 사상사의 가장 큰 흐름의 시원(始源)이 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 고봉과 퇴계 이전에 사단과 칠정에 관한 논의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체계화된 것은 이 두 사람 사이의 논변으로부터 보고 있다. 고봉과 퇴계에 이어 율곡(栗谷)과 우계(牛溪) 사이에 논쟁이 벌어져 이것이 《사칠서변(四七書辨)》으로 묶였으며, 성호(星湖)의 《사칠신편(四七新編)》, 우담(愚潭
[그린경제/얼레빗 = 정석현 기자]신의 스승 고 참판 신이항로(李恒老)는 세상을 담당할 학문으로 서양 외적이 창궐하는 때를 당하여 병든 몸을 수레에 싣고 나와서 상소한 대의(大義)가 수십 조목이었습니다. 마침 나랏일이 혼란스러움으로 인하여 비록 정령(政令)에 시험해 보지는 못하였으나, 그 한결같은 지극한 정성으로 불쌍하게 여기고 선을 열고 악을 막는 고통스러운 마음과 피맺힌 정성은 옛날에 질정해 보아도 의심이 없고 백세를 지나도 의혹이 없을 것입니다. 이는 면암 최익현선생문집 3권 돈녕부 도정(敦寧府都正)을 사직하는 소 무진년(1868, 고종5) 10월 25일에 나오는 글이다. 면암은 여기서 이항로 선생이 자신으로 인해여 모함을 받고 있는 것을 애석해 하고 있다. ▲ 화서 이항로의 영정 ▲ 이항로 선생 태어난 집 1 이항로 선생 고택은 선생의 아버지 대에 지은 집으로 약 200여 년이 되었으며, 선생이 태어나서 일생을 보낸 곳으로 최익현홍재학 등 많은 선비들이 선생의 가르침을 받던 곳이다. 이항로는 순종 8년(1808)에 과거에 합격했으나 포기하고 학문과 제자 양성에만 전념하였다. 고종 3년(1866)에 병인양요가 일어나자 흥선대원군에게 전쟁으로 맞설
[그린경제/얼레빗=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김해숙, www.gugak.go.kr)은 여름 방학을 맞아 전통과 창작 국악에 이르는 다양한 국악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는 공연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맞이한다. 이것이 국악의 참 멋이로구나! - 해설이 있는 명품공연 토요명품공연 (7월~8월) ▲ 토요명품공연 - 진도북춤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펼쳐지는 상설공연 토요명품공연은 7-8월 동안 해설이 있는 명품공연으로 꾸며 총 6회에 걸쳐 진행한다. 청소년과 가족, 국악 초심자를 위한 해설이 있는 명품공연은 매회 궁중음악과 무용, 민속악, 창작국악 등 다양한 장르를 A, B, C 3가지 유형으로 나눠 총 21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공연 관람의 쉬운 이해를 돕기 위해 7월은 숙명가야금연주단을 이끌고 있는 송혜진 숙명여대 교수가, 8월은 국악 이론의 권위자 한양대학교 김영운 교수가 해설을 맡는다. 멀리 떠나간 연인을 기다리며 밤을 지센 여인의 마음을 시로 노래한 궁중음악 낙양춘과 한과 비애를 풀어 슬픔을 기쁨으로 승화시킨 살풀이, 무더위를 날려줄 시원한 타악의 울림을 전할 진도북춤과 사물놀이, 소고춤 등 초중고 음악 교과서에 실린
[그린경제얼레빗 = 정석현 기자] 이 집은 구 개정병원 본관 동쪽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는데 1920년경 일본인 대지주 구마모토가 지은 개인별장으로 외부형태는 유럽의 주거형식을 따르며 평면의 구조는 일식의 중복도형 평면을 바탕으로 양식의 응접실과 한식 온돌방이 결합된 절충적 구조를 보여준다. 이영춘 박사가 사용하면서 일식의 다다미방을 온돌방으로 개조하였으며, 외관의 구조를 포함한 전체적인 주거의 틀은 그대로 유지되어 있다. 가옥내의 기초와 벽난로는 호박돌을 허튼층쌓기 하였고 외벽의 하부는 통나무를 절반으로 켜서 걸침턱맞춤으로 짠 귀틀집의 구조이며 외벽의 상부는 회반죽 뿜칠로 마감하여 색채와 질감이 목재와 좋은 조화를 이룬다. 지붕은 요철이 있는 평면구조에 맞추어 박공과 모임지붕이 결합된 형태 위에 판석으로 마감하였다. 이 집의 바닥은 티그목 쪽매널이 정교하게 짜여져 있으며 샹들리에 및 가구들은 외국에서 수입한 것들로 당시 건축비가 조선총독부의 관저와 비슷하게 소요되었다고 할 만큼 고급 자재를 사용하였다. ▲ 군산 이영춘 집 중복도를 중심으로 남쪽에 커다란 다다미방이 있고 북쪽에는 현재 식당으로 사용하는 온돌방이 있으며 복도 끝에 작은 홀이 있어 부엌과 다
[그린경제/얼레빗=정석현 기자] ...금동미륵보살 반가사유상의 부드러움은 마치 어머니와 같다. 얼굴과 몸을 채우고 있는 평온함의 안쪽에는 사랑이 있다. 목적 없이 베푸는 아가페적인 사랑이 그의 미소 위에 새겨져 있는 것이다. 반가사유상(...증략) 그는 어머니인 동시에 아버지인 셈이다. - 2013년 대회 산문부분 최우수상 수상작에서 발췌(서울 동도중학교 김**) - 중앙박물관은 청소년들에게 박물관 전시품 감상방법의 하나로 박물관의 전시품 관찰 과정에서 얻은 감흥을 그림과 글로 재창작해 볼 수 있도록 하는제39회 국립중앙박물관 그리기글짓기 잔치를 연다. ▲ 2013년 글짓기 분야 초등 참가자 모습(왼쪽)과 2013년 그리기 분야 초등 참가자 모습(가운데와 오른쪽) 본 잔치는 역사, 문화, 예술 등 우리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박물관 전시품을 대상으로 하여 청소년들의 창의적인 생각과 감성, 감동을 그림과 글로 표현해 볼 수 있도록 하는 청소년들의 창작마당으로 올해로 제39회째를 맞는다. 이번 행사는 예년과는 달리 여름방학시즌에 맞춰 보다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이번 잔치에서 달라진 점은 그리기와 글짓기의 창작활동 공간을 각각 전
[그린경제/얼레빗=정석현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2014년도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박물관에서 시원하게 여름을 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이번 여름방학 교육의 주제는박물관에서 여름나기이다. 여름방학 동안 문화의 보고라고 할 수 있는 박물관에서 우리 역사와 문화를 담은 선물꾸러미를 공개함으로써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이번 교육은 2014년 8월 5일부터 8월 14일까지 문화재 보존과 관련된문화재 병원이야기등 7개 교육프로그램이 총 22회에 걸쳐 운영될 예정이다. 전시실에서 엄마의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어린이박물관에서 2014년 1월부터 6월까지 활동했던 제1기 학부모 자문평가단 엄마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역사 관련 지식을 활용해서 우리 자녀들을 위해 여름방학 교육 기간에 어린이박물관 전시를 해설하는데 발 벗고 나서기로 하였다. 엄마가 들려주는 재미있는 전시이야기는 어린이박물관 상설전시실 주거영역과 전쟁영역, 음악영역 세 곳에서 만나게 되는 엄마들이 각 전시영역과 관련된 우리 문화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체험형 전시에 해설까지 덧붙임으로써 알찬 전시 관람 시간을 갖게
[그린경제/얼레빗 = 정석현기자] 곽재우 유물 일괄(郭再祐 遺物 一括)은 경상남도 의령군 충익사에 소장된 곽재우의 유물이다. 망우당 곽재우는 임진왜란 때의 의병장으로, 유물은 임진왜란 당시 곽재우가 사용하였던 장검, 말갖춤(마구) 및 평소 사용했던 포도연, 사자철인, 화초문백자팔각대접 등 6점이다. 장검은 길이 86㎝, 너비 3㎝, 자루 16㎝로 칼과 칼집이 한쌍이며, 보존상태가 양호하다. 손잡이 부분은 나무로 되어 있으며, 겉은 가죽끈을 교차하여 감았다. 칼등이 위로 조금 휘여 있으며, 칼집은 윗부분이 약간 부식되어 떨어졌다. 마구는 곽재우가 타고 다니던 말안장으로 부식상태가 심하여 1973년 8월에 보존 처리되었다. 벼루와 연적은 흑요암으로 만들어졌으며, 곽재우 장군이 그의 아버지와 중국 명나라에 갔을 때 황제로부터 하사받은 것이라고 전해진다. 철제로 만들어진 사자철인은 작은 인장으로, 손잡이 윗부분에 사자상을 조각하였다. 화초문백자팔각대접은 소형의 8각 대접으로 높이 6.5㎝ 윗지름 21.5㎝ 밑지름 12.5㎝이고, 갓끈은 4종이 있으며 금파와 대나무, 호박으로 만들었다. 경남 의령군 의령읍 충익로 1, 충익사 (중동리) 충익사관리사무소 출처:문
[그린경제/얼레빗=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김해숙, www.gugak.go.kr)은 오는 8월 2일(토)부터 8월 30일(토)까지 5주간 매주 토요일 오전 7시 30분, 창경궁 내 명정전 뒤뜰에서 창경궁의 아침 공연을 무료로 진행한다. ▲ 창경궁의 아침, 춘앵전 창경궁의 정전(正殿)인 명정전(明政殿) 뒤뜰에서 진행하는 이번 공연은 차분한 아침, 연주자의 호흡까지 들을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거리에서 전통음악의 고아함을 느낄 수 있도록 마련했다. 국립국악원 정악단, 무용단, 민속악단 단원 20여명이 무대를 꾸미며, 국립국악원 송지원 국악연구실장이 해설을 맡아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공연 내용은 아정한 대금독주곡 상령산과 청성곡, 봄 하늘을 나는 꾀꼬리(춘앵)의 아름다운 자태를 독무로 표현한 궁중무용 춘앵전, 2010년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에 선정된 조선시대 선비들의 노래 가곡, 명인의 열정으로 빚어진 기악독주곡 산조, 궁중음악의 대표 악곡 수제천과 실내 풍류음악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별곡 등으로 구성해 고즈넉한 고궁 안에서 풍성한 우리음악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마련했다. 공연 이후에는 창경궁 전문 해설사의 해설과 함께 고궁 관람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