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은 ‘2020 여우樂(락) 페스티벌’(이하 ‘여우락’)을 오는 7월 3일부터 25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ㆍ달오름극장ㆍ별오름극장에서 연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한 ‘여우락(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은 한국음악 기반의 과감한 시도로 주목받는 음악가들과 다양한 영역의 예술가들이 참여해 온 음악 잔치다. 2010년 시작 이래 우리 음악의 새로운 발견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해마다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그간 모두 6만 3천여 관객이 ‘여우락’을 찾았으며, 평균 객석점유율은 93퍼센트를 기록했다. 동시대 음악으로 살아 숨쉬기를 원하는 한국음악계의 끊임없는 고민과 시도가 낳은 현장으로서 관객과 평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결과다. 지난 5월 20일 2020 ‘여우락’ 모음 입장권을 판매하자마자 9개 공연을 관람하는 ‘얼리버드 패키지’(50세트 한정)가 판매 시작 5분 만에 매진되며 ‘여우락’을 지지하는 관객의 변함없는 애정을 증명했다. 2020 ‘여우락’은 ‘여기 우리 음악이 있다’의 ‘여기’에 방점을 찍고 23일 동안 모두 12편의 공연을 선보인다. 우리 음악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잔치이자 장르 간 경계를 넘나드는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이 북한의 음악과 예술잡지 《조선음악》과 《조선예술》의 총목록과 색인집을 펴냈다. 1950~1960년대의 해당 잡지는 북한 음악과 예술계의 논쟁하고 토론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는데, 총목록과 색인집은 그 모습에 쉽고 빨리 다가갈 수 있도록 해줄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국악원은 2013년부터 북과 한민족 음악 연구의 성과를 담은 《한민족음악총서》를 펴내고 있다. 이번 발간물은 그동안 수집한 북한자료를 바탕으로 전문적인 학술연구의 기초 토대를 위한 자료집 성격의 총서로, 1950년대부터 1960년대에 발행된 북한 유일의 음악잡지 《조선음악》 전체의 총목록과 색인집과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발행되고 있는 북한 유일의 예술잡지 《조선예술》의 1950~1960년대 총목록과 색인집 두 권으로 구성했다. 당시는 현재의 북한이라는 국가가 형성되어가는 시기로서 음악과 예술 분야에서 음악가들과 이론에 따라서 논쟁과 토론이 활발히 진행되었다. 그러한 논쟁과 토론이 해당 잡지들에 잘 나타나 있어 당시 북한 음악예술사의 생생한 현장에 다가갈 수 있다. 《한민족음악총서5: 증보 북한 <조선음악&g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은 6월 17일 롯데콘서트홀에서 2019-2020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관현악시리즈Ⅳ ‘2020 겨레의 노래뎐’을 공연한다. ‘겨레의 노래뎐’은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대표 공연 가운데 하나로, 한민족의 삶과 역사가 담긴 음악을 소개해왔다. 2000년 시작해 20년 동안 연주곡을 확장하며 열 차례 무대를 선보였으며, 해방 직후의 창작 가요와 국내에 발표되지 않은 북한의 민족음악 등을 발굴해 연주해왔다. 오는 6월 펼쳐질 ‘2020 겨레의 노래뎐’은 국립극장 창설과 6.25전쟁 70돌을 맞이해 ‘전쟁과 평화’라는 주제로 한민족의 지난 70년 역사를 담은 노래를 국악관현악으로 풀어낸다. 이번 ‘2020 겨레의 노래뎐’에서는 나라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 이들에게 감사를, 전쟁으로 정든 고향과 사랑하는 이를 잃은 이들에게 위로를, 남북 공통의 뿌리를 바탕으로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갈 이들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여섯 곡을 선보인다. 공연은 손다혜 작곡 ‘하나의 노래, 애국가’로 문을 연다. 최초의 국가(國歌)인 ‘대한제국 애국가’, ‘올드랭사인’의 선율을 사용한 ‘임시정부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해외문화홍보원(원장 직무대리 유병채, 이하 해문홍)이 ‘세계인이 집에서 즐기는 온라인 한국문화 홍보 사업’을 시작한다. 지속적인 한국 문화콘텐츠의 확충과 나라 밖 진출 기회 제공 이번 사업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나라 밖에서 우리 문화예술 공연과 전시 등을 직접 관람하기 어려운 상황을 감안, 새로운 구독 문화 흐름에 맞게 온라인 문화콘텐츠로 한국을 널리 알리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온라인 기반의 한국문화 홍보 콘텐츠를 발굴하고,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문화예술계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게 하려고 예술가와 문화예술단체들에 활동 기회를 제공한다. 사업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예술가와 문화예술단체들을 위해 5월 25일부터 6월 25일까지 온라인 한국문화 콘텐츠 공모 사업을 공고한다. 이와 관련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해문홍(www.kocis.go.kr)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누리집(www.arko.or.kr), 문화예술 코로나19 지원 누리집 ‘아트누리(artnuri.or.kr 또는 아트누리.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모 작품은 ▲ 체험형 공연영상 콘텐츠(전통예술, 무용, 음악 등 기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은 ‘2020 국립극장 공연예술특강’을 6월 19일, 8월 21일, 10월 23일 모두 3회에 걸쳐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 연다.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개최되는 국립극장 공연예술특강은 문화가 있는 삶을 위한 저변 확대에 이바지하고자 기획되었다. 2013년부터 김성녀ㆍ박애리ㆍ고선웅ㆍ김명곤ㆍ황호준 등 공연예술계의 주요 인물들이 강사로 나서 많은 수강생에게 일상 속 문화예술의 즐거움을 발견하는 방법을 전해왔다. 2020 국립극장 공연예술특강은 ‘공연예술 첫걸음, 오늘부터’를 부제로 코로나19로 인해 움츠러든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녹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집콕’에 지친 이들을 위로할 90분의 알찬 특강 ‘국립극장 공연예술특강’은 2013년 ‘공연예술 인문학특강’으로 시작, 2016년부터 지금의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 특강은 판소리, 악기와 공예, 무용 모두 세 분야로 펼쳐지며, 강사와 수강생의 소통을 강화한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열린다. 강의와 공연이 어우러진 형식으로 일반인들도 쉽고 편안하게 우리의 공연예술에 대한 첫걸음을 뗄 수 있도록 구성했다. 6월 19일 열릴 첫 강의는 소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은 코로나19로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간 예술창작자를 지원하고 창작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전통예술분야 창작 공모사업 ‘함께 가는 길’을 추진한다. ‘함께 가는 길’은 민간 예술창작자를 대상으로 전통예술분야 창작품을 공개모집하는 사업이다. 뽑힌 작품은 최대 5백만 원까지 창작지원금을 주며, 선정된 창작자는 국립극장과 공연화를 협상할 수 있다. 공모분야는 창극ㆍ무용ㆍ국악으로 나뉜다. 창극 부문은 자유 소재의 창극 대본, 무용 부문은 전통무용을 기반으로 한 작품제안서, 국악 부문은 자유 주제의 국악관현악 악보를 제출해야 한다. 응모작은 미발표 순수 창작품으로 각종 지원ㆍ공모 사업에 선정된 이력이 없어야 한다. 창극 부문은 많게는 두 편을 뽑을 예정이며, 창작지원금은 편당 5백만 원이다. 무용 부문은 많게는 다섯 편을 뽑을 예정이며, 편당 2백만 원의 창작지원금을 준다. 국악 부문은 많게는 열 곡을 뽑을 예정이며, 편당 3백만 원의 창작지원금을 준다. 김철호 국립극장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민간 예술창작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나가고자 전통예술분야 창작품 공모를 추진하게 됐다.”라며 “실연 중심의 지원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손인영)은 기원의 의미를 내재한 춤의 위력을 보여줄 ‘제의’(祭儀)를 6월 5일부터 7일까지 LG아트센터 무대에 올린다. 2015년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초연할 당시 “한국 전통춤에서 볼 수 없었던 웅장하고 섬세한 군무의 위용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으로, 5년 만의 재공연이다. ‘제의’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 제례의식 속 춤을 주제로, 고대부터 현대까지 시대와 사상을 대표하는 의식무용을 담아낸다. 유교의 ‘일무’, 무속신앙의 ‘도살풀이춤’, 불교의 ‘바라춤’ ‘나비춤’ ‘법고춤’ 등 의식무용을 비롯해, 원시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몸의 언어까지 다채로운 춤사위가 펼쳐진다. 국립무용단의 47명 전 무용수가 출연해 역동적이고 감각적인 군무로 관객을 압도한다. 공연은 모두 8장으로 구성되어 무용수들의 움직임과 대형 변화를 통해 다양한 의식무용을 펼쳐낸다. 작품의 전개에 따라 퍼즐처럼 맞춰지는 서사, 구조적이면서도 입체적인 안무가 특징이다. 태초 생명의 기원을 상징하는 묵직한 독무, 냉정과 열정의 감정을 나누는 남녀 이인무, 47명의 무용수가 끊임없이 질주하며 복잡한 현세를 표현하는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코로나19 감염 확산 이후 처음으로 가족 모두 쉽고 재미있게 궁중무용을 즐길 수 있는 기획공연을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은 오는 5월 23일(토)과 24일(일) 낮 3시, 기획공연 ‘동궁-세자의 하루’를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국립국악원이 아니면 접하기 어려운 궁중무용을 관객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소개하기 위해 기획한 공연으로, 서재형 연출과 한아름 작가, 황호준 작곡가와 안덕기 안무가가 주요 제작진으로 참여하고, 국립국악원 소속 4개 연주단의 단원들이 출연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뛰어난 예술적 재능으로 궁중무용의 뿌리 내린 ‘효명세자’ 코로나19로 멀어진 마음의 거리, 백성사랑 담은 궁중예술로 좁힌다 조선의 궁중무용을 소개하는 데 있어서 ‘효명세자’는 빠질 수 없는 인물이다. 효명세자는 짧은 대리 청정 기간 크고 작은 궁중 잔치를 주최하면서 새로운 궁중무용과 시를 만들어 선보임으로써 예술을 통해 왕실의 위엄을 드러내고, 백성과 함께 예술을 나누고자 했던 백성사랑의 마음을 드러냈다. 대본을 구성한 한아름 작가는 궁중예술에 담긴 이러한 주제를 바탕으로 ‘효명세자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은 5월 14일(목) 낮 2시부터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2020 국립국악원 국악정책세미나 ‘포스트 코로나 공연예술: 조망과 모색’ 세미나를 온라인 생중계한다. 이번 세미나는 ‘코로나 이후 공연예술계가 직면한 문제는 무엇이고 새로운 환경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미래를 준비할 것인가’에 대하여 공연예술계 전반과 전통예술계 현안을 토론하는 자리다. 국민일보 문화부장이자 공연 칼럼니스트인 장지영 기자는 ‘공연예술의 온라인 유통은 피할 수 없는 미래’라는 주제로 코로나 이후 공연예술계의 가장 큰 이슈인 온라인 상영에 대하여 논한다. 특히 영상의 완성도, 플랫폼, 저작권 등 다양하게 두드러지는 문제에 대해서 논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무용인류학자이자 (사)한국춤문화자료원 최해리 이사장은 ‘코로나 시대 이후, 한국 공연예술의 창작성 모색’에 대해서 논한다. 코로나 이후 새로운 공연제작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다양한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한 이해와 발전 방향성에 대하여 논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이자 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인 주성혜 교수는 ‘랜선 공연예술교육, 돌아보는 예술의 가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6월 24일 낮 11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는 차와 이야기 그리고 우리 음악으로 행복한 시간 <다담>이 열린다. 자극적인 것들이 넘쳐나는 시대 은은하고 수수하고, 슴슴한 것들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그럴 땐 맑은 차 한 잔을 놓고 존재만으로도 의미가 되는 좋은 사람과 마주하고 싶어진다. 그저 그들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다면, 만남에서 음악 같은 감동이 밀려들 것만 같다. 지난 10년을 지나오며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만남을 관객에게 주선해온 <다담> 다담지기 황수경 아나운서의 안내를 받으며 매달 다른 주제로 함께하는 문화 예술계 인사들을 맞이할 수 있다. 세상사로 찌들고 눅눅해진 마음 밭을 음악으로 깎고 쓸며, 삶의 의미를 반추해보는 귀한 시간이 매번 새로운 이야기와 음악을 입고 청중을 찾아간다. 입장료는 전석 2만원이며, 기타 문의는 전화 02-580-3300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