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은 오는 11월 26일(화) 저녁 8시, 한국석유공업(주) 문화공연사업단과 공동 창작ㆍ제작한 ‘별곡(別曲) - 소리 판타지아 <붉은 꽃>’을 한국문화의집(삼성역 소재) 무대에 올린다. 동ㆍ서양 악기들의 조화로 빚어낸 퓨전 국악 공연 ‘별곡(別曲)’은 한국문화재재단이 2017년부터 선보이고 있다. 작년에는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창작 작품을 선보이는 신진 예술가들을 지원하는 창작공연 지원 프로젝트로 모노음악극 <괴물>을 선보여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동양과 서양의 만남, 하나의 전설 속 피어난 두 개의 장르 ‘별곡 - 소리 판타지아 <붉은 꽃>’은 우리 전통 속 백일홍의 전설과 고대 그리스 신화 속 테세우스의 이야기가 교차하는 지점을 동기로 삼아 새로운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두 설화 속에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괴물을 무찌르면 흰 돛을, 실패하면 붉은 돛을 달고 가겠다고 약속하는 용사가 등장해, 매우 흡사한 형식을 띤다. <붉은 꽃>에서는 태풍을 피해 외딴집에 잠시 몸을 피하게 된 나그네가 집주인인 여인에게 이 전설을 전해 듣는 것으로부터 극이 시작한다. 여인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은 12월 12일(목)부터 2020년 1월 26일(일)까지 마당놀이 ‘춘풍이 온다’를 국립극장 달오름 무대에 올린다. 국립극장 마당놀이는 2014년부터 5년 동안 모두 221회의 무대를 통해 18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 ‘한국형 송구영신(送舊迎新) 공연’이다. 마당놀이 ‘춘풍이 온다’가 지난해에 이어 올겨울에도 40회 장기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춘풍이 온다’는 지난해 초연 때 연일 매진으로 전체 객석점유율 98.7%를 기록하며 국립극장 마당놀이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작품이다. 국립극장은 관객의 열광적인 호응에 화답하고자 1년 만에 다시 마당놀이 ‘춘풍이 온다’를 올린다. 마당놀이 ‘춘풍이 온다’는 ‘심청이 온다(2014, 2017)’, ‘춘향이 온다(2015)’, ‘놀보가 온다(2016)’에 이은 국립극장 마당놀이 시리즈 네 번째 작품으로 판소리계 소설 ‘이춘풍전’을 바탕으로 한다. 기생 추월의 유혹에 넘어가 가산을 몽땅 탕진한 한량남 춘풍을 어머니 김씨 부인과 몸종 오목이가 합심하여 혼쭐을 내고 그를 위기에서 구해내어 가정을 되살린다는 내용으로, 남편 춘풍을 영리하게 구해내고 개과천선 시키는 여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어얼 씨구 씨구 들어간다, 저얼 씨구 씨구 들어간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오는 12월 1일부터 29일까지 대학로 물빛극장에서는 극단 ‘단홍’의 최성웅 모노드라마 <품바>가 공연된다. <품바>가 처음으로 기록된 문헌은 신재효의 한국 판소리 전집 중 ‘변강쇠가’다. 이에 따르면 품바란 타령의 장단을 맞추고 흥을 돋우는 소리라 하여 ‘입장고’라 불렸고 조선시대 말기까지는 이런 의미로 통했다. 그러나 식민지 시대와 격동의 현대사를 거치면서 “푸~” 하는 ‘입으로 뀌는 방귀’라 하여 ‘입방귀’라는 의미로 일반화 되었다. 이것은 곧 피지배계급을 대표하는 걸인들이 지배계급의 문전에서 “방귀나 처먹어라! 이 더러운 놈들아!”라는 의미로 입방귀를 뀌어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한과 울분을 표출 한 것이다. ‘가장 낮은 자의 목소리로’라는 명제로부터 출발한 <품바>는 현재 각설이나 걸인의 대명사로 일반화 되었다. 배꼽 빠지는 각설이패 1인 14역 연기 최성웅 모노드라마 <품바>는 각설이패들의 유일한 안식처인 ‘천사들의 집(천사촌)’을 배경으로 그들의 우두머리인 ‘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2019년 11월 20일(수), 19시 수요일 야간개장 시간에 “사계(四季) 속의 소노로스” 공연을 진행한다. 이번 공연은 클래식과 국악이 어우러져 예술과 융복합하여 진행하는 것으로 <설레이는 봄> <흥겨운 여름날> <그리운 가을밤> <봄을 꿈꾸는 겨울> 등 사계절로 나누어 다양한 음악을 선보인다. 연주곡은 아리랑 연곡과 혜원 풍속도(월하정인, 쌍검대무, 단오풍정)와 오버 더 레인보우, 반달 2019 등 국악과 클래식을 넘나든다. 악기 구성도 함유진 피아노, 김신혜 소프라노, 조혜령의 혜금, 나인국의 첼로, 양재춘의 타악으로 이루어져 있어 서양의 클래식 연주자와 국악 연주자가 협연하여 각각의 고유의 색채를 가지고 있지만 이질적이지 않은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 낸다. 이번 공연은 음악 뿐 아니라 미술이나 IT기술의 융복합을 통해 클래식 공연이 관객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게 하였다. 공연과 함께 즐기는 2D영상은 관객들에게 공연의 아름다움과 함께 새로운 기쁨을 선사해 줄 것이다. 음악회는 전석 무료로 당일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으뜸홀(2019.11.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이 초등학교 국악관현악단 활성화를 위해 악기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국립국악원은 지난 9월부터 누리집을 통해 초등학교 국악관현악단 네트워크인 ‘초등국악모이소’ 운영을 시작해 등록학교 소개, 국악관현악 악보, 음원, 영상 등의 자료를 공유하며 초등학교 국악관현악단 활성화를 위한 지원 환경을 마련했다. 현재 전국에 초등학교에 국악관현악단을 운영하고 있는 모두 80여개 학교를 대상으로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6일까지 국악기 지원 공모를 진행해 모두 20개 학교가 악기 지원을 받게 되었다. 개발 지원악기는 2007년 국립국악원 악기연구소의 개발특허인 합죽대금 제작방법 기술을 이용한 ‘합죽대금’과 2018년 악기연구소에서 개발한 ‘음량저감 피리’다. 두 악기 모두 초등학교 학생들의 신체조건에 맞게 개발한 악기로 초등학생들이 쉽게 연주할 수 있도록 제작해 학생들이 편하고 친근하게 국악을 생활화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임재원 국립국악원장은 “현재 전국의 초등학교 국악관현악단이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번 악기 지원을 통해 보다 좋은 연주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하며 “향후 담당 교사 워크샵 및 지속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은 11월 26일(화) 낮 2시부터 국립국악원 대회의실에서 ‘2019 국립국악원 국악정책 세미나 <국악 정책: 조망과 모색>을 연다. 이번 세미나는 “국악 정책은 어떻게 변화해왔으며,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급변하는 문화 환경 속 국악 정책의 실재를 조망하고 발전 방향을 찾는 자리이다.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 교수이자 사) 한국문화정책학회 이형환 회장이 ‘가까운 미래의 국악 환경’을 주제로 기술적 환경 변화와 사회 문화적 환경에 대해서 논한다. 이를 바탕으로 1980년대 이후 양적 팽창을 이룬 국악의 미래의 환경 변화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자 한국문화예술법학회 송호영 부회장이 ‘국악 관련 법제의 현황 및 입법안에 관한 관견’을 제목으로 현행 법제와 국악 관련 진흥 법안을 살펴본다. 이를 바탕으로 국악 관련 법안의 입법을 위한 제언을 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김규원 콘텐츠산업경제연구센터장은 과거와 현대의 국악 정책 변화 양상과 공공 정책 구성 및 구조를 밝힌다. 또한 향후 보완 및 추가로 이루어져야 하는 정책 분야에 대해 제시한다. 단국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은 오는 11월 12일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한국문화의집 공연장에서 <예인열전(藝人列傳)-고 이성진>을 선보인다. <예인열전>은 전통예술을 전승하고 있는 혹은 고인이 된 예술인들 중 우리 시대가 기억해야할 예인들을 소개하는 공연으로 2011년부터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기억’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1960~1990년대 국악계를 풍미했던 고 이성진(1945-1995) 선생의 소리를 사랑하는 국악인들이 뜻을 모아 마련됐다. 형은 대금명인으로, 동생은‘장구의 거장’으로 이성진 선생은 1945년 일본 동경 아사쿠사에서 출생했다. 그 이듬해 부산으로 귀국 후 세 살 때부터 부친 이수덕 선생에게서 장구와 피리를 사사했다. 그의 형이 바로 인간문화재인 이생강 선생이다. 이후 그는 김창옥 선생에게서 꽹과리를, 김재옥 선생으로부터 설장구를, 김철옥 선생으로부터는 소리와 현악기를 각각 배운다. 어려서부터 국악 전반의 악기를 다루는 데 천부적인 재능을 보인 이성진 선생은 5살 때 이미 전국농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아 주위의 촉망과 기대를 모았다. 특히 장구 부문에 주력해 ‘장구의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은 2019-2020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의 두 번째 관현악시리즈로 ‘격(格), 한국의 멋’을 11월 26일(화)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선보여온 창작 음악 역사를 중심으로 악단의 정체성과 한국적인 감성을 담은 깊이 있는 대표 곡목을 모아 연주한다. 이번 시즌의 첫 번째 관현악시리즈 ‘3분 관현악’이 새로운 국악 관현악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면 ‘격格, 한국의 멋’은 엄선된 명곡을 한 자리에서 감상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1995년 창단 이후 24년 동안 나라안팎 작곡가들과의 활발한 협업을 통해 동서양의 경계를 허물어 확장하고, 전통을 재해석하며 국악 관현악의 미래를 제시하고자 노력해왔다. ‘격(格), 한국의 멋’은 그동안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연주해 온 주옥같은 연주곡목 가운데 한국음악을 사랑하는 관객이라면 반드시 들어야 할 한국을 대표하는 명곡을 선정해 무대에 올린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이번 공연을 위해 두 단계의 선곡 과정을 거쳤다. 1차로 60여명의 관현악단 단원이 모여 치열하게 토론한 끝에 20여곡을 선곡했고, 국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은 ‘2019 취미의 계절-겨울’ 프로그램을 11월 14일(목)과 11월 21일(목) 국립극장 내에서 연다. ‘취미의 계절’은 계절별로 주제를 뽑고고 주제에 맞는 전통 예술과 전통 공예를 직접 배워보는 일반인 대상 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른바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을 중시하는 현대인의 여가 경향에 맞춰 기획된 교육인데, 평일 저녁시간을 활용하는 일일 프로그램으로 일상 속에서 전통문화를 짧고 굵게 체험해볼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취미의 계절’은 올해 5월에 신설되어 봄, 여름, 가을 프로그램을 통해 모두 128명의 참여자를 배출했다. 11월에 진행되는 ‘취미의 계절-겨울’ 프로그램은 ‘유희 수업’에서 수제 공책을 만들어 보고, ‘풍류 수업’에서 우리 소리를 배워볼 수 있다. 국립극장 예술교육 프로그램 ‘취미의 계절’은 전통 부채와 비누, 전통술 등을 직접 만들어보는 ‘유희 수업’과 국립극장 전속단체 단원에게 전통예술의 기본기를 배워보는 ‘풍류 수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희 수업’에서는 다양한 수공예 수업을 통해 직접 전통술을 빚거나 전통 민화가 그려진 부채를 만들고, 나만의 비누를 만드는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정성숙)이 베스트셀러에 국악을 입힌 동화음악회 ‘잘못 걸린 짝’을 11월 23일(토) 메가박스 코엑스점과 11월 24일(일) 메가박스 목동점에서 올린다. 2011년부터 선보인 ‘동화음악회’는 세계 명작 동화 ‘어린왕자’를 비롯해 ‘너는 특별하단다’ 등 모두 29편의 작품을 발굴하며 10만여 관객과 함께했다. 친근한 이야기와 캐릭터에 생동감을 더하는 국악으로 어린이는 물론 부모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지난해부터는 대표적인 문화공간인 영화관을 찾았다. 영화관에서 접하는 국악 라이브 연주가 이색 관람으로 입소문을 타며 전회차 매진을 기록했다. 영화관이란 익숙한 공간과 국악의 만남이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싶은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결과다. 올해는 초등학생 추천도서인 이은재 작가의 ‘잘못 걸린 짝’이 스크린에 오른다. 전교 인기남 ‘나도령’과 을 중의 을인 ‘순백이’가 짝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휴거(휴먼시아 거지)’, ‘빌거(빌라 거지)’ 등 주거 공간에 따른 차별이 공공연한 현실이 된 요즘 ‘우정의 조건’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한다. 가야금, 해금, 생황, 피리, 타악의 라이브 연주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