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국악계 큰 스승 기산 박헌봉 선생을 기리기 위해 세운 기산국악당에 전통5음계의 의미를 담은 오각정자 '송포정'이 지어졌다. 산청군은 11일 오후 기산국악당에서 오각정자 건립을 기리는 제막식과 축하공연을 열었다. 이날 제막식에는 이재근 산청군수와 이만규 군의회 의장, 군의원, 지역 기관단체장을 비롯해 최종실 기산국악제전위원장과 위원회, 지역주민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기념행사에서는 홍윤식 동국대 명예교수가 쓰고 심목 양한식 국가무형문화재 제108호 목조각장 이수자가 새긴 기문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기문은 이애주 경기도예술의전당 이사장이 낭독했다. 기문에는 '송포정'의 건립 의의와 이곳에 담긴 의미가 담겼다. 이와 함께 제9회 박헌봉 국악상 수상자인 임병대 전 한국문화원연합회 사무총장이 시상금 500만원을 기부해 의미를 더했다. 기부금 전달 이후 이어진 1부 축하공연은 기산국악당 뒤편 대밭극장에서 진행됐다. 아름다운 목소리로 7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 홍민이 무대에 올라 자신의 대표곡 '고별'과 '석별', '망향' 등을 선보였다. 2부 축하무대는 새로 세운 오각정자 송포정에서 국악자매 앙상블 '소공'의 공연이 진행됐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은 오는 10월 17일(목)부터 18일(금)까지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민속악단 창단 40돌을 기리는 정기공연 <갈까보다>를 올린다. 지난 4월, 민속악단 창단 40년의 음악을 되짚어본 시간으로 마련했던 <혹 되지 아니하다>에 이어, 이번 공연에서는 민속악 분야의 명인ㆍ명창들의 발자취를 따라 가는 <갈까보다>로 이름을 붙이고, 이들의 음악을 떠올리고 추억하며 민속악의 흐름을 돌아보고 이어가는 무대로 꾸민다. 남운용(남사당놀이), 지영희(경기음악), 오복녀(서도소리), 김소희(판소리), 박귀희(가야금병창), 안비취(경기민요) 등 전설이 된 민속악 분야별 명인 무대 되살려 이번 공연에서는 남사당놀이의 남운용, 경기음악의 지영희, 서도소리의 오복녀, 판소리의 김소희, 가야금병창의 박귀희, 경기민요의 안비취 명창 등 고인이 된 모두 6인의 민속악 거장을 중심으로 구성한다. 공연의 첫 무대는 서울ㆍ경기지역의 음악을 중심으로 활동한 지영희 명인의 대풍류 가운데 염불풍류로 문을 연다. 대풍류는 지영희 명인이 축제나 종교의식에 쓰였던 산발적인 가락들을 직접 정리해 만든 곡이다. 지영희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조현재, 이하 국학진흥원)은 오는 10월 12일(토요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와 함께 국학진흥원에서 ‘2019 전국 어린이 고전암송대회, 책 읽는 소리 입에 착착, 귀에 콕콕, 머리에 쏙쏙’을 연다. 어린이 고전암송대회는 자라나는 미래세대가 선현들의 지혜가 담긴 고전을 통해 삶의 슬기로움과 인문학적 가치를 배우도록 하기 위해 2016년부터 시작되었으며, 올해로 4회를 맞이하였다. 올해는 안동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열려, 유치부도 참가 가능 ‘2019 전국 어린이 고전암송대회’는 고전에 관심 있는 어린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는 어린이들의 고전 암송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대회 참여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유치부를 신설했다. 대전, 세종, 하동, 대구, 봉화, 안동 등 전국 각지의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120명의 어린이들이 참가를 신청했고, 단체부는 모두 8팀이 출전한다. 암송 내용은 《명심보감》, 《동몽선습》 등 한문 동몽교재 가운데서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이들 중 개인 1명과 단체 1팀에게는 문체부장관상이 수여되며, 이밖에도 실력이 우수한 어린이들에게 한국국학진흥원장상, 우수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은 11개 국악 전공 대학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 음악의 역량과 기량을 자유롭게 펼치며 교류하는「2019 대학국악축제」를 오는 10월 15일(화)부터 29일(화)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과 잔디마당에서 연다. 국립국악원의 대학국악축제는 국악 전공 대학에게 공연 기회를 마련하여 학생들에게 전통 예술가로서의 꿈을 키울 수 있는 특별한 무대 제공을 2015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각 대학별 개별 공연으로만 구성했던 연주회 공연의 형태를 벗어나 올해는 각 대학별 학생들이 모여 직접 꾸미는 개막공연과 거리공연을 마련해 학생 스스로가 주인공이 되는 무대를 선사한다. 올해 첫 선을 보이는 개막공연과 거리공연 참가자들은 공모를 통해 선정되었으며, 개막공연에는 모꼬지, 카덴차, 오름, 미학도감, 그리네, 이금, 서울아츠스트링앙상블 등 7단체가, 거리공연에는 한열음, HOOK(훅), sEODo, 아띠누리, 서울아츠스트링앙상블, 카덴차 6단체가 공연해 저마다의 개성 있는 음색을 들려줄 예정이다. 참가하는 11개 대학으로는 추계예술대학교(10.16), 한양대학교(10.17), 이화여자대학교(10.18), 한국예술종합학교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 완창판소리 ‘이난초의 춘향가’ 공연이 10월 26일(토) 하늘극장에서 열린다. 완창판소리 10월 무대의 주인공인 이난초 명창은 우아하고 기품 있는 소리로 잘 알려진 김세종제 ‘춘향가’를 부를 예정이다. 전남 해남에서 태어난 이난초 명창은 목포에서 김상용 선생을 만나 판소리에 입문했다. 이 명창은 1980년대 남원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 후, 판소리 공부에 매진하기 시작했다. 이때, 동편제의 대가인 강도근 명창을 만났고, 10여 년 넘는 오랜 기간 동안 하루 10시간이 넘는 수련 과정을 거쳐 ‘흥부가’를 비롯한 판소리 다섯 바탕을 모두 배웠다. 이 명창은 소리가 힘 있고 분명한 동편제의 매력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대표 명창으로 꼽힌다. 1994년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부가’ 이수자로 지정되었고, 2019년 7월에는 ‘동편제의 맥_강도근 바디 흥부가’ 음반을 발매하는 등 동편 소리의 맥을 전승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 명창은 성우향 명창에게는 ‘춘향가’를, 안숙선 명창에게는 ‘심청가’와 ‘적벽가’를 배우며 보성소리의 섬세함까지 두루 갖췄다. 동편제와 보성소리의 장점을 온전히 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은 오는 12일부터 26일까지 매주 토요일 자녁 4시에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공연장(전북 전주시)에서 올해 탄생 100돌을 맞이한 세상을 뜬 명인(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의 삶을 조명하는 공연인 「2019 명인오마주」를 연다. * 오마주(hommage): 프랑스어로 ‘존경, 경의’를 뜻하며, 개인사인 동시에 시대사이기도 한 그들의 예술혼에 경의를 표하는 의미 이번 공연은 ▲ 거문고산조의 명인 고 한갑득 전 보유자(1919~1987, 국가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산조/10.12.), ▲ 경기무악의 명인 고 조한춘 전 보유자(1919~1995, 국가무형문화재 제98호 경기도도당굿/10.19.), ▲ 가야금산조의 명인 고 김춘지 전 보유자(1919~1980,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10.26.) 등의 무대로 구성된다. 국립무형유산원의 「명인오마주」는 탄생 100년을 맞은 명인을 뽑고, 그 명인이 평생을 바쳐 이룩한 예술세계의 발자취를 영상ㆍ음반 등으로 살펴보는 공연이다. 또한, 명인에게 직접 전수를 받은 제자들이 스승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헌정공연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광주박물관(관장 김승희)은 '임방울국악제 역대 수상자 공연'을 오는 10월 19일(토) 낮 3시 교육관 대강당에서 진행한다. 이 공연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국립광주박물관으로 신안해저문화재 이관을 기념하는 ‘박물관 국악 나들이’ 마지막 공연이다. 이번 공연 참여자는 임방울국악제에서 대통령상ㆍ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ㆍ광주광역시장상 등을 받은 각 부분 최우수 수상자 20여명이 참여한다. 특히 올해 열린 제27회 판소리 명창부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한 정혜빈 명창도 이번 공연에 함께한다. 먼저 제26회 농악부 대상팀 장호준 등 4명의 신명나는 풍물판굿을 시작으로 제27회 판소리 명창부 대상을 수상한 정혜빈 명창의 흥보가 가운데 흥보 박타는 대목을 관객들에게 들려줄 예정이다. 이외 부채춤, 소고춤, 기악합주, 가야금병창 등으로 공연이 구성되어 다채로운 국악의 멋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공연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10월 10일(목) 아침 9시부터 국립광주박물관 누리집(gwangju.museum.go.kr)에서 사전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은 10월 9일 15시, 한국문화의집(강남구 테헤란로)에서 연출도 시리즈 『태평성대 햇곡맞이』를 연다. 『태평성대 햇곡맞이』는 전통예술분야의 연출가와 국내 예술분야의 주목받는 단체들을 발굴하는 한국문화재재단의 기획공연 연;출도(演;出道)의 마지막 시리즈이다. 올해 연출도 시리즈 <2019 명작무뎐(傳)>과 <화동(花童)>에 이어 이번에는 전통무용이 어우러진 굿을 선보인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04호 서울새남굿 이수자 이영희 박수, 제90호 황해도평산소놀음굿 이수자 이용녀 만신의 굿과 살풀이춤 <의암별곡> 김미선, 살풀이춤 서보경, 구음검무 정연희가 함께 오곡백과 무르익는 가을날, 옛 조상신들에게 드렸던 추수의 감사제를 올린다. 남쪽의 박수와 북쪽의 만신, 3명의 춤꾼이 펼치는 맞이굿 한해 농사를 거둬들이는 가을날. 햇곡식으로 술과 떡을 빚어 신께 대접하고 이웃과 그 음식들을 나누어 한 해 동안의 고단함을 서로 위로하는 맞이굿은 하나의 잔치다. 서울의 박수와 황해도 무녀, 전통 무용가 3명 그리고 ‘이 시대 최고의 입담꾼’ 진옥섭 이사장이 장장 6시간에 걸쳐 만남과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김철호)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은 10월 24일(목)과 25일(금) 이틀 동안 국립극장 달오름에서 2019-2020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첫 번째 관현악시리즈로 ‘3분 관현악’ 공연을 연다. ‘3분 관현악’의 키워드는 ‘10명의 작곡가’와 ‘3분’이다. 짧은 분량이지만 뚜렷한 음악적 기승전결과 작곡가의 개성이 물씬 담긴 10곡이 관객을 만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10명의 작곡가에게 신곡을 의뢰하며, 단 하나의 조건만 내걸었다. ‘신곡의 연주 시간이 3분 안팎일 것!’ 현대 사회에서 ‘짧음’은 더 이상 ‘깊이 없음’을 의미하지 않는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짧은 것’이 곧 ‘압축적이고 강렬한 것’으로 바뀌는 현대 경향에 착안해 ‘3분 관현악’을 기획했다. ‘짤방(짤림 방지용 이미지)’ ‘클립 영상(1시간 분량의 긴 동영상을 3~5분 안팎으로 짧게 편집해 감상하는 정점 영상 콘텐츠)’ ‘웹툰’ 등 ‘스낵 컬처(Snack Culture)’로 불리는 압축된 콘텐츠와 ‘해시태그’ ‘줄임말’을 이용한 짧고 강렬한 소통을 선호하는 이 시대 관객에게 시대의 흐름을 함께 하는 작곡가들이 새로운 국악 관현악의 틀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2006년 창단되어 풍물, 탈춤, 남사당놀이 등 한국의 민속 연희를 바탕으로 그들만의 개성을 입힌 창작 공연을 꾸준히 발표하고, 전통예술 대중화에 힘써온 연희집단 ‘The 광대’(대표 안대천)가 11월 22일부터 23일 이틀동안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신작 ‘광대 탈놀이 <딴소리 판>으로 관객들에게 창작연희극과 전통예술의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희집단 ‘The 광대’는 창단 이후 많은 창작 공연 제작과 관객 소통경험을 쌓으면서, 우리 고유의 전통예술의 미학을 잘 살리고, 관객들과 함께 어우러져 놀 수 있는 창작연희극에 대해서 고민하고 연구해왔다. ‘판소리X탈놀음의 유쾌한 만남’ 이라는 주제로 판소리와 탈놀음에 대한 재해석, 동시대적인 광대들의 몸짓을 ‘광대 탈놀이 <딴소리 판>’을 통해 드러낼 예정이다. ‘광대 탈놀이 <딴소리 판>’은 서울문화재단 동시대 연희 창작지원 사업에 뽑혀 제작되고 있으며, 지금 세상과 별반 다를 바 없는 판소리 다섯마당을 그저 밥이면 만사 오케이인 광대거지들의 시선을 통해 이 세상 별 것 아니라는 주제를 반복적으로 드러내며 ‘판’을 깨는 내용이다. 광대거지들의 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