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일취스님(철학박사)] 때때로 우리 생활 속에서 “혼줄 났다.”든가, “정신 나간 사람”이라고 비난을 듣는 사람들을 본다. 이때 혼(魂)은 무엇이며, 정신(精神)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혼(魂)은 넋ㆍ영혼을 말하며, 정신은 ‘마음’ 또는 ‘얼’이라고도 하며 ‘영혼이라고도 하는데, 영혼(靈魂)은 별개로 죽은 사람의 넋이나 유혼(幽魂) 또는 혼령(魂靈)이라고 표현하고 있어 영혼은 보이지 않는 개체 속에 하나의 존재로 등장한다. 그래 인간의 구조를 크게 둘로 나누면 유교나 무속 신앙에서 혼백(魂魄)이라 하여 혼(魂)은 하늘의 기운을 받아 태어난 정신적 요소, 백(魄)은 땅의 기운을 받아 태어난 육체적 생명력이라고 정의한다면, 그와 반면 불교 유식학에서는 명색(名色)이라고 정의하는데 명(名, Nāma)은 정신적 요소, 감각ㆍ의식ㆍ지각을 말하고, 색(色, Rūpa)은 물질적 요소, 육체를 말한다. 이와 같이 혼백과 명색은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명(名)과 혼(魂)은 다음 생의 종자가 된다고 한다면 색(色)과 백(魄)은 지수화풍 사대로 결합 되었다가 다시 자연의 속성(屬性)인 지수화풍으로 돌아간다고 하겠다. 이렇게 살펴보았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박판용)은 6월 13일 저녁 7시 30분과 14일 저녁 4시에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전북 전주시)에서 무형유산의 정수(精髓)를 감상할 수 있는 「해설과 함께하는 ‘전통예능의 품격’」 공연을 한다. ‘동해에서 진도까지, 굿 삶을 위로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동해안의 성주굿과 진도씻김굿을 중심으로 굿이 지닌 공동체적 연대와 치유의 전통을 오늘날의 감성으로 되살리고자 기획되었다. 특히 동해안별신굿 김영희 명예보유자와 진도씻김굿 박병원 보유자를 비롯해 각 굿의 전승교육사와 이수자들이 함께 꾸미는 무대로, 전통예능의 깊이와 품격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이와 함께, 각 무대의 의미를 상세히 설명하는 해설이 더해져 이번 공연에 대한 관객들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공연의 첫 번째 무대인 ‘동해안별신굿’에서는, 가정과 마을의 평안과 번영을 기원하는 성주굿을 선보인다. 성주굿은 집과 터를 수호하는 성주신에게 노래와 춤으로 축원을 올리는 굿으로, 신명 나는 가락과 몸짓으로 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하며, 관객과 호흡하는 활기찬 장면을 만들어낸다. 두 번째 무대는 ‘진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2024년은 갑진(甲辰)년으로 청룡의 해입니다. 한자 문화권에서는 ‘천간(天干)’을 의미하는 10간(十干)과 ‘지지(地支)’를 의미하는 12지(十二支)를 써서 60갑자를 표현합니다. 그 가운데 천간은 색을, 지지는 동물로 띠를 의미하지요. 갑이 푸른색을 의미하고 진이 용을 의미하니 2024년은 청룡의 해가 되는 셈입니다. 지지와 관련된 설화가 있습니다. 옛날 옥황상제는 나이를 잘 기억하지 못하는 인간들에게 나이를 알려주기 위하여 동물을 뽑아, 한 해를 대표하게 하고 순서를 정하기 위하여 강을 건너 먼저 도착하는 경주를 시킵니다. 소는 자신이 느리다는 것을 알고 하루 먼저 출발합니다, 쥐는 몸집이 작아 강을 건널 수 없으니, 소의 머리에 올라타서 결승점 앞에서 먼저 뛰어내려 1등이 됩니다. 소가 2등, 토끼는 수영을 못해서 징검다리를 놓느라…. 뱀은 너무 열심히 달려 다리가 없어져서…. 등등의 순서가 정해지게 됩니다. 용은 하늘을 나는 동물이기 때문에 강을 건너는 경주에 익숙하지 않았다고 하고, 다른 동물보다 강하고 똑똑해서 경주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고 하기도 하고, 자신보다 약한 동물들에게 양보하기 위하여 뒤로 물러났다고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