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의 정치사회에서 바라본 한국
[우리문화신문=일취스님(철학박사)] 아침 창문을 여니 청량한 아침 공기가 호텔 방안으로 가득 밀려 들어왔다. 잠이 덜 깨 몽롱한 정신이 번쩍 들고 가슴이 확 트이는 기분이었다. 필자는 올 3월 한 달가량 부탄 문화를 취재하면서 팀부에 있는 다니사 호텔이 머물렀다. 말로만 듣던 부탄은 말 그대로 행복한 나라, 조용한 나라, 청정한 나라라는 것을 체감케 했다. 3월 4일 8시에 파로 공항에 내려 대합실로 들어서는 순간,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부탄왕국 국왕 가족 대형 사진이었다. 국왕 부부와 아이들 세 명을 가운데 나란히 앉히고 다정하게 찍은 사진이 너무도 정겹게 다가왔다. 처음 설명을 듣기 전에는 누구인지를 몰랐다. 우리나라도 보통 가족끼리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한 장씩은 벽에 걸어 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나라 대통령 가족사진을 걸어 둔 집은 보기 힘들다. 그런데 부탄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공항에서부터 시작하여 팀푸 수도까지 차를 타고 가자니 주요 지역마다 국왕의 사진이 큰 틀에 끼워 정갈하게 걸려 있었다. 그뿐인가, 필자가 투숙한 호텔 로비에도 관공서, 학교, 사원, 할 것 없이 다양한 모습과 크기로 액자 틀에 끼워져 눈길이 잘 가는 곳에 걸려
- 일취스님(철학박사)
- 2025-06-13 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