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반우반계(半羽半界)의 <반엽(半葉)>을 불러 분위기를 바꾸어 준, 강권순의 이야기를 하였다. 중간에 변조(變調)가 되는 이유는 분위기의 변화를 주기 위해서나, 또는 다음에 이어질 악곡을 자연스럽게 예비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강권순은 여창가곡 전곡을 「천뢰(天籟), 하늘의 소리」라는 이름으로 완창(完唱)하여 극찬받았고, 그의 주된 활동은 정가의 확산을 위해 타 장르와의 결합이나 협업(協業), 또는 대중화나 현대화 작업에 앞장서 왔다는 이야기를 소개하였다. 특히 그는 “개성(個性)을 살려, 네 노래를 불러야 된다”라는 월하 스승의 말씀을 생활화하며 살아온 여류가객이라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이번 주에는 가곡의 이수자이면서, 경제(京制)시조의 명인, 변진심의 소릿길 이야기로 이어간다. 월하의 이수자들이 준비한 발표 무대에서 변진심이 불러 준 노래는 ‘언약이 늦어가니’로 시작되는 우조계면조(羽調界面調)의 <이수대엽 二數大葉>이었다. 이 곡은 <우조> 음계, 또는 <평조> 음계라고도 칭하는 여창의 5곡을 부르고 난 뒤, <계면조> 악곡으로 이어가는 첫 악곡 이름이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오는 6월 14일(토) 낮 3시 서울특별시 무형유산인 ‘시조’의 전통을 기리는 무대 ‘제22회 시조명인전’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서울돈화문국악당과 한국시조명인협회가 공동으로 기획했으며, 전국의 시조 명인들이 모여 시조창 12곡을 완창한다. 시조의 깊은 전통성과 예술적 정신을 오늘날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마련된 뜻깊은 무대다. 1994년부터 이어온 ‘시조명인전’은 전국 시조 명인들이 모여 전통의 맥을 이어가는 대표 공연이다. 특히 올해는 한국시조명인협회 초대 이사장인 서울특별시 무형유산 석암제 시조 보유자 고 호수 이영준 선생을 기리며, 시조창의 전 종목인 석암제의 전곡을 완창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이시은, 윤일노, 정순자, 배희선 등 서울특별시 무형유산 시조 이수자를 비롯한 전국 각지의 명인들이 출연해 평시조, 지름시조, 사설시조 등 다양한 시조창 전곡을 선보인다. 청소년 합창단 호수정가합창단도 무대에 함께 올라 세대 간 전통 계승을 실현하는 의미 있는 무대를 완성한다. 이번 공연은 한국시조명인협회가 주최ㆍ주관하고, 호수이영준문화재단과 서울돈화문국악당이 후원한다. ‘제22회 시조명인전’은 전석 무료며, 예매는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지구에서 달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수십억 년 세월 중 한순간을 살지만 살기가 매우 어렵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코비드는 우연히 생긴 병이 아닙니다 인간의 끝이 없는 욕망이 원인입니다 지구가 매우 심하게 오염되었기 때문이죠 생명체가 살기에 달세계는 어떤가요? 인간이 살 수 있는 길을 찾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주선 편에 이 편지를 띄웁니다 ...... 달에게, 구충회 미국에 사는 한국인이 쓴 시조다. 이 시조가 지난주 달에 도착했다. 메모리 카드에 담겨 우주선을 타고 달에 착륙한 것이다. 메모리 카드에는 우리 말 시조뿐 아니라 영어로 쓴 시조도 들어있다. I saw the pale crescent moon when I learned of mom’s passing. Halfmoon, smudged by the night cloud, gazed at me when dad departed. Dear moon, with your caressing smile, who are you comforting tonight? ...... Moon, Lucy Park 루시 박이라는 여성이 쓴 영어시조다. 3행으로 되었다. 시조 형식으로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