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 최미현 기자] 국외 한국 고문헌에 대한 조사 및 활용을 위해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안휘준)이 손을 잡는다.
우리나라는 유교문화와 인쇄술의 발달로 수많은 기록물을 남겼으며 문화교류 등 다양한 경로로 기록물들이 반출되기도 하였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따르면 기록물을 포함하여 현재 파악된 국외 소재 우리 문화재는 16만 4,454점(‘16. 2월 현재)에 이른다.
국립중앙도서관은 1982년부터 국외에 소재한 우리의 귀중한 고문헌을 체계적으로 조사하여 영인 수집하고 있다. 프랑스국립도서관 소장자료의 마이크로필름 복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41개 기관으로부터 1만 3,553책을 복사하거나 원문 이미지로 디지털화하였다.
2012년 7월 국외소재문화재에 대한 조사·연구, 환수·활용 등 국외소재문화재와 관련한 제반 사업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업무 수행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일본,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등의 도서관과 연구소에 흩어져 있는 고문헌을 조사해왔다. 그 결과를 ‘국외한국문화재 총서’와 ‘국외한국전적 총서’로 발간하는 등 우리 고문헌의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고 소장기관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
||
두 기관은 국립중앙도서관이 그동안 수행해온 한국고문헌 조사업무 경험뿐만 아니라, 자체 조사 목록 및 결과물에 대해서도 공유하기로 했다. 또한 향후 공동조사가 가능한 국외기관에 대해서는 협력을 통해 조사 및 활용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공동으로 추진한 국외 한국 고문헌들의 조사·연구 자료는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서지 목록과 원문 이미지를 디지털화하여 한국고전적종합목록시스템(KORCIS. www.nl.go.kr/korcis)을 통해 관리하여 학술연구와 외국 소장기관과의 교류협력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국내의 한국학 관련 연구자들은 국외에 흩어져 있는 한국 고문헌 자료를 시공간을 초월하여 한 곳에서 볼 수 있어 한국학 발전을 위한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양 기관은 국외 한국 고문헌에 대한 조사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결과물의 폭넓은 활용을 위하여 오는 3일(목) 오전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업무협약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