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는 조선 후기의 문신 심산재(沈山齋) 김이안(金履安)의 시입니다. 삐딱한 사립문이 달린 집이라면 소박한 어쩌면 보잘것없는 집일 것입니다. 그런 집에도 만족할 가치를 찾아 긍정적으로 사는 심산재의 철학을 본받으면 좋지 않을까요? 논어 술이(述而) 편의 “나물 먹고 물 마시고 / 팔 베고 누었으니 / 즐거움 그 안에 있고 / 의롭지 않게 부귀를 누림은 / 나에게는 뜬구름과 같다네(飯疏食飮水 曲肱而枕之 樂亦在其中矣 不義而富且貴 於我如浮雲>”란 글과 통하는 부분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바로 <안빈낙도(安貧樂道)> 그것이 아닐까요? 의롭지 않은 부귀는 우리가 취해야 할 것은 아닐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