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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963. 경복궁 경회루, 아름다운 밤의 속내를 보러 가실까요?


근정전(勤政殿)은 조선 초기부터 역대 국왕의 즉위식이나 대례 등을 거행하던 곳으로, 1395년(태조 4)에 지은 것은 임진왜란 때 불타고, 현재 건물은 1867년(고종 4)에 흥선대원군이 중건(重建)한 것인데 현존하는 최대 목조건축물이지요. 또 경회루는 경복궁 주변에 아름다운 연못을 만들고 이를 바라볼 수 있도록 1412년(태종 12)에 세운 것입니다. 한국 목조건축기술의 우수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경회루는 화려한 단청 그림자가 연못 속에 드리울 때 더욱 아름다운데 연못에서는 예전에 뱃놀이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 아름다운 근정전(국보 223호), 경회루(국보 224호) 등이 G20(주요20개국) 서울 정상회의를 맞아 오늘까지 야간 개방합니다. 조선왕조의 정궁인 경복궁을 일반인들이 밤 10시까지 드나들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은 1395년 궁 창건 이래 처음입니다. 밤 벚꽃놀이를 위해 1969년엔 8시까지, 1976년에는 9시까지 개방된 적이 있었습니다.문화재청은 이를 위해 광화문과 근정전, 경회루에 이르는 경복궁 주변을 아름다운 불빛으로 밝혀주고 있지요.

경복궁 개방기간 동안 저녁 7~8시 덕수궁 정관헌에서는 G20 기념 야간 국악공연인 '천하명인 덕수궁 풍류'가 열립니다. 이번 공연에는 성창순(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강정숙(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병창)ㆍ이생강(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이춘희(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등 이 시대 최고의 명인ㆍ명창 8명이 무대에 서서 깊어가는 늦가을의 정취를 수놓습니다. 최근엔 밤의 속내를 드러낸 적이 없는 화려한 경복궁의 향연을 개방 마지막 날인 오늘 찾아가 우리 문화유산의 정취를 한껏 느껴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