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추사박물관에서 생각하는 벼루 열 개와 붓 천 자루
[그린경제=강인희 독자] 과천에 새로 추사박물관이 들어섰다는 이야길 듣고 벼르다가 아이들을 데리고 지난 토요일 모처럼 가족 나들이 겸 다녀왔다. 작년 겨울 제주에 갔을 때 추사 유배지에 세운 추사관에도 간 적이 있어 초등학생인 아이들은 추사 김정희 선생이라 하면 그 역사 속의 인물 중 누구보다도 친근감을 갖고 있다. 말로 백번 말하기보다도 실제 발자취를 따라 그 유적지나 기념관 등에 데리고 가보는 게 가장 좋은 산교육이라는 생각을 한 것이다. ▲ 추사가 제자 이상적에게 그려줬다는 "세한도"와 전시물 일부 ▲ 후지즈카 씨와 과천시 간의 추사 유물 기증협정서 우선 박물관에 들어서서 가장 먼저 찾아본 것은 세한도였다. 언제 봐도 가슴에 다가온다. 세한도를 볼 때마다 쓸쓸한 느낌을 받다가도 이내 유배된 스승을 찾아서 험한 바닷길을 마다하지 않았다는 이상적이 떠오르면서 마음이 따뜻해진다, 김정희 선생은 무척 고마웠을 것이라고 큰애는 말했다. 그러면서 이상적 같은 사람이 될 거라고 다짐한다. 작은 아이는 김정희 선생이 벼루 열 개와 붓 천 자루를 썼다는 말을 듣고 놀란다. 그러면서 “성공하려면 저렇게 큰 노력을 해야 하는가봐 엄마”라고 묻는다. 엄마가 굳이 열심히 노력